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팩 안에 이런저런 보조연산칩 때려박기가 많은지라
세가 새턴과 맞먹을 정도로
에뮬레이터 최적화가 매우 어렵다.
Windows PC쪽에서는 1997년에 Snes96과 Snes97라는 두 에뮬레이터의 개발자들이 공동으로 Snes9x를 내놓았는데, Snes9x는 처음으로 대부분의 보조 연산칩을 지원하기 시작한 에뮬레이터다. 그러나 당시로서는 PC 요구사양이 너무 높았기에 초기에는 불안정하지만 빠른 ZSNES가 오히려 점유율이 높았다. 이후로는 PC 성능 향상에 힘입어 2000년대 중반 이후로 PC에서는 Snes9x가 확고히 자리잡았다. Snes9x는 가장 많은 플랫폼으로 이식된 에뮬레이터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지만 휴대기기 등으로 이식될 때마다 호환성에서 말썽이 많다. 저성능의 휴대기기이면 보조 연산칩을 사용하는 게임은 지원 못하거나 느린 경우가 많다.
Snes9x가 그럭저럭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완벽에 가까운 저레벨 에뮬레이션을 제공하는 bsnes라는 에뮬레이터가 등장했다. 이후에
higan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었고, 2010년대에 완벽한 정확성을 이루었다. 즉, 슈퍼 패미컴의 모든 연산 장치의 작동을 정확하게 에뮬레이트하는 것이다. SFC를 완벽하게 에뮬레이트하는 higan의 공개로 본래는 최적화가 굉장히 어려운 SFC가 아이러니하게도 실기와 거의 차이 없게 돌아가는 PC용 콘솔이 되었다.
다만 higan은 CPU 3GHz라는 높은 요구 사양과 64비트만 지원하는 것 때문에, 저사양 컴퓨터에서는 Snes9x가 대표적인 슈퍼 패미컴 에뮬레이터로 이용되고 있다.
6세대 콘솔들의 성능이 Snes9x를 실행할 수 있는 경계에 가깝다. 고성능의
게임큐브와
XBOX는 원활하게 실행해 내지만,
드림캐스트와
PS2는 간신히 돌아가는 수준이다.
PSP용 Snes9x TYL과 Snes9x Euphoria의 경우 보조 연산칩이 없는 게임들은 게임하기 괜찮은 프레임이 나오는 반면,
별의 커비 3와
별의 커비 슈퍼 디럭스,
슈퍼 마리오 RPG 등 강력한 추가 연산칩을 사용하는 게임들은 속도가 느려 플레이하기 어렵다.
PSP를 압도하며,
게임큐브와 비슷한 성능의
닌텐도 3DS의 홈브류로서 Snes9x가 나왔지만 전에도 그러하였듯이 최적화가 부족한 탓에 많은 게임에서 사소한 오류와 심각한 오류를 안고 있다.
Wii보다 강력한 성능의
New 닌텐도 3DS는 Snes9x의 완전한 버전을 사용해 게임을 원활하게 가동할 수 있다.
PS Vita는 성능이 New 3DS보다 120%정도 더 좋지만, 판매량이 심각하게 낮아 만들어지지 않는다.
안드로이드로는 Snes9x EX와 SuperGNES 등의 앱들이 나와 호환성 면에서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물론, 저사양 기기일수록, 보조 연산칩이 강력할수록 속도가 느려진다. 2012년대 중반, 즉
갤럭시 S3과
옵티머스 G가 출시된 시기에 이르러서는
ARM 프로세서의 성능 향상에 따른 기기 성능의 빠른 향상으로 문제는 거의 없어졌다. higan의 이식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Snes9x를 이식할 수 없는 저사양의 휴대기기들을 위해 전용 에뮬레이터를 개발한 사례가 몇 되나 개중 보조 연산칩까지 잘 지원되는 사례는 보기 힘들다. GBA용으로 개발된 PocketSNES는 실제 사용이 불가능하다.
닌텐도 DS의 경우에는 SNES 에뮬레이터인 SNEmulDS는 기기 성능은 충분하지만 호환성이 극히 나쁘다.
슈퍼 마리오 월드,
젤다의 전설 신들의 트라이포스,
에프제로 등 플레이 가능 게임을 꼽을 정도.
닌텐도 3DS로는 BlargSNES라는 에뮬레이터가 나왔지만 보조 연산칩 지원이 없다. 당연히 보조 연산칩이 없는 게임들은 우수한 호환성을 보여준다.
사실 최적화가 어려운 것은 기기의 성능이 떨어지기 때문이 아닌, 어디까지나 롬 카트리지 내부에 보조 연산칩이나 각종 하드웨어가 많이 삽입되어 있기 때문이다. 5세대 최고성능 게임기인
닌텐도 64의 게임들이
닌텐도 DS 플랫폼에서 더욱 개선된 그래픽으로 이식되어 구동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자. 에뮬레이터 최적화가 이런 상황인지라 나온지 오래된 게임기임에도 슈패미클론같은 클론 게임기는 뒤늦게 2010년대 중반에서야 컴팩트 SFC 등이 등장했다.
여담으로, 한때 인터넷에 널리 퍼져있던 롬 파일의 확장자가 대부분 헤더가 없는 .sfc가 아니라 .smc이다. 이윤즉, 당시에 롬 파일을 추출한 카트리지 롬 추출 기기에서 롬 추출시 확장자명을 이렇게 설정했기 때문. 'Super Magicom(슈퍼 매지컴)'의 약자로, 이 기기에 롬 파일에 게임의 정보가 담긴 헤더를 삽입하였다. 이 헤더가 있으면 롬 실행시 각종 오류가 발생한다. 2017년 기준으로, .smc 확장자명을 가진 롬 파일은 사람들의 노력으로 거의 .sfc로 대체되어 퇴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