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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의 취미와 관련한 조사 결과들.
세 그래프 모두 만화와 애니메이션 취미에 대해서는 일괄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다.
1. 개요2. 상세
2.1. 부정적인 대외적 이미지에 대한 고찰과 그에 대한 반박
2.1.1. 소수 취향이라서?2.1.2. 비생산적이라서?2.1.3. 일본을 좋아해서?2.1.4. 자신의 취향은 중시하면서 타인의 취향은 무시해서?2.1.5. 소비 매체가 선정적이라서?2.1.6. 민폐가 심해서?2.1.7. 사회에 도움이 안 돼서?
3. 정리4. 1990년대의 오타쿠 성향 변화
4.1. 1990년대 이전: 만들어진 커다란 이야기에 매진4.2. 1990년대의 변화: 커다란 이야기의 붕괴4.3. 1990년대 이후: 남은 건 캐릭터뿐
5. 의미의 애매함

1. 개요[편집]

일본이 오타쿠의 나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IT 계열을 제외하면 오타쿠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우호적이지 않다. 전문성과 오타쿠는 엄연히 다른 만큼 본인의 오타쿠적 기질을 부각하는 건 오히려 취업 시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건국대학교 일어교육과 교수 박삼헌 #
Q: 전 오타쿠 집단이란 성적인 열등감이나 주류사회에서 인정받기 힘드니까 자기들 나름대로 오타쿠 세계를 만들고 이 세계 안에서 자기들 나름대로 지위를 높이고 인정 받을려고 하다보니 수준 높은 작품들이 등장해왔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러한 사회적인 차별이 차차 사라지다 보니 이러한 동기 부여가 불가능하게 되어서 그다지 수준높은 작품이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만…
아즈마 히로키: (단호하게) 아니요. 오타쿠는 지금도 차별을 당하고 있습니다. 확실히요. 그리고 자신들도 분명히 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고. 애니메이션, 만화, 게임이라는 장르 자체도 주류 사회에서 분명히 차별적인 대우를 받는 중입니다. 이런 상황은 1980년대와 비교해도 전혀 바뀌지 않은 상황입니다. 1980년 초반만 해도 나카모리 아키오 씨가 오타쿠라는 단어를 만들어내기 이전부터 "애니나 게임에 빠진 녀석들 왠지 기분 나쁘지 않아?”하는 인식은 확실히 존재해 있었고."
그런데 일본에서 오타쿠 차별이 극심해진 것은 1988년에서 1995년 사이입니다. 즉, 미야자키 츠토무 사건이 발생한 때부터 에반게리온이 공개될 때까지지요. 말하자면 에반게리온 이후에는 일반의 인식이 과거의 상태로 돌아왔을 뿐이죠. 저만 해도 1989년부터는 주위 사람들에게 "나 애니메이션 보고 있다."고 절대로 말을 할 수 없었습니다. 실제로는 저는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이나 나디아같은 작품을 보고 있었습니다만 그걸 숨기지 않으면 안되는 분위기였죠. 그러니 최근의 오타쿠들이 차별을 당하지 않게 되었는가 하면 그런 것은 절대로 아니고 단지 1989년부터 1995년까지가 차별이 특히 극심했던 것 뿐이란 겁니다.
Q: 한국에서는 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는 자국의 애니나 만화, 게임에 대한 일반 국민의 인식은 아주 좋을거라는 신앙에 가깝다고 해도 좋을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만... 그게 실제로는 다르다는 것이죠?
아즈마 히로키: 물론입니다. 이상하게 외국의 관계자분들은 모두들 그렇게 상상하시는 분이 많습니다만 실상은 아주 다릅니다. 너무나 다르죠.


밀레니엄 세대와 그 이후 세대들을 중심으로 만화와 애니메이션 문화가 빠르게 퍼져나가고 인식을 개선하려는 시도가 있기는 하지만[1] 만화와 애니매이션 애호라는 취미에는 여전히 긍정적인 시선보다는 부정적인 시선이 더 많다. 간단하게 봐도 만화/애니메이션 팬이 아니라 오타쿠라는 단어가 디폴트처럼 쓰이는 것과 만화나 애니메이션에서조차 오타쿠들을 한심한 놈들 취급하는 것부터 부정적인 인식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사실 오타쿠들이 범죄를 저지르기 이전부터, 이 단어가 생기기 이전부터 만화와 애니메이션 취미인들은 멸시 대상이었고 지금도 일부 이질분자 배척이 심한 사회나 장소에서는 현재 진행형이다.

2. 상세[편집]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희박한 몇몇 제3세계 국가를 제외하면 원조인 일본이나, 대한민국이나 서양이나 오타쿠는 박대를 받는다. 사회적 인식이 워낙 나쁘다 보니 밖이나 공공장소에서 당당하게 애니메이션을 보는 사람이 거의 없으며, 도서관에도 오타쿠 계열의 (라이트 노벨 등)은 거의 비치되지 않는다.[2] 이 때문에 오타쿠라는 것을 들키면 매우 창피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숨덕, 일코처럼 남에게 오타쿠 문화를 숨기면서 즐긴다는 개념이 등장했다. 스펙이나 사회성이 좋으면 덕밍아웃을 해도 별 상관없다고 하지만, 보통 오덕끼리 모이거나 온건한 사람들하고 만나는게 아닌 이상, 겉으로 드러나면 그 집단에서 뒷담화 놀림거리나 더 심하면 성격교정의 타겟이 될 것을 각오해야 한다.

