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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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考證
Historical Accuracy

1. 개요2. 창작물에서의 고증3. 창작자로서의 '고증'을 대하는 자세4. 설정의 현실성 ≠ 고증5. 상세
5.1. '완벽한' 고증?5.2. 현실적인 한계5.3. 고증과 작품성의 상관관계?
6. 고증 완성도7. 관련 문서

1. 개요[편집]

고증의 사전적 정의는 '예전에 있던 사물들의 시대, 가치, 내용 따위를 옛 문헌이나 물건에 기초하여 증거를 세워 이론적으로 밝힘'이다.

고증이란 과거 시대의 소재를 사용했을 때 써야 하는 단어이다. 현재 혹은 미래 시간대의 소재가 사용되었을 때는 '고증'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가령 스타워즈 소설판 같은 것을 두고 '영화 고증이 충실하다' 따위 표현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단어를 오용하는 것이다.

영화 등의 연출을 말할 때 쓰는 고증은 국어사전에는 시대고증이라고 등록된 단어로, 제재가 된 시대의 배경을 바르게 나타내기 위한 조사를 뜻한다.

이전 버전에서는 일반적으로 고증이라는 단어가 사전적인 의미 말고도 '어떤 창작품을 만들때 그 '창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대상의 역사적, 기술적, 혹은 사회적, 과학적 등의 상황을 얼마나 올바르게 재현 해내는가' 정도로 볼 수 있다'는 의미로 통용된다고 서술되어 있었으나, 고증이 일반적으로 이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말하는 것은 그저 착각에 불과하다. 사회 일반적인 영역에서 고증은 전혀 이러한 의미로 통용되고 있지 않다. 대체 무슨 신문에서, 가령 현대 프랑스 군대에 대해 다루는 영화를 가지고 '이 영화는 프랑스 군대에 대한 고증이 충실하네요' 따위 이야기를 하고 있는가? 그럼에도 이러한 오류를 범하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고증이라는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는 국어 지식이 부족한 사람들이 알맞은 용도가 아닌 곳에도 무차별적으로 '고증'이란 용어를 사용하다가, 그런 오류를 범하는 사람을 보고 다른 사람도 그런 오류를 범하게 되는 식으로 단어 오염이 일어났기 때문이다(마치 '열폭'을 '열라 폭발하다'는 의미로 이해하여 쓰는 사람들 때문에 '열폭'을 열등감 폭발이 아닌 열라 폭발이라는 의미로 오해하여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된 것과 같다).

즉 결론적으로, 과거 시대에 배경을 두는 소재가 아닌, 현재 혹은 미래 시간대의 소재가 쓰인 경우엔 '고증'이 아닌 반영(혹은 '재현')이라는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자면 '왕좌의 게임 드라마는 원작을 아주 충실하게 반영했다' 같은 식으로 말이다.

다만 이러한 오용의 원인이 나무위키(내지는 그 전신인 리그베다 위키)에서만 비롯된 것은 아니다. 실제로 나무위키 뿐만 아니라 나무위키 밖에서도 이러한 오용이 널리 활용되고 있기 때문. 나무위키에 잘못된 내용이 기재되어 있는 것이 밖으로 퍼진 케이스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나무위키에 잘못된 내용이 기재되어 있는 것은 나무위키를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문서를 작성한 것이 한 몫 한다.

본 항목을 읽었다면 고증이라는 단어를 오용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이하에 서술된 문서에서는 아직 오용 부분에 대한 정리가 끝나지 않은 관계로 '고증'과 '반영'이 제멋대로 혼용되고 있으니 열람에 주의를 요한다. 이 문서의 대략 절반 정도, 나무위키의 수많은 다른 문서들에서도 현재 '고증' 이란 단어를 오용하고 있으니 적당히 걸러 들을 것.

