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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분석3. 유행

1. 개요[편집]

파일:아이엠신뢰에요1.png
전청조: Why 안자요?

로알남: 저 술 마시고 있습니다. 청조님은요?

전청조: 음 Your Instagram 봤어요 ㅎㅎ 친구랑 마셔요? 둘이?

로알남: 네 맞아요!!! 둘이에요.

전청조: Ok.. 그럼 Next time에 놀러 갈게요. Wife한테 다녀와도 되냐고 물었더니 ok 했어서 물어 봤어요. But your friend랑 같이 있으면 I am신뢰예요~

로알남: 오늘 밤엔
(이하생략)

카카오톡 채팅 원문
전청조 혼인빙자 사기 사건 중 공개된 전청조의 말투에서 비롯된 밈으로, 유튜버 로알남이 JTBC에 공개한 카톡 내역에서 전청조가 카톡에서 한국어랑 영어를 섞어서 쓴 대화록이 밈으로 발전했다. # 언론에는 "I am 신뢰에요"로 보도되었으나, 원본의 표기는 띄어쓰기 오류가 있는 "I am신뢰에요"다. 사실 한국인도 곧잘 틀리는 맞춤법이어서 "신뢰요" 부분도 "신뢰요"로 쓰는 게 올바르다.[1][2]

2. 분석[편집]

미주 한인어를 흉내 낸 것으로 보이나, 보통 언어를 배우면서 인칭 대명사를 가장 먼저 쉽게 배우기에 언어가 서툴더라도 보통은 '나는 trust다' 같은 문장이 되기 마련이다.[3][4] 반면 전청조의 경우 '놀러갈게요', '물어봤어요', '신뢰'와 같이 한국어가 서투른 사람 입장에서 난도가 높은 단어나 표현들을 오히려 한국어로 구사하고 있고, 반대로 해외 교포의 입장에서도 그냥 한국어나 한국어 축약어로 치는 게 편한 표현(Your Instagram→인스타, Next time에→다음에, 담에)을 번거롭게[5] 영어로 치는 것이 특징이다. 언어교육에서는 이를 말하기 보상 전략 중 언어 전환(code-switching)이라 하여 발화 시 2개 언어를 섞어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그러나 전청조는 전형적인 영어에 미숙한 한국어 화자의 2개 언어 사용에서 나타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 게다가 위의 표현을 정상적인 영어로 하면 "I trust (you)."가 되는데 이 대화에서는 불필요한 be동사를 넣어 "I am 신뢰"라고 하고 있다. 이는 영어의 be동사를 우리말의 주격조사 '이/가'에 그대로 대응시켜서 나오는 오류로 영어에 서툰 한국인들이 자주 하는 실수이지 영어에 익숙한 사람들이 쓰는 말투가 아니다.