파일:minority_discrim.png
한 연구[3]에 의하면 전통적인 사회적 약자인 다문화가정, 장애인, 이주노동자(난민)[4]보다도 이미지가 나쁘다. 해당 연구의 차별태도는 보가더스 척도(모임이나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겠는가)를 이용하여, 호감(인정)과 비호감(불인정)을 10점 척도로 구성하여 응답하도록 하였다(석&장, '마이너리티', P.96) 위 표를 보면 알겠지만 오타쿠보다 이미지가 나쁜 건 알콜중독자, 매춘부, 트랜스젠더, 흡연자, 취업포기자 다섯 가지뿐이다. 덕질의 정도와 사회적인 지위는 대체적으로 역순인 경우가 많은데 생활이 바쁘고 직업에 매우 충실한 사람일수록 그만큼 딴 생각을 하면서 덕질에 깊이 빠져들 시간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여기다가 오타쿠들 특유의 외모지상주의 성향까지 더해져서 까이는것도 덤인데 자기 주제는 모르면서 미인만 탐닉한다는 비난을 듣기도 한다. 실제로 연예인급 미모의 이성이 아니라면 결혼하지 않고 차라리 혼자서 독신으로 살겠다는것이 오타쿠들의 흔한 클리셰로 자리잡은 지 이미 오래되었다.[5] 거의 변태, 애잔하고 철없는 어른, 똘아이, 잉여인간에서 더 심하면 개돼지, 자발적 고기방패, 광신도[6] 취급 받는 경우도 있다.

외국 오타쿠들의 신앙에 가까운 환상과는 달리 오타쿠에 대한 반감정서는 일본이 원조다. 오타쿠라는 단어가 일본어라는 것만 봐도 부정적인 것을 알 수 있다. 오타쿠의 원산지이며 오타쿠 상당수가 이미 사회의 중역을 차지하고 있는[7] 일본에서조차 오타쿠들에 대한 시선은 부정적이다. 여성 오타쿠는 여자력이 있다(여성스럽다)고 하여 괜찮게 보기도 하지만, 남성 오타쿠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나쁘다. 특히 일본의 일진갸루들은 오타쿠를 혐오 수준으로 싫어한다.[8] 일진들은 모두가 매우 밝고 사교적이지만[9]오타쿠들은 다소 어두운 느낌까지 풍길 정도로 내성적인 경우도 많으므로 오타쿠를 음침하다고 하여 싫어하는 것이다.

일본 사회가 오타쿠에 부정적인 인식이 없었으면 중립적으로 '만화(애니메이션) 팬'이라 하지 오타쿠라는 단어가 새로 생기지 않았다. 오타쿠라는 단어도 (동성애자로 치면 '똥꼬충' 급인) 씹덕, 키모오타같은 더 모욕적인 표현들이 나와서 그나마 중립적으로 보이는 것이지, 단어의 태생을 생각하면 결코 중립적인 단어라고 할 수는 없다. 덕후, 라이트 오타쿠 같은 나름 순화어들도 일단 오타쿠라는 걸 전제로 깔고 있다. 서양의 quora 사이트에도 영어로 otaku, weeaboo라는 단어를 찾아보면 누군가 적어놓은 이들에 대한 온갖 비방들을 많이 볼수있다. Weeaboo는 서양인들중에 오타쿠 문화를 집착하며 즐기는 사람을 의미한다.

이제는 어원이나 기원부터 욕하려고 만들어진 단어인 씹덕조차 중립적인 의미로도 슬슬 쓰이기 시작했는데, 반대로 말하면 만화/애니메이션 팬으로 불러 달라는 시도조차 못하고 있으며, 오타쿠의 인식은 오타쿠들이 보기에도 부정적인 이미지 희석이 한계라는 것이다.

일본의 오타쿠 인식이 한국보다는 괜찮다는 것은 착각이다. 오타쿠 문화를 부끄러워하지 않고 밖이나 공공장소에서도 당당하게 즐기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으며 여기저기에서 애니메이션을 활용한 광고를 많이 하고, 편의점에서도 만화책, 라이트 노벨 등 오타쿠 계열의 을 팔기는 한다.[10] 그러나 그것은 한국보다 훨씬 더 남에게 겉으로 뭐라고 하지 않는 일본사회의 특성 때문이지, 예비범죄자로서 대대적으로 사회적인 린치를 가하던 일본의 오타쿠 인식이 한국보다 괜찮다는 것은 이상한 얘기일 수밖에 없다. 오히려 한국이 아무래도 본국보다 오타쿠 숫자나 비율이 확연히 적을 수밖에 없으니, 숫자 자체가 적어서 어그로가 덜 끌리기 때문에라도 일본보다 오타쿠들에게 관심이 적은 편이다.

일반인의 입장에서 오타쿠를 비생산적인 것에 몰두하거나 집착하는 이상한 인간 또는 잉여인간 정도로 취급한다면 그나마 호의적인 편이다. 2D 미인, 야겜, 야애니를 밝히는 오타쿠가 가장 비참한데 겉에 드러날 경우, 놀림거리나 변태라는 소리만 들으면 정말 다행이고, 심할 경우 기분나쁜 놈, 잠재적 성범죄자, 음침하고 찌질한 인간으로 여겨지고, 더 심하면 왕따 나 매장당하는 일도 있다. 일본에서는 오타쿠라는 단어가 사실상 심한 욕설이나 마찬가지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일본인들과 대화할 때 멋모르고 오타쿠라는 단어를 남발하다가 갑분싸가 되거나 따돌림 당했다는 경험담도 자주 올라온다. 그래서 많은 오타쿠들이 '오타쿠'라는 용어를 꺼리기도 한다.
중고등학교 다닐 때 애니메이션을 무척 좋아했다. 느지막이 그 세계에 뛰어들었기에 당시 예닐곱 가지가 있던 애니메이션 잡지 가운데 가장 비싼 것을 골라 매달 샅샅이 읽으며 ‘압축 덕후화’를 추진했다. 공부에도 사회에도 별 관심이 없었던 나에게 애니메이션의 세계는 거의 살아가는 낙 그 자체였다. 그러다가 고3 때 어떤 사건을 맞게 되었다. 소위 '연속 유아 유괴살인 사건'이다. 네 명의 어린아이들을 납치해 죽인 이 사건의 범인은 20대 청년이었는데, 그를 통해 일종의 사회문제로 부각된 것이 '덕후'였다. 티비에서도 거의 매일 그의 '병적인 행태'가 보도되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나는 거의 외우다시피 하며 애독했던 애니메이션 잡지를 끊었다. 다른 '덕후' 친구들에게도 거리를 두기 시작하고 '덕후의 징후'로 보일 만한 것을 내 몸에서 지우려고 애썼다.