2. 창작물에서의 고증[편집]

무기와 전통의상이 유난히 민감하다. 이쪽 바닥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 원인이 된다. 또한 예전의 복식이나 제도, 정치상황이 허술하면 이번에는 그쪽 바닥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게 비난을 받는다. 마찬가지로 과학 분야, 특히 생물학과 고생물학 분야 역시 고증이 허술하면 당연히 까이게 되어있다. 대표적으로 이런 거. 매체부터 다큐멘터리인 이상은 아무리 고증을 잘 갖춰도 욕을 안들어먹기가 힘들긴 하지만 정도라는것이 있으니.

고증은 사실 까가 빠를 만든다에 해당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보통 세세한 고증을 모르기에 일반적인 매체 독자들은 극에 몰입하는데 비해 고증덕후 중 지나친 자들은 고증오류 자체만으로 이야기의 가치를 결정해버려 일반 독자들에게 반감을 일으키는 경우가 꽤나 있다. 고증부심 때문에 싫어하는 사람들도 있고.[1]

애초에 고증이 맞지 않다고 작품의 질이 떨어진다고 보는건 틀린 것이다. 학술 목적을 제외한다면 고증은 어디까지나 극에 생동감을 불어 넣기 위한 부차적인 요소일 뿐이다. 수많은 예 중 하나만 들자면, 쥬라기 공원을 들 수 있다. 쥬라기 공원 역시 고증을 세세히 따지면 틀린 부분이 많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단과 일반 관객 모두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애초에 영화 같은 매체를 평할 때 고증만 가지고 평하는건 말이 안되지 않나.

단 어디까지나 작품상의 내용인 것을 관객들이 실제라고 착각하는 역효과가 생길 위험도 존재한다. 특정 작품이 뜰 때 작품 속 설정과 관련된 분야의 학자들이 대중을 향해 실제와 비교하는 글을 자주 투고하는게 이런 이유.

케이블채널 tvN에서 고증을 좀 과할 정도로 충실히 재현한 렛츠고 시간탐험대라는 프로를 만들었는데, 진짜로 고증 충실했을 뿐인데 다큐멘터리가 아닌 예능이 되어버렸다(...) 다만 이건 애초에 프로그램의 목표가 예능이라서 정말로 다큐가 되면 곤란했기에 일부러 예능으로 성격을 잡은것. 이 프로그램의 고증에 힘입어 다른 프로들도 고증도가 높아졌으면 하고 소망한 고증덕들이 많았다.

3. 창작자로서의 '고증'을 대하는 자세[편집]

"학술 목적을 제외한다면 고증은 어디까지나 극에 생동감을 불어 넣기 위한 부차적인 요소일 뿐이다." 라고 위에서 설명하고 있지만, 대개 예술 작품들은 (시청각과 같이) 감각화되는 대상을 통해서 사람들에게 특정한 감정을 느끼거나 메세지를 주는 데에 목적이 있다. [2]

작품이 단순히 재미와 흥미, 또는 교육적 목적 때문에 역사나 과학 이론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고 있어야 한다. 사람들이 역사물을 보며 얻을 수 있는 감상 중 하나를 꼽자면, '예나 지금이나 사람 사는 모습은 비슷하구나' 라는 것이다. 지난 선조들의 모습들을 통해 현재 내가 살고있는 세상을 다시한 번 거울보듯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역사물의 매력 중 하나이다. 가끔은 '있어 보이는 것'이 목적이라서 거기에 과학을 갖다 붙이거나 역사를 갖다 붙이는, 뭐, 그런 작품도 있긴 하지만.

그리고 역사학자나 과학자들은, 어떠한 작품이 나왔을 때, 만약 작품에 나온 사실이 틀린 사실이라면, 그것을 사람들에게 잘못 인식되지 않도록 바로잡을 의무가 있는 사람들이다. 그들의 행동은 당연하다.

그렇기에, 창작자는 그 시대나 이론을 빌어서 '현재'를 이야기하고있는 책임을 지고 있으므로, 내가 다루는 것에 대해 분명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
예를들어, 사극을 통해 역사에 괌심을 가지게 된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게 이미 진실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까 작품에 나온 의상이 사실을 기반으로 하지 않은 것이었다? 역사적 사료가 부족해서 그렇게 '설정'한 것이면 몰라도, 이미 사료가 존재해서 역사적으로 밝혀진 부분에 대한 것을 충분히 공부하지 않고 임의로 설정하는 것은.. 사실은 근반으로 창작을 진행하는 창작자로서 어떤 책임감을 지녀야 하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고증이 철저하게 이루어지면서도 재밌는 작품은 많다.

