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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설명3. 문제점
3.1. 여객 수송3.2. 화물 수송

1. 개요[편집]

並行在来線

JR그룹의 철도 중 신칸센, 특히 정비신칸센이 지어질 때 정비신칸센이 대체할 것으로 정해진 재래선을 말한다. 기존에 잘 굴려먹던 재래선이 신칸센 개통으로 인해 여객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예측되거나, 새롭게 뚫리는 신칸센 구간이 기존선 구간과 거의 같이 다닌다든지 하는 등의 이유로 기존선과 기종점과 경유지가 같을 경우 기존의 재래선을 부르는 총칭이다.

2. 설명[편집]

도카이도-산요 신칸센의 대성공을 목도한 각 지방에서는 자기 동네에도 신칸센을 놔달라고 했고, 이러한 요구들을 반영해 1970년대에는 일본 전역에 신칸센을 놓는 장대한 계획이 세워지기도 했다. 조에츠 신칸센도호쿠 신칸센(도쿄~모리오카)이 이 과정에서 만들어진 신칸센이다.

그러나 저 노선들은 대부분 타당성이 처참한 것들이라 일본 정부는 거르고 걸러서 1973년 '가장 먼저 착공되어야 할 노선'을 꼽았고, 이것이 정비신칸센이다. 그러나 이 노선들이 착공되기도 전에 국철은 망해서 JR그룹으로 대체되었고, 정비신칸센을 포함해 저 장대한 신칸센 계획도 모두 동결되었다.

지역 주민들과 정치권에서는 '얼른 뚫어주세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라며 줄기차게 중앙정부에 압력을 넣었지만 채산성이 담보되지 않는 상황에서 민영화로 모처럼 수익률이 개선된 JR에게 또 다른 짐을 지울 수는 없었다. 일본 정부는 상하분리방식을 통해 신칸센 공사 및 선로 소유는 정부(철도 건설 · 운수 시설 정비 지원기구)가 하되, 신칸센 운영은 JR이 하며 병행재래선은 더 이상 JR이 운영하지 않아도 되게 하였다. 이 방식은 1990년 12월 24일에 일본 정부와 자민당의 합의에 따라 정비신칸센 노선 건설의 원칙이 되었다.

JR그룹이 반드시 병행재래선 운영을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일단 병행재래선을 지정할 권한은 JR그룹에 있으며, 지정하더라도 그 노선을 제3섹터로 이관할지 말지는 JR그룹에서 정한다. 그래서 큐슈 신칸센의 병행재래선 구간 중 하나인 카고시마 본선 하카타역 ~ 야츠시로역 구간처럼 흑자경영을 할 수 있는 구간이라면 JR이 그대로 갖고 있으며, 신칸센과 병행하는 재래선이라도 운영회사가 다르면 병행재래선으로 인정되지 않아 JR이 계속 운영한다.(츠가루선 등이 그 예) 하지만 이런 병행재래선은 적다. 정비신칸센이 건설되면 병행재래선은 벌이가 짭짤한 특급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벌이가 시원찮은 보통열차만 남는데[1], 잘 쳐줘봐야 시골동네 간선에 불과한 병행재래선에서 보통열차만으로 흑자경영을 하기는 어려우므로 JR그룹은 정비신칸센 건설이 정해지면 병행재래선은 쳐내기 바쁘다. 대부분의 경우 JR그룹은 병행재래선 운영 포기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정비신칸센 운영을 하지 않겠다고 아예 못박아놓는다.

3. 문제점[편집]

3.1. 여객 수송[편집]

