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saster2007년 1월 27일,
XTM의
스타크래프트 경기인
CJ 슈퍼파이트 - 에이스 결정전 토너먼트 1차전
[1] 당시
공군 ACE 소속이었던
임요환과 당시
STX SouL 소속이었던
박정욱의 경기에서 언덕 본진에
벌처가 난입하자 해설자
우승기가 중계에서
하라는 해설은 안 하고 "망했어요... 망했어요..."만 계속 뇌까리면서
디시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를 비롯한 스타크래프트 관련 커뮤니티에서 대세가 되었다. 물론 난입한
벌쳐를 도저히 처리할 방법이 없는, 정말 망한 상황이기는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해설자들이 경기의 흥미를 돋우기 위해 마지막까지 억지로나마 가능성을 따지며 해설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여러모로 성의있는 자세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아-스파이더 마인 심어놓고 아 탱크 잃으면 아- 레↗이↘스밖에 막을수 있는 방법이 없어요 레↗이↘스밖에 없어요이전에도 우승기는
울트라리스크를
고릴라로,
스파이더 마인을
스파이더맨이라고 칭한다든가
드라군을
드래곤으로 잘못 발음한다든가 하는 점 때문에 논란이 많았는데 '초보자들이 접하기 쉬운 해설'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등 우승기를 좀 더 지켜보자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의외로 게임을 보는 눈이 나쁜 것도 아니었다.
실제로 위 영상보다 약간 앞인 '망했어요' 드립 직전만 해도, '
아카디아는 본진이 언덕이라 입구를 잘 막으면 충분히 벌처 수비를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등 나름대로 맥을 잘 짚는 모습도 보였다. 영상 초반을 보면 알겠지만 박정욱이 탱크 2대를 진출시키는 과정에서 임요환의 벌처 난입에 당한 것이다. 우승기의 말처럼 탱크가 언덕을 막고 있었다면, 스파이더 마인이라는 변수가 있지만 임요환의 난입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참고로 저 '망했어요' 해설 이후 박정욱이
레이스 2대로 어찌어찌 벌처를 막아내고 레이스로 견제하면서 역습을 가려하나 골리앗이 입구도 벗어나기 전에 마인에 당한 뒤 반대로 골리앗을 끌고 온 임요환의 추가 러시에 결국
GG.
해당 경기 전체 영상 이때 인기를 끌지 못한 것은 CJ미디어가 슈퍼파이트를 진행했으나,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 때문에 협회와 손잡았던 (CJ미디어의) 슈퍼파이트가 도매금으로 까인 탓도 있었다. 심지어 슈퍼파이트 5회 최강종족전에서는 한 사람이 '협회는 개인리그 중단 사태에 대해 해명하라'는 말패를 숨겨 들고 왔으며, 그것이 화면에 잡히자 해설이 중단되고 환호성이 들릴 정도였다. 당시 해설가였던
김양중이 이에 대해 설명을 하려는 장면도 있지만,
정일훈이 말을 돌려서 설명을 못 했다. 게임에서 유닛이 상대 본진으로 난입하는 중요한 상황이긴 했지만.
또한 선수들의 경기력도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최강급의 선수들을 초빙했음에도 공식전이 아니라서 그런지 경기를 설렁설렁 치르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상황인데 경기력이 좋게 나올 리가 없었다.
게다가 해설가들에 대한 평도 매우 안 좋았다.
김동수가 해설 자리에서 내려온 뒤로 정일훈 캐스터를 제외한 김양중과 우승기가 해설을 너무 못하는 바람에 슈퍼파이트를 도저히 못 보겠다는 의견이 쏟아질 지경이었다. 결국 해설가들의 개삽질 때문에 슈퍼파이트가 망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정일훈과 김동수도 애초에
온게임넷과
MBC GAME과 계약 상태가 아닌 해설을 찾다 보니, 중계를 쉬고 있었던 저
잉여 두 명을 섭외했던 것.
1화부터 해설을 맡았던 김양중 또한 해설가 타입이 아니었는지 경기마다 거의 말을 못 꺼내는 지경이었다. 결국 '망했어요' 이후 슈퍼파이트는 e스포츠 팬들의 분노로 인해 수습 불가 상태가 되었고 동시에 엄청난 조롱거리가 되었다. 그 뒤 5회 때는 우승기가 하차하고
안준영을 투입해서 부진을 만회하려고 했지만 이미 슈퍼파이트는 하락세였던터라 결국
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