결론적으로, 창작자가 작품에 임할 때, 역사적으로 그러한 사실이 있다는것을 알지만 재미를 위해 약간의 '설정'을 가미하는 경우와, 공부를 하지 않고 그냥 내 마음대로 '상상'해서 역사 작품에 임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공부가 제대로 되었을 때, 그 '생동감'이 더욱 빛을 발한다.

4. 설정의 현실성 ≠ 고증[편집]

앞서 설명했듯 고증이란 과거 시대의 소재를 사용한 작품에 한하여 역사적인 현실성을 얼마나 반영하였는가을 뜻하는 단어이다. 하지만 '고증'이라는 말을 단순히 창작물에서의 '설정의 현실성'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은 그 외의 경우에서 종종 '고증 오류'라는 말을 쓰기도 하는데 이는 명백하게 잘못된 사용예다. 심지어 지금 이 나무위키의 수많은 항목들이 '고증오류'라는 말을 남발하고 있다.

'설정의 현실성 문제'를 뜻하는 단어로 설정오류라는 말이 거론되기도 하나 '설정 오류'라는 말은 한 작품 내에서의 두개 이상의 설정이 서로 충돌하는 경우를 뜻하기에 현실성을 논하는 문제만을 뜻한다고 보기엔 어렵다.

'현실성 오류'라고 하는게 단어상 의미로 가장 적절한 표현이다. 오류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그릇되어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기에 '현실성 오류'라면 '현실적으로 맞지 않는 설정이나 묘사'라고 해석할 수 있다.

5. 상세[편집]

5.1. '완벽한' 고증?[편집]

사실 100% 완벽한 고증이라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수십년, 수백년, 수천년 전의 일을 어떻게 무슨 수로 완벽하게 재현할 것인가? 이 때문에 고증을 하는 드라마영화의 규모, 혹은 장르에 따라 고증 오류가 크게 지적받기도 하고, 그냥저냥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3] 일단 한국 드라마영화들이 이런 걸 잘 무시한다고 하며, 서양의 작품의 경우 동양사에 대한 일반상식이 부족한 탓에 동양에 관련된 고증은 개판인 경우가 많다. 고생물학 다큐에도 예외는 없어서 모든 고생물학 다큐의 교과서격으로 칭송받는 BBC공룡대탐험 역시 찾아보면 자잘한 오류가 꽤 된다. 개중에는 학설의 변화에 따른 오류도 있는 편.애초에 사극에서 현대 언어를 쓰는 것 부터가 고증오류다.
또한, 학설의 변경 문제 외에도, 주류 학설의 다양성 역시 무시할 수가 없는데, 주류 학설에도 여러가지 대립되는 의견이 동시에 존재하므로 창작물에서 그중 하나를 적용하면 오히려 다른 학설에 어긋나는 모순이 생기게 된다. 특히 이 점은 고증오류를 지적하는 쪽에서도 자주 간과되는 사항이기도 하다.

5.2. 현실적인 한계[편집]

또한 완벽한 고증을 지킨다고 영화나 드라마가 반드시 재밌다고 할 수 없으며, 이 부분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다시 말해 작품성과 고증 사이에는 상관분포나 경향성이 약하다고 볼 수 있다. 고증을 완벽히 지키려면 그야말로 천문학적인 예산이 깨지는 경우도 생긴다. 예를 들어 2차 세계대전이 배경인 영화나 드라마의 경우, 악역인 독일군 장비는 전쟁 후 대부분 파괴되거나 스크랩 되어 더이상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에, 정말로 진본을 찾기 힘들면 웬만하면 비슷한 걸로 대체한다.

