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해 가요계에서는 2년 전에 서로 데뷔해서 최고의 신인들로 주목받고 작년부터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던 두 남성그룹인
동방신기와
SG워너비가 마침내 최정점의 자리에 도달했던 해이자 이 두 그룹 간의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되었던 시기로 기억되는 해이다. 동방신기는 정규앨범 3집인
"O"-正.反.合.(오정반합)을 통해 더욱 많은 팬덤을 확보하였고 동시에 한 해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였고, SG워너비도 정규앨범 3집인
The 3rd Masterpiece에 수록된 타이틀곡 '내 사람'을 통해 더욱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고 동시에 한 해 가장 많은 음원수를 기록했다. 또한
이 해 각종 연말 가요시상식에서도 이 두 그룹끼리 각종 가요시상식 대상 부문을 서로 나눠먹을 정도였다. 결국 최후의 승자는
MKMF 올해의 가수상,
골든디스크 시상식 음반 대상,
서울가요대상 대상,
SBS 가요대전 대상을 모두 석권하였던
동방신기였지만
SG워너비도
MKMF 올해의 노래상, 올해의 앨범상,
골든디스크 시상식 디지털음원 대상을 석권하면서 만만치 않은 저력을 과시하였다. 그야말로 2006년 가요계의 진정한
최종보스들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1][2] 이 두 그룹 뿐만 아니라 다른 주목할만한 가수들도 많았다. 전 해
김종국,
SG워너비,
동방신기에 밀려 연말 시상식 무관에 그친
버즈는 정규앨범 3집
Perfect의 타이틀 '
남자를 몰라' 로 전 해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갔고,
독일 월드컵 시즌에 맞춰 발표한 월드컵 시즌 송 '
Reds Go Together' 도
이수근의 큰 도움으로 대중들의 큰 호응을 얻으면서 현재까지 월드컵하면 떠오르는 곡으로 남아있다. 전년도 발매한
사랑은 가슴이 시킨다도 해를 넘긴 2006년에도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과거 비디오와 음주운전 파문으로 거의 재기가 불가능해 보였던
백지영은 '사랑 안 해'로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하고 현재까지도 꾸준한 활동을 보여주고 있다.
이수영 또한 'Grace'로 다시 한번 정상에 올라섰다. 그리고 2005년 연말에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보이그룹
슈퍼주니어는 이 해 싱글 1집 'U' 활동을 통해 새로운 대형 댄스 이이돌 그룹으로 성장하고, 나중에는 K-POP의 대표주자 중 하나가 된다. 이들 외에도
씨야,
브라운 아이드 걸스,
가비엔제이와 같은 뛰어난 여성 보컬 그룹들이 이 해에 데뷔했다. 또한 2000년대
누나 신드롬을 상징하는
이승기도 2년전의 인기를 그대로 이어갔다.
한편 2006년에는 가요계에서 가장 큰 변화들이 일어났는데, 본격적으로 오프라인 음반시장이 엄청난 불황에 빠져버리게 된 반면에 온라인 음원 시장은 큰 성장세를 보였던 시기였다.
[3] 그리고 이러한 흐름은 내년에 다욱 가속화 되버린다. 그래서 이 변화에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된 가요시상식들의 시스템도 많이 바뀐 것이 바로 이 2006년이었다. 지상파 3사
연말 가요제는
KBS 가요대상과
MBC 가요대제전이 모두 연말가요제에서 시상식 시스템을 폐지한 것이 이 해부터였고,
SBS 가요대전만이 이 해에 가요시상식을 개최하였지만 이마저도 다음 해인 2007년부터는 폐지되어버렸다.
결국 2006년 SBS 가요대전 대상을 수상한 동방신기는 최후의 SBS 가요대전과 지상파 시상식 대상 수상이라는 기록도 갖게 되었다. 이건 동방신기 본인들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리고 SG워너비는 지상파 가요대상 수상기회를 본의아니게 잃어버렸다. 반면에 언론사 및 케이블 채널에서 주최하는 가요 시상식들은 2006년에 많은 변화를 주었고 현재까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4] 먼저
MKMF는 이전의 뮤직비디오 위주로 시상하였던 '엠넷 KM 뮤직비디오 페스티벌'이라는 명칭을 '엠넷 KM 뮤직 페스티벌'로 명칭으로 변경하면서 시상 대상범위가 뮤직비디오에서 대중음악 전반으로 확대하였고 이전의 대상들이었던 '최고 인기 뮤직비디오상', '최우수 뮤직비디오 작품상'을 '올해의 가수상',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노래상'으로 변경하였고 현재까지도 이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 그리고
골든디스크 시상식도 대상 부문을 음반부문 대상과 디지털음원부문 대상 이렇게 두 부문으로 나누었고 현재까지도 이 시스템이 유지되고 있다. 또한 전 해인 2005년에는 개최되지 않았던
서울가요대상도 2006년부터 다시 부활하게 되어 현재까지 꾸준하게 개최되고 있다. 마침
SBS 가요대전을 제외한 지상파의
연말 가요제들이 이 해부터 본격적으로 폐지되기 시작하면서 그 전부터 꾸준히 개최되고 있었던 언론사들과 케이블 음악 채널들에서 주최하는 각종 시상식들이 이 해를 기점으로하여 그 수상결과에 대한 주목도, 그리고 시상식들 자체에 대한 스포트라이트가 더욱 커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7년부터 가요계는 본격적으로 아이돌이 주축을 이뤄나가게 되고, 그 결과 2006년은 1세대 아이돌들의 퇴장 이후 TOP 100 순위표를 꽉꽉 채우던
소몰이창법의 마지막 전성기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