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평야의 생산력에서 기반된 곡창지대를 끼고 있으며, 지금도 무려
대한민국 쌀 생산량 1위 자리를 놓고
전라북도와 매년 엎치락뒤치락하는 수준이다. 다른 농작물 생산량도
전라북도와 함께 압도적인 수준. 이 때문에
조선시대만 해도 인구가 상당히 많았었다. 그러나 그러던 것이
8.15 광복 후
수도권으로 이주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인구 감소가 가장 심한 지역이 되었다.
게다가 개발 정책이
수도권,
충청권,
대경권,
동남권에 집중되면서 나머지 지역들은 상당히 침체되었는데,
전라도도 그 중 하나였다. 그 여파는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향토기업들의 성장이 어려워졌으며
대기업 임원 중 호남 출신은 천연기념물 수준으로 전락할 정도로 폭망하였다. 아무래도 능력이 비슷하면 암묵적인 지연, 혈연, 학연이 작용하게 되는데, 타지 출신은 연줄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고 이같은 사례가 누적된 결과 기업 쪽은 망 수준. 현재까지도 전라남도는 인구 비율, 재정 자립도, 지역민 복지 수준 등이 상당히 낮은 편...
[13] 경부 축에서 벗어난
강원도와
경상북도 북부,
경상남도 서부
[14]도 상당히 낙후된 지역이기는 하지만, 인구 비중의 감소만 해도 이쪽이 확실히 더 컸다. 벼농사 비중이 엄청 컸고 이게 공업화 이후 저곡가 정책 등으로 빠르게 쇠퇴한 것을 보면(...) 일단 전남이
광주광역시를 끼고 있는데다가 그래도 전국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다는 점(2012년 기준으로 1.64명)
[15] 때문에
전북보다는 사정이 다소 낫다는게 중론.
이걸 봤을 때 여수산단과 광양제철소 버프가 다른 수많은 디버프 요소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막강한지 알 수 있다.특히, 전남권 인구 중
광주광역시가 전라남도 인구를 빨아들이는 형국으로 정체되고 있는 걸 감안하면 전라남도지사도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듯 하지만, 사실 불균형 발전시기 동안 경부 축 위주 개발로 체급 자체가 후달리게 만들어놓고 공평하게 경쟁하자고 지방자치제(1995년)를 도입하니 답이 없을 수밖에 없다.
그 결과 다음의 기사들을 보면 할 말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지어는 공무원 등 자치단체 직원들의 봉급조차 예산에서 자체 충당하지 못하는 곳이 22개 시군 중 16개 시군.
기사 재정자립도 하위 10위이면서 한자리수인 지역을 2011년 현재 전라남북도가 모두 싹쓸이(꼴찌에서 1위
신안군 7.6%, 2위
함평군 8.1%, 3위
고흥군 8.8%, 4위
강진군 9,3%, 5위
고창군 9.4%,
곡성군 9,4%, 7위
남원시 9.6%,
완도군 9.6% 9위
해남군 9.7%, 10위
장흥군 9.9%.)
[17]하고 있고 그나마 전라북도인 2곳을 제외하면 나머지 8곳은 모두 전라남도다. 더 안습한 것은 저 목록에 든 전남의 지자체 중에서 빚질 치적사업을 거의 안 하면서 행정 살림을 알뜰하게 꾸리려 무진장 애를 쓰고 있음에도
[18], 애당초
안습이라 인건비에 빨간불이 켜진 저런 지자체가 많다는 점이다.
그래도 1인당 지역총생산(GRDP)은 전국 상위권인데, 굵직한 국가산업단지 2개에 2대 항구 중 하나인
광양항을 가지고 있는 전남 동부권을 기반으로 적지 않은 돈이 들어온다. 사실 이게 거의 유일한 밥줄이다.
시,도별 GRDP 지표 어느 정도냐면 2013년 기준으로
여·
순·
광 지역의 GRDP가 전남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6%에 달했다.(...)