예를들어 티거중전차 같은 경우, 기동가능한 실제 전차는 영국에 딱 한 대만남아있기 때문에 퓨리(영화)이전에는 T-34IS-2등의 다른 전차로 레플리카 차량을 만들어 촬영을 해야했다. 더 퍼시픽도 펠렐리우 상륙 장면에서 후방램프가 없는 초기형 LVT를 구하지 못하여 멀쩡히 있는 LVT-4로 촬영했는데 시치미 뚝 떼고 램프 개방없이 해병들이 뛰어 내린다. 고증을 지키려고 실제 독일군 장비를 복원하다간 영화 찍기도 전에 예산부족으로 파산(…)하기 쉬울 것이다. 물론 재미 살린다고 고증을 씹으면 욕을 먹는다.

고증을 붙잡는 또 다른 문제는 다른게 아니라 저작권과 상표권 문제로 예를 들어 독일에서 아돌프 갈란트를 소재로 저예산 영화나 드라마를 찍는다고 생각해보자, 그런데 고증을 맞추려면 아돌프 갈란트가 비행기에 자주 그렸던 어느 쥐도 그려줘야 하는데 알만한 사람은 알겠지만 이 쥐의 몸값이 장난이 아니다. 저예산 작품이라면 제작비의 몇배를 이 쥐의 섭외(?)비용으로 써야하는 상황도 올 수도 있다. 더 골때리는 상황도 있는데 60년대 아이콘 중 하나인 비틀즈의 노래들은 돈을 바리바리 싸들고가도 저작권이 더럽게 꼬여있는 상황이라서[4] 누구한테 저작권이 있는지부터 알아내야하는 상황도 있다. 거기에 일본 J리그의 경우처럼 상표권을 독점계약해놓은 경우도 종종 있는데, 예를 들어 J리그 선수들의 초상권은 코나미의 위닝일레븐과 독점계약이 되어있다. 때문에 FPS게임처럼 꼼수로 이름이나 모양새를 살짝 비틀어놓거나 음악은 모창가수의 음악을 사용하는 등 고증과 다른 꼼수를 사용하거나 어쩔수 없이 빼는 경우가 많다.

임진왜란 시기를 배경으로 한 대한민국 사극에서 조선군보다 일본군의 고증이 그나마 더 뛰어난 경우가 많다(…). 한국 방송사의 현실적인 한계 덕분에 조선군은 벙거지+쾌자+당파의 삼종신기 소품밖에 없지만, 일본군 소품은 일본에서 양질의 중고품을 대량으로 싸게 구입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덕분에 드라마만 보고 후줄근한 복장에 삼지창만 달랑든 조선군이 깨끗하고 번쩍번쩍한 갑옷과 일본도, 조총등으로 무장한 일본군에게 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또한 현대인의 신체가 고증에 따른 소품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대표적인게 신발이다. 수많은 사극에서 밑창이 부츠처럼 굽이 나있거나 하는 모습은 이 나라의 과학의 막강한 힘. 이래저래 풍자되고 있긴 하지만, 현대인의 발은 현대에 만들어진 신발에 적응되어 있기 때문에[5] 실용성과 배우의 발 건강 문제에 더해져서 의상고증과는 별개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기도 한다.

거기에 배우의 이미지 관리 문제 때문에 고증을 못살리는 경우도 존재한다. 배우의 이미지를 고려한 부분인데, 당장 고증을 잘 살린 색, 계의 반응을 봐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액션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당대에 사용되던 무술이나 전법 등을 충실히 고증하자고 해도, 경우에 따라서는 그 전법 자체가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하거나 위험하거나 해서 고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게 등자의 고증문제로 오늘날 같은 등자는 동양은 남북조시대, 서양은 신성로마제국 건국때즘에 사용한 물건이라 고증오류가 많는데 문제는 무등자 승마가 엄청나게 어렵고 위험하다는 것이다. 현대에 승마자체를 할수있는 사람도 드문데 여기에 고증하나 때문에 어렵고 위험한 무등자 승마를 배우에게 강요하는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글래디에이터에서 감독은 당시 로마 기병들은 등자를 쓰지 않았으므로 작중 등장하는 기병들도 등자를 쓰지 않게 하려 했으나, 스턴트맨들이 그건 너무 위험하다고 거부한 일도 있으며, 비슷하게 랜스 차지도 엄청나게 위험한지라 잘 고증되지 않는다. 반지의 제왕 3부 왕의 귀환에서 로한의 6천 창기병이 돌진할 때 안전 문제 때문에 랜스 차지가 아니라 평범하게(?) 칼이나 도끼 들고 돌격하는 장면으로 바뀐 일도 있다.

