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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4과문

1. 개요[편집]

사과문(謝過文)은 사죄를 목적으로 작성한 글이다. 영어로는 "apology letter".

2. 설명[편집]

인간은 누구나 언제든지 실수나 잘못을 한다. 잘못을 저지르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만, 사람이 사람인 이상 살다 보면 크든 작든 잘못을 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어떤 잘못을 했고, 이 잘못에 대해 어떻게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고칠 것인가를 인지하고 피해자에게 이 의도를 조리 있게 알리는 능력이 사회 생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 즉, 사과문은 잘못과 반성과 개선을 명문화하고 피해 당사자에게 이를 알리는 글이다. 웃는 얼굴에 침 못 뱉는다는 격언처럼 사람들은 최대한 남을 이해하고 용서해준다. 죄악을 저지르지 않았다면 정중하고 조리 있게 반성이 묻어나오는 사과문은 대개 사람들이 용서해준다. 그러니 반성을 멀리하지 말고 잘못한 게 있으면 꼭 반성하도록 하자.

먼저 사과한 쪽이 진다는 아주 나쁜 인식이 은연 중에 퍼져 있는데, 위신과 자리싸움과 경쟁을 최선시 하는 사회 분위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사과를 똑바로 하고 반성하는 능력은 오히려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높여준다. 사람은 사람 냄새 나는 사람을 좋아하지 도무지 속내를 알 수 없는 말장난쟁이를 좋아하지 않는다. 정직의 가치를 무시하면 안 된다.

사과문에서 가장 조심해야 하는 문장은 면피성 발언이다. 의도와 다르게, 제가 잘못은 했으나, 제가 너무 힘들어서, 상대도 문제가 있어서, 같은 발언들이다. 설령 진심이라도 이런 발언은 쓰면 안 된다. 사과문은 아예 자신의 손해와 타인의 질타를 각오하며 써야 하는 글이다. 사과를 하면서도 그 와중에 내심 자신의 손해를 주판 굴리는 사람을 남들이 용서해줄 리 없다.

만약 사과문에 피해 당사자에 대한 사과가 들어가지 않거나, 입 꾹 닫고 있다가 법정 공방 단계에 들어가서야 쓰는 등의 행위를 한다면 설령 정중하고 논리적인 글이라도 사과문의 가치는 희석되며 되려 욕만 더 먹을 수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 연예인들의 사과문인데, 피해자에 대한 언급 없이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만 들어가 있어 비난 받는 케이스가 있다. 이유는 '나를 사랑해주고 인기 많게 해주고 결제를 해주는 소비자 여러분을 불편하게 해서 그 분들에게 죄송한 것이지, 피해를 직접적으로 당한 당사자에게는 사과할 마음이 없다' 는 해석으로 비춰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리 있게 쓰인 사과문과 후속 조치는 잘못을 딛는 계기가 될 수 있지만, 변명인지 사과문인지 분간이 안 되는 글을 쓰면 자신을 옹호하던 이들도 등을 돌릴 수 있다.

드문 사례로 모범적으로 잘 쓰인 사과문은 오히려 사과 당사자의 이미지를 올려주는 효과를 낳을 수도 있는데, 사과문의 정석으로 꼽히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사과문#과 전현무 전 아나운서의 사과문이 있다. 공통점으로 무슨 잘못을 했고, 어떻게 반성하고 있으며, 또 어떻게 피해를 복구할 것이며, 마지막으로 한 번 더 당사자들과 사회에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는 내용을, 정중하게, 전문에 '나도 불쌍하다' '내 잘못만은 아니다' 같은 군더더기 없이 썼다는 점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사과문의 경우엔 '부친의 병환으로 자신도 괴로운 것을 안다'라는 말이 언급되어 있으나, 유족의 아픔만큼은 못하다는 첨언이 들어가 있고 '나도 아프다' 가 아니라 '피해자들의 아픔을 공감한다' 는 뉘앙스인 만큼 이 정도의 감성 정도는 감안할 수 있다. 오히려 자칫하면 감성팔이가 될 수 있는 부친의 병환을, 피해자의 아픔을 공감하는 근거 수준에서 끊었다는 점에서 잘 쓰인 사과문이라 볼 수 있다.