특히 한국어가 서툰 미주 한인들이 흔히 실수하는 것들 중 하나가 영어의 동사를 그대로 가져와 한국어로 말하는 것[6]인데, '놀러갈게요'는 아주 한국적인 표현으로 영어에서는 'Visit'이라고 하지 'Go play'라고는 하지 않는다. 즉 외국인이 아닌, 오히려 외국인의 어설픈 한국어 말투를 어설프게 흉내내는 한국인이라는 것이 더 명확하게 드러나는 사례이다. 너무 흥분해서 영어가 나왔네요와 마찬가지로 보는 사람이 민망해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로 매우 작위적인 것이 특징이며, 이것이 밈이 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해당 대화에서 나온 '신뢰'라는 표현도 굉장히 뜬금없다. 그나마 그 내용을 해석해보자면 '나는 당신을 믿어요(신뢰해요)'의 "I trust (you)" 혹은 "I believe (in) you"이거나 아니면 '나는 신뢰할 만해요'의 "I'm trustworhty" 중 하나일 것이다. 이 중 전자라면 “내가 너를 만나러 가려 했는데 너는 나와 만나기 싫어서 친구와 함께 있다고 핑계를 대는건 아니지? (니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것을) 믿겠다.”라는 맥락일텐데 둘이 그럴 사이인지는 둘째치고 로알남이 먼저 친구와 함께 술을 먹는 장면을 인스타에 올린 것이므로 정황상 말이 안 된다. 후자의 경우는 “내가 방문하려고 했는데 니가 다른 사람과 있다니 방문하지 않겠다. 나 정말 신뢰할만 하지?(=믿을만 하지?)”라는 맥락인데, 무슨 미취학 아동도 아니고 다 큰 성인이 선약이 있는 사람에게 방문하거나 혹은 끼어들지 않는 걸 '믿을 만 하다(=상식적이다)'라고 자랑하고 있는 어처구니 없는 꼴이다. 차라리 "당신의 집에 가려고 아내에게 물어서 허가를 받았지만, 당신이 당신의 친구와 함께 있는 상황이라면(But your friend랑 같이 있으면) 내가 방문하는 것이 실례가 될 것이다(I am신뢰에요)."라는 문장이 문맥상 훨씬 자연스럽다. 즉, '에어컨 실외기'를 '시래기'라고 적는 사람들처럼 애초에 '실례'의 맞춤법을 '신뢰'라고 잘못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일각에서는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하는 보그체를 떠올리기도 하는데, 보그체는 어려운 외국어를 그대로 한국어와 섞어 써서 품격있는 인상을 주려는 의도로 사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려운 단어는 한국어로 쓰고 쉬운 단어를 영어로 쓰는 전청조의 말투와는 정반대이다. 오히려 비슷한 예시로는 삼성전자 쪽에서 GOS 게이트 당시 사용했던 '고객의 NeedsHeavy 게임'이라는 문구와 고이즈미 신지로의 펀쿨섹을 꼽아볼 수 있는데, 어느 쪽이건 단순 밈으로 사용할 때에 희화화하는 거지 실제로는 멸시에 가까운 조롱을 듣고 있는 대상들이다. 유사한 밈으로는 앨런 다비리의 'And I also 시공좋아' 드립 같은 것도 있다.

3. 유행[편집]

해당 표현이 본격적으로 보도되기 시작한 것은 27일인 금요일이었는데, 주말동안 단시간 내에 온갖 커뮤니티에서 그야말로 컬트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7][8]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주로 휴먼청조체[9]라 불리며 사용된다.#1, #2, #3, #4, #5, #6, #7 워낙 단순한 문장이다보니 그냥 “I am ~~에요”식으로 활용하기 좋아서이기도 한 것으로 보인다.

원리원칙주의자들은 원본 밈을 따라서 “I am~~에요” 같은 식으로 띄어쓰기를 틀리거나 혹은 맞춤법을 틀릴 것을 요구하기도 한다. 다만 문장이 워낙 짧고 간단하여 띄어쓰기는 틀리기도 쉽지 않다고 하는 고역도 가끔 보인다. 뒤의 "~예요"는 원래도 한국인들이 자주 틀리던 맞춤법이라 이쪽의 원작 재연(?)은 비교적 수월하게 되는 편이다.

