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부대
군종장교인 군목 및 군부대 파송 민간 선교사들을 제외하고는 교회의 수입에 비례해서 자기 수입이 결정된다. 교회에 다니지 않는, 혹은 교회 다니면서도 별 관심 없는 사람들 중에서 '교회는 목사 소유 아님?' 이라고 묻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렇지 않다. 교회를 기업으로 친다면 목사는 CEO. 교인들의 의견으로 목사가 교회에서 쫓겨나는 경우도 있을 정도다.
게다가 목사는 장로들과 권력의 암투를 벌이는 입장이며, 장로들이 대부분 20년 이상 해당 교회를 다닌 사람들이라, 그들과의 암묵적 싸움은 정말로 만만치 않다.
[17] 항상 진행되는 장로와의 기싸움에서 패하면 교회에서 쫓겨나게 된다.
[18] 이 때문에 목사는 장로들과 벌이는 신경전이 정말로 만만치 않다. 2000년 5월에 서울 답십리의 모 교회에서는
장로들끼리 작당해서 당회에는 알리지 않고 자기들끼리 임의로 목사를 직위해제시킨 사건이 있었다. 주동자 이모 장로와 김모 장로, 공범 진모 장로
[19] 등이 당시 목사였던 강모 목사를 내쫓아버린 사건이였다. 물론 지금은 해직당한 강모 목사는 그로부터 500m 정도 떨어진 곳에 교회를 새로 차리고 목사로서 잘 활동하고 있으며, 쫓아낸 교회 역시 새로 류모 목사를 후임으로 내정하여 잘 돌아가고 있다. 다만 쫓아낸 교회는 사건의 여파가 어찌나 컸는지 교회 이름은 바뀌었다.
다만 위의 경우는 교회정치 시스템상
장로교나
감리교 계통의 대형교회에서 주로 일어나는 문제로, 중소규모 정도의 교회나
침례교 계통의 경우는 저런 문제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그러나 요즘 문제시되는 일부 목사들은 다르다. 교회의 모든 권력을 손에 넣고 교회의 모든 헌금을 자신의 소유로 해서 명목만 수련회장으로 구매한다. 인천의 교회인데도 강원도 산골짜기에 존재하는 수련회장이라 사모
[20]의 요양소로 이용된다. 매번 설교에서 십일조를 꼬박꼬박 내는 것이 미덕이라고 유도하거나 3년 된 기아 최고등급의 차량이 오래되었다고
에쿠스를 구매해야 한다며 헌금을 대량으로 거둔다. 그 외는 말할 것도 없다. 상세는
목사/문제점 함옥 참조.
기본적으로 교회의 재정에서, 군목의 경우는 다른 장교들처럼 국군재정관리단에서 매달 입금해 주는 월급을 받는다. 이론적으로야 교회의 돈인 만큼 목사가 개인적으로 쓰려 하면 안되지만 교회의 대표인 목사가 교회 돈을 쓰려면 당장 수익이나 성과를 내야 하는 회사 운영이 아니니만큼 수단은 얼마든지 있고 대체로 교인들도 애초에 쓰라고 준 것이니 목사에게 돈 문제로 그렇게 까탈스럽게 굴지 않는다.
사실 군부대
군종장교인 군목과 큰 교회를 제외하면 목사의 수입이래야 정말 쥐꼬리다.
오죽하면 목사 평균 소득이 월 150만 원이 안 되어서 소득세를 못 내는 직업군이라고 국가에서 인정했겠는가(…)수 억씩 받는
먹사들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으로 재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는 교회는 전체 교회의 10%가 채 안되기 때문이다. 세금 걷는 직원 쓰는 비용이 더 든다는 말조차 있다. '내가 길바닥에 나앉지 않고 지붕 있는 집에 살고 있는 것 자체가 기적' 이라 하는 사람도 있고 또 이것이
꾸밈 없는 사실인 곳도 많다(…). 그러나 2018년부터 종교인의 소득에 대해 소득세를 과세하도록 개정되었다. 이는 종교인 소득에 대한 규정이 있었으나, 시행이 유예되면서 거의 종교인의 양심에 맡겼는데,
먹사들을 비롯해 양심없는 종교인들이 대부분 면세에 가깝게 행동해 조세형평성을 흐트렸기 때문이다. 이에 2016년에 개정이 확정되어 2년 유예를 두고 18년부터 시행되기로 예정중.
현직으로써 첨언하자면 목회자의 사례는 서울 중형이나 그 이상의 교회 담임목사면 대리-과장급, 부목사면 신입사원 급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과거에는 정말 담임목사가 재정권을 틀어쥔 일부 대형교회를 제외하고는 일반 기업체의 연봉과 비교할수 없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외환위기와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기업체의 연봉은 크게 오르지 않는데 반해 교회에서는 성도들의 이상한(?) 신앙심으로 인해 꾸준히 사례가 올라가, 목사가 안정적이고 페이도 그럭저럭 괜찮은 직업(?)이 되기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에는 허수도 있는 것이, 목사안수까지는 정말로 박봉인 전도사생활을 10년 가까이 해야 하고, 담임목사 경쟁은 수백 대 1을 상회하는데다, 부목사는 7-9년 있으면 쫓아내니... 그리고 지방으로 가면 대우는 정말 쥐꼬리급으로 떨어진다.
이런
안습한 상황에 처한 목사는
개념이 매우 충만하거나
안드로메다로 가거나 둘 중 하나로 나뉜다. 당장 먹고 살기도 힘든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펼치겠다는 사명감이라도 없으면 못 버틴다. 물론 버티면 돈이 된다고 생각하고 버티는 근성가이(?)나 아는 게 이거라서 이걸로 밥 먹고 살아야 한다고 버티는 사람도 있지만 이 사람들 사실상 오래 못 버티고 때려친다. 결과만 얘기해서 일단 이것을 단순 사업으로 보고 돈 벌고 싶다면 미련 없이
목사 짓을 때려치는 게 현명하다. 돈 바라고 이짓 하는 건 근성보다는 미련한 짓이다.
다만 목사가 수입을 교회에만 의존하고 다른 일을 하는 것을 금기시하는 것은 한국만의 특수한 상황일 수도 있다. 당장
미국만 하더라도 목사가 별도로 일을 하면서 돈을 벌거나
[21] 아니면 아내인 사모가 직업을 가지고 일정 수준의 생활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경우가 꽤 많은데, 이 때문에 일부 목사 가정에서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돈이 궁핍하면 교인들의 헌금에 대해서 엉뚱한 생각을 하기 좋다는 것이 바로 그 이유. 어찌보면 조선시대 선비의 이미지가 목사에게 투영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감리교를 비롯한 일부 종파의 경우 이를 감안하여 2016년 1월 경제적으로 미자립인 교회 목사에 한해 이중직을 허용하도록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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