이렇게 JR로부터 버려진 구간은 운영해 줄 다른 기업이 없으면 폐선되는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일본의 시골동네 철도는 한국의 농어촌버스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아 돈 안 된다고 함부로 없애면 당장 차가 없는 지역 주민들은 이동에 큰 지장이 생긴다. 또한 시골동네 철도라고 해도 엄연히 간선이다보니 화물열차도 돌아다니므로 그냥 폐선할 수도 없다. 적자경영 하기 싫다고 JR이 버리는 만큼 이 구간을 맡아줄 회사가 있을 리 만무하니, JR이 버린 병행재래선은 구간 내 지자체들이 출자해 만든 제3섹터 철도회사가 경영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제3섹터 회사라고 보통열차만 남은 병행재래선을 흑자로 만들 마술이 있는 건 아니다. 병행재래선은 시골동네만 돌아다니는 선로인 주제에 무거운 화물열차까지 들어가야 하다보니 유지관리비는 오히려 일반적인 시골동네 철도보다 더 든다. 그러므로 신칸센 개통과 함께 병행재래선이 제3섹터 회사로 이관되면 운임은 폭등하고 서비스는 더더욱 안 좋아지고 수익성도 낮은데 지자체는 이를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 악순환의 연속이 된다. 병행재래선을 떠안는 지자체들은 이미 진행될대로 진행된 이촌향도로 인해 젊은이가 적고 노인만 많은 곳이 대다수이므로 재정사정이 좋지 않아 적자덩어리를 떠받칠 여력이 되지 않는다. 신칸센 역이라도 유치하면 모를까 신칸센 역이 유치되지 않은 병행재래선 지자체에는 짐덩어리만 얹어지는 셈.

물론 모든 병행재래선이 개판되는 건 아니고 시나노 철도처럼 꾸준한 노력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경우나 IR 이시카와 철도처럼 이관받은 구간에도 통근수요와 관광수요가 꽤 있어서 흑자를 내는 경우도 있지만 이는 극히 소수이고, 대부분은 일본국유철도가 해체되고 JR화된 시점을 전후해서 경영합리화를 이유로 지자체 등에 억지로 떠넘겨지다시피 한 여러 지방교통선들과 마찬가지로 이거 망하면 지역이 같이 망하니까 어거지나 악으로 깡으로 운영하고 있는, 혹은 앞으로 그렇게 운영하게 될 상황에 처해 있다.

더불어 제3섹터 회사로 넘어가는 구간에서 분기하는 지선 노선들의 경우 병행재래선이 아니므로 그대로 JR에 남아 타 JR 노선과 이어지지 못하고 고립되기도 한다. 이런 노선들은 지선이므로 대개 주간선급인 병행재래선보다도 수익성이 처참한데 이렇게 고립되면 운영비가 증가하게 된다. 오이토선(JR 서일본 구간)이 이러한 이유로 폐선 논의가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고립 노선 문제가 있는 히미선, 조하나선은 병행재래선이 아님에도 병행재래선 제3섹터 회사인 아이노카제 토야마 철도로 이관 될 예정이다.

니시큐슈 신칸센은 병행재래선 문제로 인해 신칸센이 지나는 지자체 간에 갈등이 생겨 오랫동안 착공하지 못했고, 지금도 신토스~사가~타케오온센 구간은 착공도 못하고 방황하고 있다.

운임 인상은 특히 도호쿠 지방이 심각하며, 그나마 호쿠리쿠 지역은 운임 인상이 덜 된 편이다.

3.2. 화물 수송[편집]

화물철도의 시각에서도 병행재래선 분리는 악영향만을 끼친다. 일본의 화물철도를 운영하는 JR 화물은 JR 각 여객회사의 선로를 이용하는 대가로 선로사용료를 주는데, JR 각 여객회사에 지급하는 선로사용료는 과거 국철 민영화 시절에 맺은 합의 사항에 의해 저렴하게 지급하는 것[2]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병행재래선을 소유한 제3섹터의 경우는 그러하지 아니하기 때문에 병행재래선이 제3섹터 기업으로 넘어가면 선로사용료도 올려달라고 한다. 하지만 JR 화물의 경영상황이 매우 나쁘다보니 JR 화물은 선로사용료 더 못 준다고 반대한다. 이에 2002년부터 철도 건설 · 운수 시설 정비 지원기구에서 정비신칸센을 운영하는 JR에게서 뜯은 선로사용료를 기금으로 하여 그 일부를 JR 화물이 병행재래선 제3섹터 회사에 선로사용료로 지불할 수 있게 하여[3] JR 화물의 부담을 줄이고 있지만, 앞으로 이 체제가 유지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거기에 병행재래선이 제3섹터 기업으로 넘어가서 간선용으로 만들어놓은 일부 철도설비를 사용하지 않으면 그 유지관리 부담은 JR 화물로 넘어가는데[4] 이 역시 JR 화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일.

