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뺨오리

흰뺨오리는 흰뺨오리속에 속하는 조류로, 전 세계에 270만~470만 마리가 서식하고 있다. 대한민국에선 겨울철 전국 습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몸길이는 약 45cm에 수컷은 머리와 목의 윗부분이 녹색의 금속광택이 있는 검은색이고, 금색 눈 밑으로 하얀 점이 있어 한국어로는 흰뺨오리, 영어로는 Goldeneye라 이름지어졌다. 목 아래로는 흰색이며 희고 검은 어깨 깃이 나있다. 등과 허리는 검은색, 부리는 짙은 갈색이다.

한편 암컷은 어두운 갈색의 머리와 회색의 몸이 흰색의 목테로 명확히 구분된다. 암컷의 검은색 부리 끝에는 노란색 반점이 있다.

암수 모두 다리는 주황색이다. 머리가 둥글게 솟아나 있어 몸에 비해 머리가 크게 보인다.

주로 북아메리카와 유라시아 대륙 북부 지역에서 번식하고 유럽, 페르시아만, 중국 동부, 미국, 일본, 한반도 등지에서 월동한다. 한국에선 동해안, 남해안이나 낙동강 하구 등 전국 겨울철 습지에서 월동하는 개체를 찾아볼 수 있다.

번식기에는 호수나 습지 주변 산림의 옹이 구멍이나 돌틈, 인공 둥지에 둥지를 튼다. 한 배에 알은 6~15개를 낳으며 암컷이 27~32일간 포란한다. 탁란이 자주 발생하는 새이기도 하는데, 주로 동종의 둥지에 탁란을 하며 다른 종의 둥지에 탁란하는 경우는 드물다. 월동기엔 하구, 호수, 하천 등지에서 작은 무리를 지어 다닌다.

흰뺨오리는 잠수성 오리로, 먹이를 자맥질하여 찾아낸다. 평균적으로 1.5~3.5m를 잠수하며 최대 12m까지 잠수할 수 있다. 가재, 게, 조개, 벌레, 수초 등을 주로 먹는다. 또한, 다른 오리보다 귀소성[1]이 강해 겨울이 끝나고 번식지로 돌아가면 둥지를 틘 곳에 또 둥지를 틔며, 반대로 월동지 역시 저번에 월동했던 곳을 계속해서 찾아간다.

흰뺨오리의 아종은 총 2개이다.

심리학계와 철학계에서 흔하게 인용되는 토끼-오리 그림을 비슷하게 묘사한 짤이 한때 밈으로 돌기도 했다. 우측은 흰뺨오리가 몸을 뒤집고 휴식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