# 2016년 통계에서도 전남의 1인당 개인 소득은 전국 최하위인데 반해, 1인당 지역총생산은 울산, 충남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그나마
혁신도시 정책으로
한국전력과 그 자회사들,
한국농어촌공사 등을 비롯한 공공기관의 이전 정책과 더불어 에너지밸리 조성 등으로 숨통이 조금 트이는 듯 하지만, 여전히 타 시도에 비해서 사정이 열악한 것은 사실.
그 외에 섬이 많아 다도해
[19]라 불릴 정도의 환경 특색을 가지고 있고 고려시대에는
해양도라 칭해질 정도로 과거부터 전통적으로 수산업이 발달하여 전라남도 단독으로도
부울경 3개 광역자치단체에 버금갈 정도이다.
2/3차 산업 시설로는
영암군의 대불산업단지와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동부권 3개시에 걸쳐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
포스코 광양제철소가 있다. 전남 지역의 무역 수출입 비중에서 동부권 3개시와
영암군이 사실상 전부를 차지하고 있다.
# 산업 품목도 석유화학, 철강, 조선업 등이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참고로 순천시의 경제력은 영암군과도 극과 극으로 차이날 정도로 안습이지만, 대신 교통 버프가 상당하다. 이곳들의 비중이 부정적인 면으로도 상당히 큰 편인데 바로
환경 오염. 전라남도는 슬로건을
녹색의 땅,
생명의 땅(2014년 교체)으로 지정할 정도로 환경 보전 정책을 중요시하며,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는데도, 이 공업단지 때문에 전남이
광역자치단체 중
1급 발암물질 배출량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뭔가 모순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타 지역에선 여전히
존재감이 바닥 수준. 특히
여수국가산업단지는 규모 면에서는 울산산업단지와 함께 국내 최대 수준이고
여수시와
광양시 같은 경우에는 매년 GRDP가 가장 높은 지역 5개를 꼽을 때
울산광역시,
창원시,
아산시와 함께 매년 나오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인지도가 이 꼴이다. 더군다나 여기도 분명히
한국지리 수업시간에 언급되는
나름 동남권 중화학 벨트로 분류되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광양시 인구가 15만 명밖에 안 된다는 걸 고려하면 100만 명 급인
울산광역시와
창원시는 제쳐두더라도 30만 명 도시
아산시에 비해서도 많이 부족한 수준인 데다가, 굳이 저 도시들이 아닌 다른 시 규모의 지자체와 비교해 봐도 확실히 적은 축에 속한다.
사실
2000년대 이후 정부의 서해안권 육성 기조에 힘입어 여러
고속도로들의 개통,
호남선 복선화가 이뤼졌다
[20] 그리고 전남 동부권에는 2011년 들어서야
순천완주고속도로가 신설되고
전라선 복선개량과 전철화가 완료되었고, 2011년 10월 5일부터
KTX 운행을 시작했다. 그리고 전라선 KTX는 당초 예상보다 많은 수요를 자랑하고 있다...
[21] 그리고 2015년 4월부터
호남고속선이 개통되면서
호남고속철도 시대가 막을 열었고, 호남 - 서울 간 이동 시간이 대폭 줄어들면서 호남지역 KTX 이용객이 골고루 늘어났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서 공개한 2015년 철도통계연보에 따르면, 한때 KTX 이용객 최하위권으로 질타받던
곡성역이 2015년에 호남고속선 개통 버프를 받아 KTX 연 이용객이 3만 2천명(!)을 기록했을 정도이며,
순천역은 전라남도 내의 전체 여객철도역 중에서 유일하게 연 이용객 200만 명을 기록했을 정도이다.
2016년 7월 14일에는
경전선이
광양역까지 개량되었다. 소위 서부경전선이라고 불리는 순천역부터 광주송정역까지 구간은 추후 추진 계획이 잡혀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