『무명의 말들』, 후지이 다케시 #

일본에서는 미야자키 츠토무 등의 과거 범죄 사건 때문에 일반화가 된 적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오타쿠만 욕먹는 것조차 온건한 거였고 애니메이션을 본다는 말이나 티내는 행동도 못할 정도였다. 다만, 그 전엔 긍정적 혹은 중립적이다가 강력 범죄 사건들만으로 부정적으로 바뀐 건 아니고 오타쿠라는 개념이 없었던 시절에도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는데 저런 강력 범죄 사건을 계기로 오타쿠라는 개념이 널리 퍼지고 부정적으로 바뀐 것이다. 만화가 우라사와 나오키허핑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여전히 일본에선 만화가 일종의 차별적 용어가 되어 있으며 애니메이션 제작 진행 담당인 김현태는 인터뷰에서 "일본인들은 애니를 (생각보다) 진짜 안 봅니다."라고 말했댜.

오타쿠들이 주요 고객인 매체에서도 오타쿠를 표현하면 파오후거나 찌질하고 흉측하게 묘사된다.[11] 은혼에서는 "나이도 먹을 만큼 먹어서 이런 걸 읽으니까 이런 꼴 당한다."라면서 주인공을 디스했고 그 주인공조차 "나이 먹고 점프를 보는게 말이 되냐. 하지만 남자는 죽을 때까지 소년이라잖아."라면서 내적 갈등을 했다. 러키☆스타에서는 살인사건이 터지면 용의자의 방에서 만화책이나 게임 CD가 다수 발견되었다고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텔레비전 뉴스가 등장하는데, 성범죄가 터지는 원인 중 하나로 "그런 사람은, 아마 19금 게임 같은 걸 너무 많이 해서 그런 걸지도 몰라."라고 진성 오타쿠 캐릭터인 이즈미 코나타가 자조했다. 미인, 인싸오덕을 다루는 창작물에서도 오덕에 대한 차별은 한번은 나온다. 매니악한 매체가 아닌 좀더 일반적이고 대중적인 매체들은 일반인들중에도 시청자가 많기에 사회적인 다수의 의견을 반영해서 제작 할 수 밖에 없으며 그러다가 보면 오타쿠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지 못할수도 있다. 애초에 오타쿠들이 나름대로 어지간히 긍정적으로 조명되는 매체는 어쩌다가 한두개 정도 제작된다.

이러한 배척 일변도의 분위기는 수년간(특히 1988~1995년) 지속되다가[12] 뜻 있는 몇몇 지식인들이 오타쿠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내리고 오타쿠 출신들이 만들어낸 세일러문 같은 게 구미권에서 인정을 받으면서 조금씩 인식이 나아지게 되었다. JETRO[13]의 2004년 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에서 2002년 사이의 평균 수출 성장률은 20%였던 반면, 쿨 재팬(애니메이션, 만화, 음악, 패션, 일본 영화)의 수출 성장률은 300%였다고 그들은 강조한다. 아소 다로 당시 외무 장관은 아키하바라를 방문하여 세계를 활보하는 일본의 대중 문화의 영향력에 대해 발언을 시작했다. 그에게 일본의 세계적 문화는 이미 오타쿠의 것이었다. 2007년 9월 16일 아키하바라 연설에서 "'오타쿠' 덕분에 일본의 대중문화는 확실히 세계에 발신되고 있어요."고 강조했다. # 즉, 한때 '빠순이'로 불리던 아이돌 팬이 K-POP으로 대표되는 '한류의 일등공신'으로 대접받으며 인식이 나아지게 된 것과 마찬가지라 볼 수 있다.[14][15]

어쨌건 한국 역시 안여돼파오후 쿰척쿰척 등의 단어로 대표되는 외모에 대한 생각이 존재하며 사회적으로 부적응한 사람이라는 인식이 있다. 미소녀에 환장하는 오타쿠는 오덕의 이미지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의 미야자키 츠토무로 대표되는 오타쿠 문화 초기에 있었던 이미지를 곤두박질치게한 강력 사건이 한국에는 오타쿠 문화가 어느정도 자리잡은 이후에야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부터 일본과 별 다를 바 없는 인식이 생겨난 이유는 불확실하다.[16]

한국에선 오타쿠에 대한 개념을 잘 모르는 경우 외모를 비하하는 단어로도 쓰인다. 오타쿠의 외모에 대한 비하 용어인 파오후가 아예 오타쿠라는 단어를 잠식하고 결국 오타쿠라는 단어 자체가 비하 용어라고 생각[17]하게 되는 것. 결국 일본 애니메이션/게임을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심각한 부정적 인식이 있기에 그들을 가리키는 오타쿠라는 용어도 비하적 용어로 쓰이는 경우가 있으며 아예 욕으로 변질시켜 적응을 잘 하지 못한다거나 정신이 온전치 못하게 보이는 사람에게도 오타쿠라고 부르는 경우마저 있었다.[18]

그리고 서양은 외향적이고 개척적이며 스포츠를 좋아하는 성향의 인간상이 선호되는 마초주의가 동양보다 심하며, 중산층들은 기독교 중심적인 성향도 아주 강해서 오타쿠 취미를 덕밍아웃하는 사람들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경우도 디테일하게 들어가면 중간중간 존재한다.[19] 내향적인 사람들의 오타쿠스러운 취향을 취향대로 존중해주는 외향적인 사람도 많이 존재하지만, 그런 성향을 배척하는 부류의 외향적인 사람들도 있기 때문에 오타쿠들이 차별당하는 경우는 발생하기 마련이다.[20]

이유를 자세하게 파악할 순 없지만 이런 스테레오 오타쿠는 사기안중2병을 장착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당신이 한국의 시키인 것입니까 같은 중2병 오타쿠 짤방이 많이 퍼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중2병이란 단어가 보급된 2010년대에도 한국에선 사기안계 중2병 환자가 일반인들에게는 씹덕이라고 까이는 경우가 많다.

