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틴어: Missa
영어: Mass
width=500&align=center▲ 거양 성체 장면. 사실 이렇게 많은
사제가 한꺼번에 집전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가톨릭대학교에서는 매 학기 개강미사와 축제 시작되는 미사 때 모든
신부님들이 집전하기 때문에 1년에 못해도 3번은 볼 수 있고
서강대학교에서는 교목처에 신부님이 4분이 계시고 종종
예수회 공동체 신부님도 집전하시는 경우가 있어 공동집전을 자주 볼 수 있다.
한국 천주교 미사 통상문잉글랜드 가톨릭 미사 통상문[1]미사는
가톨릭 교회의 만찬제사
[2]를 가리키는 말이다. 중요한 전례의 하나로 교회의 존재 이유이다. (또 다른 중요한 전례는
성무일도라고도 부르는
시간 전례이다.)
7성사의 하나인
성체성사의 중요한 내용을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성공회(주로 고교회파)에서도 '미사'라는 용어를 썼으나 현재는 공식적으로
감사성찬례라는 단어로 대체되었다. 다만 아직도 일부 성공회 신자들이 성공회의 성찬예배를 편의상, 아니면 관례상으로 '미사'라고 지칭하는 경우가 있긴 하다. 다만 성공회는 신학적으로 성찬례의 성변화를 인정하지 않기에 '미사'라는 용어보다는 '예배' 혹은 '성찬례'라는 용어가 더 적확하다고 볼 수 있다.
미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과 나누었던
최후의 만찬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다.
복음서와
바오로 서간에 따르면,
예수 그리스도는
빵과
포도주[3]를
제자들에게 나누어 주며
"이는 내 살과 피이니, 너희는 이를 나누어 먹고 이 예식을 기념하여라."는 말을 하였다.
가톨릭 교회는 미사를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기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와의 현존, 더 나아가 일치를 이루는 예식으로 그 의미를 새기고 있다.
미사는 성 금요일과 성 토요일을 제외한 연중 모든 때에 봉헌된다. 성 금요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수난당한 날이기 때문에, 그리고 성 토요일은
예수 그리스도가
무덤에 묻힌 것을 기억하는 날이기 때문에
병자성사를 제외한 모든 성사가 없다.
[4] 미사의 어원은
라틴어 mitto(보내다)
[5]라는 말에서 유래되었다. 더 정확히는 미사 끝 부분에
사제가
Ite, missa est(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6] 라고 하는 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영어로 직역하면 'Go, it's sent.'가 되는 이 말은
로마 제국 시대에 황제를 알현할 때 '가시오, 알현 시간이 끝났소.'라는 뜻, 또는 법정을 폐정할 때 '가시오, 법정이 폐정되었소.'라는 뜻으로 관용적으로 사용하던 말이 후에 미사가 끝날 때 사용된 것이다. missio(
영어의
mission)에서 왔다는 설도 있지만
한국 천주교에서는 전자를 선택하는 듯.
평화신문에도 mitto로 소개된 바 있다.
미사에 사용되는
책은 크게 2권이 있다. 총지침, 시기별ㆍ목적별로 달라지는 기도문, 통상문을 합쳐서
라틴어로 Missale Romanum, 즉 로마 미사 경본, 또는 미사 전례서라고 부른다. 그리고 말씀의 전례에서 사용되는
성경 독서와 화답송,
알렐루야 등을 담은 책을 Lectionarium Missae, 미사 독서집이라고 부른다. 이들을 포함한 모든
가톨릭의 보편 전례서들은
라틴어판이 표준판(editio typica)이 되며 모국어판으로 번역할 때의 기준이 된다.
현행 미사 경본의 정확한 이름은 '
제2차 바티칸 공의회가 선언하고 교황
복자 바오로 6세가 인준하였으며
성 요한 바오로 2세가 수정한 미사 경본'이다. 1970년 초판
[7], 1971년 수정판, 1975년 2판, 2002년 3판, 2008년 3판 수정판
[8]이 나왔다.
사실 초판과 3판의 차이는 미사 자체라는 측면에서는 별로 없다. 일부 기도문, 동작, 전례력의 차이가 있다. 1971년 수정판이 나오던 시기에는 1962년에 최종적으로 나온
트리덴틴 미사의 흔적과, 전세계 교회에서 이루어진 이른바 '전례의 토착화'라는 시도가 이루어져 미사의 양식이 다양했던 과도기다. 하지만 전례의 토착화는 라틴 예법을 거의 '파괴' 시키는 폐단으로 비추어져 자취를 감추게 된다.
미사 경본의 풀버전을 담은
한국어 번역본은 1996년 이전까지만 발행되었고, 이후에는 총지침과 통상문만 따로 발행되고 있다. 그 대신 싸구려 종이를 사용하는 이른바 '매일미사' 책이 심지어 제대 위에까지 올라가기도 한다. 2011년이 되어서야 새번역
성경을 사용한 제3표준판 수정판이
교황청에 제출되어 2015년 현재까지 인준을 기다리고 있다.
미국 등 지역에서 사용하는
영어 번역본의 경우에는 2011년 대림시기부터 제3판 개정판을 사용하고 있다. 영어권의 경우 이 개정판 번역 작업에 있어
라틴어 원문을 직역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예를 들면
사제나
부제의 인사인 Dominus Vobiscum(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에 답하는 회중들의 Et cum spiritu tuo를 직역하여 '또한 당신의 영혼과 함께'가 된 것 등이다.
독서집의 경우 개정 작업 중이던 새
불가타 성경을 사용해 1970년~73년에 초판, 완성된 새
불가타 성경을 토대로 1986년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중세부터는
사제가 신자와 같은 방향으로 서서
라틴어로 미사를 봉헌했지만
[9][10] 1969년 이후에는 규정에 딱히 지시되지 않았음에도 현재와 같이 제대를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미사를 봉헌하게 되었다.
사실 고대 전례에서는 신자들을 마주보고 지냈지만, 4세기 이후 동쪽을 바라보는 형태로 미사가 드려지면서 같은 방향으로 미사를 드리게 된 것이었다. 이는 '동쪽에서 오시는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하며, 이런 연유로
성당들은 기본적인 방향이 동향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트리엔트 미사 문서 참고.
미사는 크게 2부분으로 나뉘는데, 앞부분은
말씀 전례로, 뒷부분은
성찬 전례로 이루어져 있다. 과거에 예비신자와 비신자는
영성체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성찬 전례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지금은 영성체만 할 수 없을 뿐, 미사의 전 과정에 참여할 수 있다.
가톨릭 교회의 미사에 대한 간략(하기는 하지만 동영상은 1시간 분량)한 해설은 신앙의 해이었던 2013년도 사순특강 Ⅳ로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당시
서울대교구 사목국장)의
'미사로 하나되는 신앙'이 있다.
아래에 나온 한국어 미사경도문은 1997년에 제정된 것으로, 2017년 대림시기부터 개정본을 쓸 예정이다. 따라서 2017년 대림시기부터는 몇몇 내용이 바뀐 것이 있어 각주를 참조하면 된다.
흔히 이해를 돕는다는 미명하에 가톨릭 교회의 미사와 개신교에서의 예배를 비교하는 경우를 볼 수 있지만, 가톨릭 교회의 미사와 개신교에서의 예배는 비교 대상이 아니다.
가톨릭 교회의 미사통상문 머리글에는 미사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