또한 고생물학 같은 현재진행형으로 학설이 바뀌는 분야일 경우, 과거에 기껏 고증을 맞춰놨었는데 학설이 바뀌어서 본의 아닌 고증오류가 되어 버리는 안습한 상황이 생길 수도 있다. 그 피해자 중 가장 유명한 것이 스타 트렉장 뤽 피카드.[6]

그리고 다들 신경 안 쓰지만 의외로 많이 나오고 또 많이 무시되는 것이 바로 언어 고증 오류이다. 헐리우드 영화의 주인공들은 성서 시대 인물부터 미래 시대의 외계인들까지 모두 유창한 미국식 또는 영국식 영어를 구사하고, 일본 애니메이션의 주인공들도 국적과 인종을 막론하고 모두 유창한 일본어를 구사한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기동전사 건담. 해당국가의 언어 고증을 위해 다른나라 배우나 성우를 대려오면 제작비와 까지 일일이 따져가면서 만들면 제작비가 미친 듯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의 이해도도 낮아질 테니 어쩔 수 없기는 하지만.

그 외 게임의 목적상 어쩔수 없이 고증을 포기해야 하는게 있는데 대표적으로 에이스 컴뱃, H.A.W.X.프로젝트 고담 레이싱 처럼 의도적으로 아케이드의 느낌을 주기 위해서 고증을 무시했고, 리얼리즘 FPS라 하더라도 실제 총을 사용할 때 처럼 탄속, 풍향, 풍속, 온도, 습도, 무게, 중력, 근력, 지구력, 정신력, 체력 같은 게 전부 구현되면 난이도가 대폭 올라가 버린다. America's Army, 스나이퍼 엘리트만 해도 이곳에 나열된 요소 중 일부만 채용하였는데도 접근 난이도가 훌쩍 뛴다. 고증에는 맞지만 오히려 쾌적한 플레이에 불편함을 주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게임쪽에서는 의도적으로 넣지 않는다. 만약 넣는다면 이 총이 나오는 게임에선 아무도 그 총을 쓰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게다가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성으로 인해 일부러 고증을 넣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만 상대적으로 소품쪽 문제에 자유로운 편인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쪽은 실사 매체보다 고증이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되겠지만 대개는 그렇지가 못하다. 오히려 실사보다 다양한 표현을 하기 쉽기 때문에 고증이 더 엉망이 되거나 부각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장금이의 꿈이 원작 드라마 대장금보다 더한 고증을 보여준다고 평가받음에도 비실사적인 만화적 표현 때문에 거의 부각되지 않는다..

5.3. 고증과 작품성의 상관관계?[편집]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거 없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고증덕후라면 좋은 작품이 나오지만 임성한은 고증덕후가 된다고 해도 의미가 없는 거다.

서사창작물의 기본은 속된 말로 얼마나 미끈한 구라를 풀어내느냐에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이 미끈한 구라를 구성하는 것에는 상당히 많은 요소가 포함된다. 우선 분명한 주제의식이 있어야 하고, 충분히 몰입할 수 있는 개연성 있는 스토리가 필요하다. 극적 합의에 의해 판타지나 심령적 요소, SF 요소가 포함되기도 하지만 이런 요소들조차 처음부터 관객들이 암묵적으로 동의했거나 극 진행 속에서 받아들일 만한 근거가 주어지지 않은 요소는 개연성을 저해한다.[7] 관객들은 바보나 머저리가 아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스토리가 탄탄하지 않으면 좋은 작품이 될 수 없다. 다시 말해 '좋은 작품'의 1순위 요소는 충실한 고증이 아니라 좋은 스토리다.