극단적으로 지역 내 여객 수송은 적지만 화물 수송에는 중요한 병행재래선에서 병행재래선 분리 정책은 병행재래선 그 자체를 폐지로 몰아넣어 화물열차 운행이 멈출 수도 있다. 병행재래선을 떠맡을 지역 주민들은 지역 내 수송실적이 나쁜 것만 보고 적자를 떠안을 수 없다며 포기하는데, 그러면 선로를 관리하고 운영할 주체가 없으니 화물열차도 운행을 못하는 것. 홋카이도 신칸센 삿포로 구간 개통과 함께 하코다테 본선의 하코다테 - 오샤만베 구간은 JR 홋카이도에서 분리되는데, 이 구간은 도난 이사리비 철도선 구간과 더불어 혼슈와 홋카이도의 화물열차 운행 및 화물운송에 있어 대체불가의 위치를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구간이며 그 영향력은 홋카이도의 해상운송, 트럭운송에도 중대한 영향을 끼치는 수준이다. 만약에 이 구간이 폐선 되면 그 부담이 해상운송과 트럭운송으로 넘어가는데 트럭운송은 현재도 풀로 돌아가는 수준이라 이 이상 부담이 커지면 운송 불가 지역이 나올 수도 있다고 한다. 게다가 이 구간이 폐선되면 줄줄이 연결되어 있는 제3섹터 회사(도난 이사리비 철도, 아오이모리 철도, IGR 이와테 은하철도)도 화물열차 감소로 인한 수입 감소로 인해 경영이 매우 어려워진다. 반면에 적자 예상이 나오는 구간이기 때문에 지역 내에서 존속하느냐 폐지하느냐 의견이 갈리고 있다. 참고로 JR 화물은 경영부담을 이유로 이 구간을 직접 경영하는 것에 대해서는 선을 긋고 있다.(해당영상(일본어) #1, #2) 2022년 11월에 국토교통성, 홋카이도, JR 화물, JR 홋카이도가 화물노선유지를 위한 협의를 개시했다고 한다. (각주 관련 내용을 다룬 삿포로 테레비의 유튜브 영상(일본어) #1, #2, #3)
[1] 보통열차로 흑자를 만들려면 통근수요가 많아야 한다.[2] Avoidable Cost 제도. 여객철도회사의 보유하는 선로에서 화물열차로 인해 발생되는 유지보수 비용의 변동비 부분의 증가분을 선로사용료로 내는 제도. 이 사항으로 제일 손해를 보는 곳이 JR 홋카이도이다. 재정상황을 고려하면 선로사용료 당장 인상해도 이상하지 않지만 과거 합의 사항으로 인해 그렇게 할 수 없어서 손해를 고스란히 안고 있다.[3] 이렇게 상승한 선로사용료는 병행재래선을 경영하는 제3섹터 회사에 큰 도움이 된다. IGR 이와테 은하철도이와테 은하철도선 경우, 화물열차가 1일 48편 다니는데 JR 화물이 지불하는 선로사용료가 회사 수입의 60%를 차지한다고 한다.삿포로 테레비 방송의 관련 내용 유튜브 영상(일본어) 도난 이사리비 철도는 한술 더 떠서 JR 화물이 지불하는 선로사용료가 회사 수입의 80%를 차지한다고 한다. 삿포로 테레비 방송의 관련 내용 유튜브 영상(일본어) 화물열차 운행이 없으면 회사 경영이 이루어지지 않을 정도이다.[4] 예를 들어 제3섹터 기업들은 자사 노선이 전철화되어 있어도 운영에 돈 많이 든다고 전동차 대신 디젤동차만을 쓰는 경우가 많은데, JR 화물은 화물열차 운행에 전철화 설비가 필요하므로 전철화 설비 유지 부담은 JR 화물이 떠맡게 된다. 히사츠 오렌지 철도에치고 토키메키 철도 니혼카이 히스이 라인, 도난 이사리비 철도에서 이런 모습이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