A가 B에게 악플로 언어폭력을 가하고 B에게 고소를 당한 뒤 사과문에 '제 아버지가 아프신데 저 처벌 받으면 제 아버지 못 돌봐요' 따위를 언급한다면 이는 아주 전형적인 감성팔이이며, 사회에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유형이다. 만약 B가 처벌 의지를 관철한다면 B는 '피도 눈물도 없는 놈' 이 되어 피해자와 가해자의 입장이 뒤바뀐다. 가해자이자 원인 제공자는 A인데 말이다. 피해자의 양심을 건드리는 2차 가해의 일종이며 아주 교활한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피해자가 타인의 아픔에 민감할 경우나 종교적인 가르침 혹은 성찰 혹은 보복의 두려움 등에 의해 용서를 해주는 대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는 케이스도 있는데, 여기까지는 그렇다쳐도 가해자가 뒷자리에서 시시덕대며 이를 비웃다 들통나는 3차 가해가 발생하는 지독한 일도 가끔 있다.

사과문이 아닌 경위서, 입장 발표문, 해명문을 내면서 사죄의 표현을 쓰는 경우, 글의 본 목적인 사실관계의 정립과 결백 주장의 목적을 훼손하고 이해관계나 감정에 읍소한 글로 보일 수 있으며 글의 의도를 흐리기에 자제해야 한다. 잘못을 했으면 확실하게 잘못을 했다고 인정해야 하듯이, 잘못을 하지 않았으면 확실하게 잘못을 하지 않았다고 해야 한다. 억울하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사과문 혹은 해명문 같이 민감한 글에서 모호성은 반드시 경계해야 할 특징이다. 사과나 해명을 할 것이면 똑바로 해야 한다.

여론을 이기지 못해 사과문을 쓰는 경우나, 용의자가 형량 감경을 위해 반성문과 사과문을 쓰는 경우가 많아 사과문을 문서화된 변명으로 보는 시각이 대중 사이에 퍼져 있다.

사과문을 작성하도록 강요하는 행위는 헌법에 명시된 양심의 자유를 위배하는 행위임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사죄광고제도'에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위헌결정을 내린 헌법재판소의 89헌마160(1991. 4. 1.) 결정이 대표적이다. 쉽게 말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자유는 상대에게 있으므로 그것을 강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결한 것이다.

좋은 사과문을 작성하기 위해서는 사건의 발단과 전개를 정립시키고 이에 대한 사실 관계를 객관적으로 설명하는 논리력, 피해자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과 같이 이해하여 이 감정을 글로 표현하는 공감 능력, 말하고 싶은 결론을 명확하게 표현하는 결단력, 사회와 피해자의 날카로운 눈초리를 겸허히 받아들이는 인내력, 섬세하고 구체적인 표현으로 읽는 사람의 마음을 식힐 줄 아는 어휘력이 필요하다.

우스갯소리로 "좋은 사과문을 쓸 줄 아는 정도의 사람이면 사과할 짓을 애당초 안 저지른다"고 한다. 대중이 4과문을 유독 많이 접하는 이유일지도. 당연히 사람은 사과문을 잘 쓰든 못 쓰든 잘못을 저지르며, 우스갯소리이므로 웃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4과문이 일어나는 가장 큰 요인은 사과하는 당사자가 피해를 입는다는 점이다. 그것이 금전적이든 정신적이든... 자신의 잘못을 공론화하는 행위이며, 그것도 가장 자극적인 방식으로 공론화 되는 행위이기 때문에 사과문을 작성하는 사람은 자신은 물론이고 자신에 관련된 사람들에게 직집적인 피해를 준다는 압박감에 휩싸인다. 특히 기업인이나 정치인 등 많은 이해관계에 엮인 사람이라면 더욱 휩싸인다. 그래서 사과문을 조리 있게 쓰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확실하게 사실관계를 정립하고 개선을 선언한 사과문과, 두리뭉실하게 쓰인 사과문은 질적으로 차이가 난다. 사과문은 사과하는 당사자의 신뢰성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3. 4과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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