창작자의 입장에서 고증을 열심히 고려하면서 창작을 하다 보면 분명히 창작에 도움이 되기는 한다. 스토리가 그만큼 풍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개연성'이라는 말을 '그럴듯 하다, 있을 법 하다'라고 풀이한다면 고증이 섬세할수록 리얼리티가 증가하고, 개연성 역시 크게 증가한다. 그러나 고증이 작품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작품의 부피를 너무 늘리지 않는 선 안에서만 그러하다. 다시 말해 스토리 라인에서의 고증은 스토리 라인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우에 한해서만 작품의 질을 향상시킨다. 그러나 충분한 개연성을 담보할 수 있다면 고증이 없더라도 작품의 질은 우수할 수 있다. 반대로 스토리 라인에 직접 영향이 없음에도 고증에만 집착하거나 고증이 오히려 스토리의 개연성을 저해시킨다면 고증이 잘 되었다고 해서 좋은 작품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좋은 작품'을 만드는 두 번째 요소는 시청각적 요소라고 할 수 있다. 하나의 영상매체를 만들기 위해서는 수많은 시각적 요소와 청각적 요소를 조합해야 하는데, 저마다 분명한 기능을 가지고 조직된 화면 안의 모든 요소를 '미장센'이라고 부른다. 다시 말해 시각적 요소에 대한 고증은 '미장센'의 영역이다. 영상매체에 등장하는 총이나 병기, 무기, 복식에 대한 고증 말이다. 그런데 미장센은 전술한 바와 같이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배열된 것을 의미하지 무의미하게 늘어진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다시 말해 띠돈 패용이 잘 고증된 장면의 띠돈도 연출자가 의도했다면 미장센이지만 의도하지 않았다면 미장센이 아니다. 그것은 비평적으로 아무 의미도 갖지 않는 부분이다. 반대로 칼을 손에 들고다니는 그림도 연출자가 의도했다면 미장센이며, 이 미장센이 미학적으로 혹은 영상문법적으로 혹은 개연성 측면에서 왜 허술하고 나쁜 미장센인가를 비평할 수는 있지만 그런 미장센을 연출했다는 이유만으로 비판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시각적 고증의 영역도 잘 조직된 미장센의 관점에서 보아야 제대로 평가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시청각적인 부분이 잘 된 고증은 대부분 개연성을 높이고 사실감을 높이는 역할을 하므로 미장센 안에서 매우 효율적으로 기능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고증이 미흡한 부분도 미장센에 의한 것이라면 '고증이 미흡하다'고 비판할 수는 없다. 이 미장센은 영상미학적으로 왜 허술하거나 효율적이지 못한가, 혹은 이러한 미장센을 만들어낸 의도가 작품 전체의 주제의식 등에 미루어 옳거나 효율적이었는가를 비판할 수 있을 뿐이다. 예를 들어 삼국시대를 다룬 사극에서 판타지 작품에나 등장할 법한 갑옷을 등장시켜놓고 한국사의 영광이나 한국 문명의 찬란함 따위를 주제의식으로 내세우고 있다면 "사실을 왜곡한 미장센이 한국사의 영광을 증거하거나 묘사할 수 없다"고 비판하는 것이 옳지 그것이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비판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스토리를 잘 조직하고 미장센을 잘 구성하는 유능한 스토리텔러, 유능한 연출자라면 고증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매우 유용한 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반대로 이런 사람들은 고증이나 역사적 사실과 다르다고 해도 얼마든지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스토리를 조직하는 능력과 미장센을 구성하는 능력이 딸리는 스토리텔러, 무능한 연출자라면 고증을 아무리 열심히 해보았자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없다. 고증은 좋은 작품을 만드는 수단이지 작품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이다.