현재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인터넷의 보급 및 관련 컨텐츠의 확대로 한국도 오타쿠라는 단어는 일반적으로 일본 애니/게임 문화에 심취한 사람 전반을 가리키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

또한 덕후라는 단어가 광의적인 수식어로서 쓰이는 경우, 부정적인 인식이 상당히 옅어지고 그저 특정 취미에 심취한 사람이라는 의미로서 쓰이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21] 다만 오타쿠 혹은 오덕후 같이 단독으로 쓰이며 일본 애니메이션/게임 매니아를 가리키는 경우에는 여전히 부정적인 인식이 붙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타쿠 하면 오랫동안 씻지 않아 심한 냄새를 풍기는 모습, 극심한 비만이나 저체중, 하루 종일 애니메이션만 보는 모습, 애니메이션 굿즈가 온 집안에 쌓인 모습,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고 친구가 없는 히키코모리, 매우 음침하고 무기력한 성격 등의 매우 부정적인 모습을 떠올린다. 하지만 이 중 모든 것에 해당되는 사람은 오히려 그렇게 많지 않다. 물론 오타쿠들은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반인들에 비해 사회성이 다소 부족한 경우가 많기는 하며, 일반적인 공간에서 일어나는 동료들의 흔한 주제거리나 잡담, 이성의 환심을 사기 위한 대화, 조직화된 환경에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행위 등은 껄끄러워 하거나 본인과 잘 안 맞는다고 여기긴 하지만, 대부분은 학교나 회사도 멀쩡히 다니는 등 일반인과 별 차이 없는 생활을 한다. 실제로 사회생활을 하며 만나게 되는 사람들 중에서는 오타쿠가 아니더라도 매우 내성적이고 혼자 있기를 좋아하는 성격을 가진 이들이 분명 존재할 것이지만, 그들 역시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활을 보내는 것과 동일하다.

특히 오타쿠는 성격이 음침하다는 편견 및 고정관념이 매우 널리 퍼져 있다. 애니메이션 감상은 주로 집에서 혼자 즐기는 취미이므로 외향적인 사람보다는 내향적인 사람들이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향성이 곧 음침함인 것은 아니므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한다고 해서 음침할 것이라고 함부로 단정짓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생각이다. 이는 달리 말하면 내성적인 성격을 가진 사람이면 모두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오타쿠일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과 같은 궤변이다.

오타쿠에 대한 일부 과장된 인식이 있는 이유는 민폐를 끼치는 오타쿠(혼모노), 극단적인 오타쿠(다키마쿠라이타샤를 가진 사람, 오덕페이트 등), 저질 야애니 등 부정적인 요소들, 비주류 문화를 배척하는 경향, 한국의 경우 반일 감정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후술하듯 오타쿠 스스로 (자학개그의 측면에서든 이미지 희석을 위해서든) 반쯤 의도적으로 그런 극단적인 스테레오타입의 확산을 방조한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 물론 오타쿠/옹호와 같이 오타쿠에 대한 악마화 내지 비인간화를 조장한 것도 있다.

그런데 오타쿠들이 인식하지 못하거나, 애써 무시하고 넘어가는 함정도 있다. 애초에 저런 음침하고 괴상하고 흉측한 사람들의 경우 원래부터가 극소수다. 헌데 이 극소수 가운데 오타쿠 비중이 대단히 높다는 것이다.

즉 오타쿠라고 해서 반드시, 혹은 모두 음침하거나 관계하고 싶지 않은 외양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어느 정도 잘 하고 다니는 오타쿠들도 많다. 하지만 정말 극소수이고 또 충격적인 인상의 기괴한 사람들의 경우, 그들의 오타쿠 비율이 대단히 높다. 물론 오타쿠들은 이런 극소수의 사람들과의 비교가 몹시 기분 나쁘기 때문에 반박할 수밖에 없지만 일반인들의 인식이나 인상에는 저런 흉측한 희귀종들이 강하게 남을 수밖에 없고 그들이 대부분 오타쿠라는 점도 강한 인상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 오타쿠들 스스로의 입장에도 자학개그나 이미지 희석의 차원이 아니라, 이런 오타쿠들이 실재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었던 것이다.[22] 차라리 씹덕후, 혼모노라고 새로운 용어를 통해 분리하면 했지.

2.1. 부정적인 대외적 이미지에 대한 고찰과 그에 대한 반박[편집]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은 당연히 오타쿠 본인들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 이유에 대한 분석은 오타쿠와 일반인들 간의 괴리가 상당히 큰 편이다. 말하자면 오타쿠들 스스로는 '우리가 ~해서 싫어하는 건가?' 하는데, 정작 일반인들이 오타쿠를 싫어하는 진짜 이유는 크게 다르며 그조차도 한마디로 설명하기 대단히 모호하다.

일례로 여자들이 오타쿠를 싫어하는 이유라는 만화가 최소한 2008년 이전부터 돌아다니는데, 아주 없는 소리는 아니겠으나 그렇다고 정답도 아니다. 저 조건을 거의 다 만족할 정도로 극단적인 오타쿠는 오타쿠 중에서도 소수라는 사실은 이미 모두가 알고 있다. 진짜로 미소녀 베개를 소지하거나 피규어에 자위행위를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이며, 설령 있다 해도 말하지 않으면 어떻게 안단 말인가? 즉 저 만화 내용의 상당부분은 오타쿠들 스스로 가장 극단적인 오타쿠의 스테레오타입을 만들어 놓고 '이래서 싫어하나보다'라 넘겨짚으며, 동시에 '그래도 나는 저 정도는 아니야'라 자위하는 것에 가깝다. 저 만화를 그린 작가 본인부터가 오타쿠일 확률이 높으니 일반인의 시선과 괴리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무엇보다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애초에 오타쿠에 별 관심도 없기 때문에 저렇게 자세히 알지도 못할 뿐더러, 어차피 인간의 호감/비호감은 주관과 감정의 영역이므로 굳이 저런 구체적인 이유들이 필요하지조차 않다.[23] 후술하겠지만 그냥 종합적으로 찌질하고 매력없고 사회성 떨어져 보여서 싫어하는 것이지, 저 만화에서 주절주절 늘어놓은 요인들은 그저 거기에 양념만 조금 더 추가할 뿐이다.