밈 자체가 워낙 단순한데다 건드리는 민감할 수 있는 주제(정치, 종교, 성별 갈등, 선정성 등)도 딱히 많이 없고[10] 밈의 활용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인지 여기저기에서 이례적으로 단시간에 공중파나 뉴스, 기업 마케팅 등으로도 퍼져나가서 애용된다.
  • IVE의 정규 앨범인 I've IVE의 타이틀곡 《I AM》이 이 밈 여파로 차트 순위가 올랐으며 음원사이트 댓글창도 드립으로 가득하다.[11] 게다가 가사 중 '넌 그냥 믿으면 돼' 부분이 부각되어서 선견지명이냐는 얘기도 나오는 중. 심지어 남현희가 이 이전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해설을 할 당시 방송사인 MBC가 스폿 영상에 《I AM》을 쓴 게 확인되면서, MBC 역시 의문의 예언을 한 셈이 되었다.
  • 뉴스 기사, 쇼핑몰 등의 사이트에서도 이 밈을 사용하고 #1, #2, #3, #4
  • 과거 밈인 아이엠 그루트나 아이언의 [I am Iron Man]과 엮이기도 한다.
  • [아이돌 마스터 밀리언 라이브!]의 등장 아이돌인 로코가 평소 사용하는 말투가 해당 밈과 굉장히 유사한 탓에 아이마스 팬덤에서 소소하게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와는 정 반대로 평소 대화에 영단어를 절대 쓰지 않는 아이돌인 에밀리 스튜어트 버전으로도 패러디되었다.*
  • 런닝맨 677회 자막에서 쓰였고 #, 런닝맨과 동시간에 방영된 1박 2일 시즌 4 198회에도 등장하였다.
  • 해외축구 기사에도 등장했다. #
  • NC 다이노스의 유튜브 채널, 일명 엔튜브에서도 이 밈을 인용했다.Ok.. 수원 갈게요 I am 준비에요
  • OTT 사이트인 wavve도 모바일 앱 알림을 통해 자사의 오리지널 시리즈인 거래를 홍보하며 "I am <거래> 정주행ing에요~" 라는 드립을 쓰기도 하였다. # 우연찮게도 드라마 속 주역들도 다른 사람을 속이는 걸로 이익을 취하려는 사기꾼에 가까운 악한들이고, 까고 보니 말도 안되게 허술하고 바보같은 계획으로 가득차있다는 점이 유사해선지 매우 적절한 홍보처럼 받아들여진 것은 덤.
  • 정유라가 이전에 전청조를 저격한 적이 있는데 두 번째 저격에서 "I am 진지. 300조 있는데 결혼하실 분?"이라고 풍자했다.
  • 전청조가 정보를 캐낼 때 친분 있는 척 이름을 팔았던 유튜버 [단하나]도 팬들의 걱정어린 제보에 답하며 "...??? I am 당황해요~"라고 재치있는 답을 남겼다. #
  • [Ray 수학]에서 허수에 관한 수학사를 설명하면서 i am 허수에요라고 동영상 제목을 달았다.

[1] '-에요'는 서술격 조사 '-이다' 및 용언 '아니다'의 어간, 즉 '-이-'와 '아니-'에 붙는 어미이기 때문에 체언에 단독으로 붙을 수 없다. 따라서 '아니에요'를 제외하면 모두 '-이에요' 꼴로밖에 활용할 수 없고, 체언 마지막 음절에 받침이 있으면 '-이-'를 살려 쓰고 받침이 없으면 '-이에요'를 '-예요'로 줄여 쓸 수 있다.[2] 심지어 am에 이미 ~예요, ~이다 등 뜻이 있다. 즉 서술어를 두번 썼다. 나는 신뢰예요 예요. 나는 신뢰예요(나는 신뢰입니다)도 자기가 신뢰라는 것이다. 틀린 표현이다. 나는 신뢰해요가 맞는 표현. 당신의 친구들과 함께라면 나는 신뢰해요(I believe if i am with your friends)가 맞는 표현이다. 왜 이렇게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밈이 되었다.(...)[3] 한 마디로 추상적인 것이나 개념을 말할 때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예시: 좀 더 general한 개념이 필요해.[4] 실제로 이중 언어 환경의 자녀들은 명사와 동사만 바꿔서 드릴링하며 언어체를 혼체시키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유아기가 지나고 만 7세 이상이 되면 두 언어의 체계가 다름을 인지하고 청소년기가 되면 아예 언어를 분리시킨다. ##1, #2[5] 자판을 한→영, 영→한으로 바꾸는 수고가 들어간다.[6] 예) Let's play baseball.→베이스볼 놀자.[7] 여기서 더 나아가 디시인사이드는 아예 사이트 타이틀에 이 밈을 박아버렸다. #[8] 공교롭게도 무한도전의 외박 특집 오마이텐트의 알래스카 특집에서 I'm 간절이라는 말이 나와 주목받게 되었다. 루리웹, 에펨코리아, 아카라이브[9] 청조체(清朝體)는 해서 붓글씨를 본딴 활자체라는 뜻으로 쓰이던 말이었다.[10] 다만 세이콘 드립과 마찬가지로 미주 한인어 관련 재미교포 비하문제로 비칠 수는 있다.[11] "아이브의 song이라면 I am 신뢰에요~", "I am 매일 이 노래 listen 해요~", "Life is 아름다운 galaxy예요 장르로는 fantasy예요"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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