6. 고증 완성도[편집]

  • 고증이 많이 이상해진 것들
    한마디로 말해 을 맞은 수준. 한국 사극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게 환뽕이다. 애당초 과거의 사실을 재현하려는 의도 자체가 비뚤어진 애국심 따위로 엇나가 있었던 부류가 여기에 해당한다. 비단 그렇지 않더라도 현재의 문화를 과거에 무리하게 적용시킴으로써 생활상의 제반 물자나 사회상의 분위기가 목적한 시대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도 여기에 넣는다.
  • 고증이 조금 이상해진 것들
    눈에 띄는 옥의 티가 있는 수준. 불가피하지 않은 부분에서의 고증오류가 있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한다. 대체로 생활상의 제반 물자나 사회적 분위기에서의 오류가 여기에 들어간다. 말 그대로 알지 못해서, 어쩌다가 보니 고증상의 오류가 생겨났는데 그것이 이후 눈에 띄게 지적받거나 놀림감이 되어버린 부류.
  • 고증이 상당히 충실한 것들
    극의 내러티브 내 중요한 부분에서 충분한 고증을 보여주고 노력한 수준. 모든 면에서 완벽한 고증을 보여줄 수는 없다. 특히 시각적인 면에서는 고증에 힘을 썼지만 극의 흐름은 실제 역사와 다른 작품들이 좀 있는데, 이는 그것이 엔터테인먼트로써의 가치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즉 극적 구성에서 각색한 부분은 있지만 근본적 지향은 합치되는 부류.
  • 고증에 매우 충실한 것들
    가능한 한 고증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사실이 무색하지 않은 수준. 물론 차이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가능한 한 모범적인 고증을 선보였다고 할 수 있다. 단순히 생활상의 제반 물자, 역사적인 내러티브만이 아니라 그 사회적 이면에 나타나는 시대적 발전 단계와 분위기까지 충분히 감안하여 재현한 경우가 여기에 속한다.
  • 허구지만 고증이 사실처럼 이루어진 것들
    실재하지 않았던 허구의 문화를 사실적이고 설득력 있게 창조해낸 수준. 허구라는 실드를 칠 수도 있지만 그럴 필요가 없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놀랍게 느껴지지만 쓸데없이 분석적이고 비판적으로 접근해도 충분히 놀랍다. SF의 경우에는 근미래의 기술혁신을 미리 예언했다던가 하는 게 이런 부류. 판타지 비교 극과 극.

자세한 내용은 고증/작품별 고증 완성도 항목 참조.

7. 관련 문서[편집]

[1] 이때문에 '고증을 살리면 작품 재미가 없어진다'라는 논리적 오류가 생기기도 한다. 더군다나 고증오류를 논하는 사람 중에는 해당 작품의 매니아 여부와는 상관없이 그저 주변에서 까니까 같이 까는 트롤러도 굉장히 많다는 점 역시 유념해야 한다.[2] 그러나 그 목적은 시대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음을 알고 있어야 한다. 작품이 정치/역사적 이유로 그려진 경우도 있었다.[3]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과학과 관련된 고증이다. 과학적 고증을 충실히 반영하면서 작품성이나 효과를 내는 작품을 만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괜히 영화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레전드인것이 아닌것이다.[4] 일부 노래는 마이클 잭슨한태도 저작권이 있다.[5] 짚신이야 어떻게든 신는다 쳐도가 아니다. 짚신을 신는 것조차 맨발로 신으면 절대 안된다. 실내화를 신은 뒤 그 위에 버선을 신고 짚신을 신어야 한다.[6] 페르마의 대정리를 800년째(...) 못 풀어서 자기 자신도 풀고 있다는 설정이 있었으나, 앤드루 와일스 경이 이것을 증명해 버림으로써 본의 아니게 고증 오류가 돼 버린 것.[7] 설국열차를 생각해보자. 관객들 중 상당수가 막판에 열차 문을 부수고 나간다는 제안에 대해 거부감을 느꼈는데, 이는 영화가 스토리를 진행하면서 여기에 동의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약 영화 장면 속에서 녹아가는 눈과 얼음이 충분히 제시되었다면 이런 거부감은 느끼는 사람이 없거나, 적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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