특히 여성 오타쿠보다 남성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더 나쁜 편이다. 남성적인 취미(여행, 운동, 사교활동 등)를 가진 여성보다 여성적인 취미(만화, 애니메이션, 인터넷 등)를 가진 남성을 더 어색하게 보는 사회통념도 있고, 야애니 등 2D 음란물들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남성 오타쿠는 '남자답지 않고 찌질해 보인다' 등의 조롱을 받거나, 심하면 예비 성범죄자 취급을 받기도 한다.[24]

그 외에 대외적으로는 비주류 문화(마이너)라서, 또는 비생산적이라서, 아니면 친일이라서, 남에게 피해를 끼치므로 배척받는 것이라는 견해도 상당히 많다.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나쁜 이유는 복합적 원인이 작용되므로 고찰해 볼 필요가 있다.

2.1.1. 소수 취향이라서?[편집]

우선, 오타쿠는 결코 드문 취미라고 보기 어렵다.[25] 다만 장애인(약 15%)이나 성소수자(약 10%)처럼 (적어도 현실에서는)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다. 우표 수집이나 화폐 수집, 수석 수집처럼 훨씬 마이너한 취미들도 산재해 있지만, 올드하다는 인식은 있어도 우취가나 화폐 수집가라는 이유만으로 백안시당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마이너라는 이유만으로 백안시당한다면 마이너부심 같은 개념은 형용모순이 된다.[26]

즉 외부인들이 오타쿠를 등한시하는 기제는 단순히 마이너라가 아니라 다른 꼴사나운 요인이 존재하는데 마침 마이너라서 '맘 놓고 깔보기 쉽기 때문'이라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무엇보다 다수와 소수, 주류와 비주류, 강자와 약자가 단순히 수적 우위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남아공은 한 줌의 백인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흑인을 지배했지만 권력적 측면에서 백인을 소수, 흑인을 다수라고 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는 번역의 차이이기도 한데, 영어의 majority/minority는 주류/비주류의 의미로서는 수의 다과를 불문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부정적이지 않은 소수 취미'는 후술하는 '과시성 취미'에 속하는 경우가 많다.

2.1.2. 비생산적이라서?[편집]

생산성 측면에서 보아도, 오타쿠보다 비생산적이고 소모적인 취미는 널리고 깔렸다. 생산성 측면에서 볼 때, 본인이 팬아트, 팬픽 등의 2차 창작을 하거나 정발되지 않은 원서를 읽는 과정에서 미술/외국어 실력 향상에 기여하는 경우도 있다. 반면 먹으면 끝인 먹방, 소믈리에 등 각종 소비성 취미, 갖고만 있어도 돈이 나가는 물건에 애정을 쏟는 자동차 애호가, 비생산적인 정도를 넘어서 경우에 따라 아예 목숨도 담보로 내놓아야 하는 각종 익스트림 스포츠 등 흔히 '건설적인 취미'라고 불리지만 비생산적인 취미생활도 많다. 애초에 소위 '건설적인 취미'라고 불리는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취미활동은 비생산적인 것이 당연한 것이다. 금전 지출 없이 시간만 쏟으면 다행이다.
단 이러한 취미의 경우 취미인 각각이 개인적으로 문제를 저질렀던 적은 있지만 팬덤 차원에서 큰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고, 사회적, 경제적 권력의 증표격인 과시성 취미 또는 일종의 투자[27]인 경우가 많기에 부정적인 시선보다는 부러움의 시선이 더 큰 경우가 대부분. 사실 일본문화 개방 이전 오타쿠에 대한 시선이 그리 나쁘지 않았던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는 않다.[28] 단, 지식정보화 사회에서는 지식정보를 기초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느냐 없느냐에 대한 능력에 의해 소수와 다수가 분리되는 경향이 있고[29] 오타쿠/옹호에서 설명하는 '경쟁의 내면화'라는 점에서 보면 이러한 점이 관련이 없다고도 할 수는 없다.

2.1.3. 일본을 좋아해서?[편집]

(전략) 게다가 대상이 (역사적으로 앙금이 있는) 일본이다 보니 자연히 인식 선에 변수가 많이 발생했다. 이를테면 '일빠(일본 빠돌이/빠순이. 즉 일본 문물을 맹목적으로 추종한다는 뜻)' 논란이 그러하다.

서찬휘, 「키워드 오덕학」, 생각비행. 267-268p.

특히 오타쿠 당사자들 스스로가 "우리가 일본 좋아한다고 싫어하는 건가?"라며 결정적 요인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크다. 이는 실제로도 무시 못 할 변인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볼 정도는 아니다. 특히 이런 말을 하는 부류는 2000년대에 덕질을 하던 이들이 많은데 의외로 많은 오타쿠들이 인지하지 못하는 사실이, 2000년대만 하더라도 일본 대중문화는 외려 그럭저럭 인싸 문화의 반열에 들었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때가 한국에 있어 일본 대중 문화의 최전성기였다.#[30]

일본 대중문화의 국제적 위상이 어마어마하게 추락한 지금과는 달리, 당대 남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던 헤어스타일 부터가 명백하게 일본 문화의 흔적인 샤기컷이었고[31] 막 태동하기 시작한 K-Pop 아이돌 역시 초창기라 일본 대중문화의 영향이 강했다.[32] 여학생들이 방학 때 하라주쿠로 옷사러 간다는 말을 주고받는 걸 어렵지 않게 목격할 정도로[33] 패션 역시 일본 문화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한 시대였으며 싸이월드에서도 배경음악으로 m-flo드래곤 애쉬음악을 당당하게 걸어놓곤 했던 시대였다. 일본 문화 좀 즐겨도 일빠소리 듣기 힘든 시대였던 것이다. 중고등학교에서도 딱히 일빠는커녕 오타쿠도 아닌 아이들이 일드, 일본 예능, 일본 노래 얘기를 나누는 모습은 쉽게 목격할 수 있는 광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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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당시 전국 시내 곳곳을 수놓던 요구르팅 광고의 일부이다. 명백한 오타쿠 플레이버 작품이며, 게임 자체는 좋은 평을 듣지 못하고 서비스 종료되었지만 흥행이나 호평 여부를 떠나 이런 작품을 거대한 규모로 광고할 정도로 제작진이 고군분투했다는 사실이 핵심이다.[34]

