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신문 선정 1985년 국내외 주요 사건 모음서울 지하철 3호선,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서울 지하철 4호선 등
도시철도의 개통이 많았다. 특히 서울지하철 3호선과 부산 도시철도 1호선은 노선 색깔(주황색)까지 똑같은데다가
빨리 개통하기 경쟁을 벌였다. 승자는 서울지하철 3호선... 이긴 한데, 약간의 부정행위가 있었다.
밑의 사건 목록에서 보듯, 서울 지하철 3호선은
7월에 구파발역-독립문역 구간만 부분 개통했기 때문. 원래 서울 지하철 3호선은
양재역까지 개통시키려 했는데
부산 도시철도 1호선한테 밀릴까봐 독립문역에서 끊어버린 것. 하지만
부산 도시철도 1호선도 이해에 1차 구간만 개통했고 1달 뒤인 비슷한 시기에 착공한 2차 구간은
2년 후인 1987년에 개통했으니
사실상 도찐개찐으로, 2차구간 개통까지 감안한다면 결국
서울 지하철 3호선이
이해에 전구간 개통을 완료[1]하였으니
최종 승리한 셈.
이해부터
63빌딩이 완공되어 첫 선을 보였던 해였는데 당시
대한민국에서는 아주 드물었던 고층빌딩이라
서울특별시 사람들은 물론 멀리 시골이나 산골 등에서 원정방문을 온 사람들까지 이 빌딩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 때문에
여의도가 교통마비로 몸살을 앓았다는 일설이 있다. 특히 전망대 역할을 하였던 60층을 통해
서울특별시의 전망을 바라볼 때 신기해 하거나 떨어져 죽을 것 같다는 여러가지 잡설들이 나돌기도......
일제의 강제명령으로 폐지되었던 음력
설날이 이 때부터
민속의 날이라는 명칭으로 휴일로 부활하였다. 그러나 휴일 수도 단 하루뿐이었던데다가 세간에서 봐도 민족의 대명절을 격하해서 지었다는 비난과 반발이 거세기도 했다. 결국 1989년
설날에 가서야 뒤늦게 공식 적인 명절로 부활하였고 연휴로도 지정되었다.
앗싸!그러나 좋은 일만 있었던 건 아니다. 1983년부터 시작된 유화 국면을 틈타 서울 미국문화원 방화사건에 이어 '대우자동차 파업'과 대우어패럴 노조 등을 위시한 '구로동맹파업' 등 온갖 학생/노동운동이 일어나면서 전두환 정권은 '학원안정법'을 마련하여 초강경 태세로 접어들고자 했다.
세대론적으로 치면 1977~82년 생은 베이비 부머의 2세인
에코 부머로 분류되고, 1989~94년 생은 386의 2세인 N세대로 분류되는데, 1985년생 및 그 전후에 출생한 사람들은 출생한 사람들 수도 그리 많지 않고
[2] 게다가 에코 부머로 분류하기에는 너무 늦깎이이니, 한국식 세대론으로도
386세대의 자식세대(≒N 세대)라고 하기에도,
[3] 그 직전 베이비부머의 자식세대(≒에코 세대)로도 분류하기가 가장 애매한 위치다. 그나마 1983,84년생은
이해찬 세대, 1988년 생은
호돌이 세대라는 별칭이 있으나, 1985~87년 생은 진짜 어느 세대로도 분류하기 힘들다.
[4] 다만
2001년 고등학교 입학으로
21세기 첫 고등학생이라는 타이틀은 거머쥐었다. 이들은
1992년 3월부터
1996년 2월까지 국민학교를,
1996년 3월부터
1998년 2월까지 초등학교를 다녔다.
일본에서는 코메디계와 가요계 두 곳에서 두 가지 큰 일이 있었다. 먼저 8월, 미국 진출로 대박을 쳐 일본 가요계의 한 획을 그은
사카모토 큐가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로 횡사했다. 그 뒤 9월, 코미디계에서는
더 드리프터즈의 인기방송 '8시라구! 전원집합'이 종영했다. 이 두 사건으로 양계에서는
쇼와라는 시대가 끝나간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한다.
민간 항공업계에서는 재앙,
흑역사로 꼽는 해이다.
인도항공 182편 폭파 사건,
아에로플로트 7425편 추락사고,
일본항공 123편 추락 사고[5],
애로우 항공 1285편 추락사고로 이어지는 대형 항공 사고가 4건이나 터졌으며, 그외에도 유독 항공사건사고가 많았던 해로 기록되었다.
격투게임계에선 세계 최고급 커리어를 걷는 선수들이 이 해에 많이 태어났다. 그들이 자란 시기가 격투게임의 전성기였지만, 그걸 떠나서 봐도 한 장르나 게임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들이 한 해에 몰려있단 점은 꽤 흥미로운 점이다. 그 외에도 이 해에 태어난 유명 축구 선수도 많은 편이다.
국제연합은 이 해를 '세계 청소년의 해 : 참여/발전/평화'와 함께 UN 창설 40주년을 기념한 '국제연합의 해'로 지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