그뿐이 아니라 많은 오타쿠들이 착각하는 것과 달리 일본 만화/애니메이션/게임에 대한 인식도 마찬가지였다. 당장 당대 PC방을 수놓던 온라인 게임들은 서든어택 같은 리얼풍 게임을 제외하면 예외없이 이쪽 바닥의 문화를 어떻게든 받은 것들이었으며 길거리 전광판에 일본 애니메이션 풍 여학생들이 판치라까지 감수하며 춤추는 국산 게임 광고가 걸리며 그 게임 주제가가 울려퍼지던 시절과 수많은 90년대생들이 투니버스 리즈시절이라며 예찬했던 시절이 언제였을지를 생각해보자. 데스노트가 대흥행하여 인싸 오타쿠를 떠나서 모두가 하나가 되었던 시절이었으며[35] 다른 그룹도 아니고 중고딩들의 우상이던 버즈나루토의 주제가를 불렀으며 포터블G 같은 일본 게임 불법 공유 커뮤니티에서 오타쿠와 인싸가 어우러져 있는 진풍경도 이때의 특징이었다. 남아 대상 완구도 예외는 아니어서 언론에 유희왕 관련 흑색선전이 뜨기라도 하면 진담 반 농담 반으로 전국의 남학생들이 초상집 분위기가 되었다라는 말이 떠돌 정도로, 영향력이나 인식 측면에 있어서 이때가 현재보다 더 나은 입지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36]

이것이 일본 정치권의 외교적 무례와 다케시마의 날, 일본해 논란, 한국에 잔존해있던 민족주의의 영향으로 한일관계가 극도로 냉랭했던 2000년대의 풍경이었고 이는 오덕페이트의 피바람으로 인해 오타쿠의 이미지가 바닥을 기다 못해 뚫어버린 2010년대 초반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37] 즉 오타쿠들이 운기조식하는 분야가 일본의 문화라서 부정적인 게 아니라, 오타쿠 문화 자체의 특수성에 기인하는 점이 훨씬 크다는 사실을 유추할 수 있다. 오타쿠들이 주로 파는 작품들은 대부분 일본에서도 좋은 소리 못듣는 작품들이며 오타쿠 혐오가 가장 먼저 시작된 국가는 일본이다. 이를 모르고 일본이 자신들을 위한 지상낙원일 거라 착각하던 몇몇 오타쿠들이 버젓이 나루토, 유희왕 등의 비 오타쿠 애니메이션이 한국에서도 인기를 얻는 와중에 '사람들은 일본 문화에 부정적이라서 오타쿠를 싫어한다'라는 인과관계가 어긋난 결론을 도출한 것이다.

국내 대중 문화의 위상이 올라가 더 이상 일본 대중 문화라는 대체제를 찾을 이유가 없어진 현재도 초밥을 좋아하거나 킥복싱을 하는 사람에게 친일파라고 욕하지는 않는다. 다만, 초밥이나 킥복싱과는 달리 애니메이션은 문화 상품이라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삼성 스마트폰을 쓰거나 태권도를 한다고 한국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리란 보장은 없지만, BTS와 같은 한류로 인해 한국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유도주짓수가 일본에서 기원한 무술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킥복싱은 가라테 기원임에도 불구 세계 각지로 뻗어나가면서 복싱무에타이의 영향을 진득하게 받은 결과 왜색이 거의 없는[38]수준이 되어 일본 무술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수두룩하여 일본의 인지도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없다시피 하다. 비슷한 예로 핀란드의 노키아가 있는데, 한때 휴대전화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기도 했으나 정작 어느 나라 회사인지는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반면 삼성이나 현대 같은 경우는 적어도 '한국산'이라는 사실은 어느 정도 알려져 있다. 당연히 핀란드 회사인줄도 모르니 핀란드의 인지도에 미치는 영향은 더 적었을 수밖에 없다.[39]

다만 상술한 한국 네티즌들한테 관심이 멀어지면서 생긴 트라우마가 있다. 일본 문화에 폭발적인 관심을 보인 시기는 광우병 논란/인터넷 속설이 한창일 시기와 같았다. 당시 네티즌들은 대부분 동조했고 네이버 블로그와 트위터 등지의 오타쿠도 예외는 아니었다. 뒤늦게 음모론에 동조했다는 것을 알아차린 당사자들은 자기 손으로 떨어뜨린 명예를 회복하려고 반일이나 우파로 전향하거나 나머지 다른 성향으로 남았다. 그나마 2016년 클로저스 티나 성우 교체 논란이 지나고 나서 인터넷에 입문한 세대라면 문제의 음모론에 직접 동조한 적이 없으니 과거 세대를 일관적으로 비판할 수 있지만, 과거 세대 중 트라우마 때문에 전향을 택한 자들이든 거부한 자들이든 바로 후세대에 영원히 비판받을 것을 무서워하여 멍에로 짊어지게 됐다. 과거 세대 전체가 청렴하다는 보장이 없게 되면 약점을 자극해서 키보드 배틀이 일어나기 쉬워져 각 커뮤니티와 SNS가 진정되기 쉽지 않다. 2016년 이후 입문한 인터넷 세대의 입장에서는 나이부심과 올드비부심을 위시한 답정너 기질들 때문에 직접 비판해봤자 감정만 상하니 세대교체가 되고 나서 어떤 인과응보를 맞이할지 두고 보자고 이를 갈 수도 있다. 이는 일본 문화에 대한 호불호라기보다 문화 열풍과 동시에 정치병을 잘못 받아들이는 바람에 생긴 아노미 현상에 가깝다. 자신의 취미와 휴식처를 스스로 망쳤기 때문에 더 이상 잃을 게 없다가 되었음에도 '과거에 광우병 음모론에 동조한 적이 있는 꼰대 세대들이 어린애들한테 훈수를 둘 자격이 있나?'라는 말이 나오면 굴욕을 느끼는 처지가 된 것이다.[40]

2.1.4. 자신의 취향은 중시하면서 타인의 취향은 무시해서?[편집]

오타쿠들 스스로가 오타쿠를 비판할 때 자주 등장하는 레퍼토리 중 하나다. 오타쿠들이 일반적인 취미를 욕하거나, 애니 오타쿠들과 게임 오타쿠들이 싸우거나, 구세대/신세대 오타쿠들끼리 싸우거나, 동시대 경쟁 작품들의 팬덤끼리 싸우거나, 원작 팬덤과 파생 작품 팬덤이 싸우거나, 원작 팬덤과 2차 창작 팬덤이 싸우거나, 심지어 한 작품 안에서도 서로 다른 등장인물의 팬덤끼리 싸우는 일이 비일비재한 등 아주 없는 이야기는 아니다. 때문에 이런 행태에 질린 일부 오타쿠들이 "오타쿠들은 자신들을 폄하하는 일반인들을 욕하면서, 그러는 자신들은 왜 타인의 취향을 폄하하냐, 이러니 오타쿠가 욕을 먹는다"며 비판하는 것. 오타쿠/문제점 문서에도 이와 관련된 내용이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나쁜 주된 이유라 볼 수는 없다. 당장 오타쿠/문제점 문서만 해도 일반인들은 거의 모르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일부 오타쿠들이 일반적인 취미를 비판한다거나 자기들끼리 싸운다고 해서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위의 다수자/소수자 담론의 연장선상에서 일반인을 다수자, 오타쿠를 소수자로 등치시키고 말하자면, 애초에 다수자들은 소수자의 생각이나 시각에 별 관심이 없다. 오타쿠들과 직접 대화를 나누거나 과거에 오타쿠였다가 탈덕하여 일반인으로 변했거나 오타쿠 커뮤니티를 눈팅하지 않는 한 일반인들은 오타쿠들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알 수도 없고, 딱히 알고 싶어하지도 않는다. 이게 그 러브라이븐가 뭔가 하는 그거냐 밈만 봐도 알 수 있다시피 대부분은 어차피 구분도 못 한다. 기껏해야 '똑같은 것들끼리 놀고 자빠졌네' 내지는 동족혐오라 생각할 뿐.

무엇보다 팬덤의 배타성은 원래 어느 분야에나 존재하며, 연예계나 스포츠 팬덤이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는 않다. 대외적 이미지도 훨씬 강성이며 실질적인 사회적 민폐도 이들이 훨씬 많이 끼친다. 물론 그렇다고 일부 오타쿠들의 저런 내로남불적인 마인드가 좋은 것이라 볼 수는 없겠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오타쿠들 스스로가 생각하는 오타쿠 집단의 문제점일 뿐 대외적인 인식이 나쁜 주된 이유는 되지 못한다.

2.1.5. 소비 매체가 선정적이라서?[편집]

반면 외부인들은 오타쿠들이 까이는 이유로 소비 매체의 선정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둔다. 일본 애니 오타쿠 업계가 성 상품화, 개중에서도 하필 어린이를 성적으로 소비하는 것에 관대한 경향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는 오타쿠/문제점 참조.

물론 그렇다고 해서 오타쿠=성범죄자라고 주장하면 같은 논리대로 범죄 스릴러를 본다고 범죄자가 되는 건 아니니 어불성설이며 이는 곧바로 다음 문단에서 서술하는 내용으로 이어진다.

2.1.6. 민폐가 심해서?[편집]

오타쿠라고 다른 팬덤보다 특별히 큰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니다. 흔히 오타쿠가 끼치는 민폐로 알려진 사례들도 실상은 보기에 괴로울 뿐, 실질적으로 피해를 끼치는 사례는 거의 없다. 후술하듯이 '찌질하고 매력없고 사회성 떨어져 보인다는 것'으로 욕한 경우는 있어도, '과격하다고' 욕을 먹는 경우는 드문데, 실질적인 피해를 끼치는 강력 범죄(폭행~)로만 따지면 '대중적인' 취미인 연예[41], 스포츠 팬[42] 쪽이 더 많기 때문. 오히려 '오타쿠 사냥' 같은 강력 범죄의 먹잇감이 되는 경우도 흔하다. 여기서 말하는 사례는 전자이다. 이러한 오타쿠는 특성상 현금을 많이 휴대하며, 신체 능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범죄의 표적이 되기 쉽다. 한편 가해자 측에서도 공명심의 충족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인 세상 물정에 둔감하기 때문에 크고 작은 사기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

성범죄 역시 오타쿠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보통 남자들에 의한 성범죄에 비해서 비율이 더 높지는 않다. 극단적으로 성폭행을 예로 들자면 웬만한 여자를 힘과 순발력으로 완벽히 제압할 수 있는 남자여야 수월한데 따로 운동을 취미로 겸하지 않는 한 오타쿠들의 특성상 근력이든 순발력 면에서 신체적으로 허약하고 둔한 경우가 많다. 결정적으로 그럴 담력도 없고 많은 오타쿠들은 극단적으로 운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도망치는 여자를 30초 정도 쫓아갈 체력도 없다. 이렇게 보면 오타쿠들이 아이들을 노리는 것도 특별히 아동성애자라서 그런 게 아니라 단지 만만한 상대가 필요했을 뿐이라 추측할 수 있다. 군대에서 일어나는 동성간 성폭력이 가해자가 게이이기 때문은 아닌 것과 같은데, 대부분 선임이 '만만한' 후임에게 저지르기에 그렇다.

또한 드물게 일어나는 흉악범죄의 경우도 대부분이 팬덤 차원이 아닌[43] 독단적으로 저지르는 경우라 가해자가 오타쿠인 점과 사건의 본질과의 상관관계는 희박한 경우가 대부분이다.[44] 적어도 불필요하게 소수자임을 부각시키는 보도의 예인 '동성애자 마약파티'의 경우는 동성애자(IV)와 마약파티(DV)의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동성애자들이 자주 찾는 이태원(Me)에서 외국인(Mo)을 통해 마약을 접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적어도 이러한 제3의 변인이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할 수는 있다. 반면 이러한 강력범죄의 경우는 평소에 가지고 있는 인격적 결함(EV)이 본인의 취미와 범죄행위에 영향을 주었을 수 있다. 즉 이러한 경우는 폭력성으로 인해 폭력 만화를 좋아하게 되고, 같은 이유로 폭력 만화가 아니라 폭력 영화를 좋아할 수도 있으며, 만화나 영화 어느 쪽을 보지 않고서도 범죄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경우가 많다. (IV와 DV 사이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

전술한 과격한 팬덤은 오히려 '과격함'을 자랑거리로 내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예를 들어 훌리건의 경우 거칠고 폭력적인 모습이 남성적이라고 여겨지는 분위기에서 성장했기 때문에 축구장에서 한바탕 난동을 부린 것을 자랑거리로 삼고 영웅시하는 문화에 젖어 있다.[45] 이에 따르면 오히려 과격하지 않고 정적(靜的)인 취미이기 때문에 뜨개질이나 재봉 같이 남자답지 못한 취미라고 여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악기 연주, 그림, 요리 등 일반적으로 남성적이라 여겨지지 않는 정적인 취미들의 인식도 오타쿠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 또한 온전한 반박은 되지 못한다.

2.1.7. 사회에 도움이 안 돼서?[편집]

오타쿠라는 부류를 사회에 도움이 되지 않는 잉여로운 사람들로 보는 경우도 있는데[46] 사실 일반인들보다 혼인률이 더 낮고[47][48] 약간의 사회성 부족으로 인해 조직적인 문화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는[49] 있더라도 대다수의 오덕들은 학업을 끝낸 후 적당한 자리에 들어가서 하다못해 본인 취미 생활을 위한 밥벌이라도 그럭저럭 하는 경우가 보통이다.

다소 동정의 여지가 있는 잉여로운 사람들로 분류하자면 장기실업자나 아니면 아예 사회생활이 어려운 중증장애인들도 전 인구로 따지면 적지 않게 존재한다. 또한 사회에는 사기, 강간, 폭력, 살인등의 중범죄를 저지르고 다니는 그야말로 존재 자체만으로도 다른 사람들한테 두려움을 선사하는 정말 농담 아닌 사회악적인 존재들도 있다.

3. 정리[편집]

즉, 오타쿠에 대한 인식이 나쁜 이유는 전술한 자잘한 요인들보다는 그냥 찌질하고 매력 없고 눈치 없고 사회성 떨어져 보인다는 것(찌질이/ 찐따)이 사실상 가장 큰 이유이며 사실 여부와 별개로 사람들의 인식이 그렇다. 즉, 사회성이 부족하거나, 외모가 비호감이거나, 혹은 혐오스러운 변태들이 주로 하는 취미라는 사회적 인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오타쿠의 인식이 좋지 않다는 것. 잘생기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 오타쿠 취미를 가질 수도 있지만, 대개 오타쿠 취미를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다는 인식이다.

사실 이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오타쿠 기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성이 부족하여 일반적인 사회에서 통용되는 상식을 너무 모르는데서 비롯된다.

사회적으로 좋지 않은 평판을 받는 오타쿠들은 보통 다음과 같은 이미지가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다음 특징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욱 이미지가 하락하는 편이다. 서양의 긱이나 너드와 상당 부분 겹치는 편.
  • 외모관리가 안 되어 있다. 매우 뚱뚱하거나 지나치게 비쩍 마른 몸매, 정리하지도 감지도 않아 마구잡이로 자라고 떡져있는 머리카락이나, 비위생적인 생활 습관으로 인한 강한 체취, 최소한의 관리조차 되지 않아 매우 푸석푸석하거나 개기름이 흐르는 피부 등이 대표적이다. 옷차림도 코디에 전혀 맞지 않고 특이하며 유행과도 거리가 멀다. 대부분 패션에 관심이 없으며 학창시절 부모가 사준 옷만 돌려입는 경우가 많기 때문.
  • 자세나 행동, 말투도 일반인들과 조금 다르다. 거북목이 심하고[50] 걸을 때의 움직임도 부자연스럽다. 말하는 톤과 속도도 특이하며, 문어체번역체, 혹은 일상적으로 잘 쓰이지 않는 특이한 한자어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 오덕체 문서도 참고.
  • 사회성과 눈치가 부족하고 일반인들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이어나가지 못한다. 대다수의 오덕들이 다른 것들은 잘 숨겨도 이거 하나만큼은 잘 숨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대화를 한다 해도 상대가 관심 있든 말든 자기 관심사에 대해서만 신나서 떠들 뿐 또래의 보편적이고 흔한 주제의 대화에는 거의 참여하지 못하며,[51] 특히 결론이나 정답이 없는 대화를 위한 대화를 나누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기 때문에[52] 특정 주제 없이 그냥 가볍게 하는 스몰토크나 이성의 환심을 사기 위한 플러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자연스러운 대화 자체를 어려워하여 더욱 면대면 대화를 회피하게 되기도 한다. 자신이 아는 주제가 나왔을 때는 수다스러워지지만, 그나마도 대화가 자연스레 이어지는 게 아니라 자기 할 말만 하다 갑분싸가 되는 경우가 많다.[53] 물론 자신이 관심있는 주제를 다루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활발히 활동한다.
  • 주로 창작물이나 미디어로만 이성을 접했다 보니 이성관이 상당히 왜곡된 경우가 많다.[54]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들, 생각이 극적으로 많이 다를 수 있는 사람들 앞에서도 본인이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 및 이상형으로 삼는 외모와 관련된 사담을 종종 늘어놓는다. 한국에서 이런 행동을 할 경우 일종의 행동이 이상한 소수자로 취급되어 무시당하며, 서양에서 이런 행동을 할 경우 애잔하고 매력없는 사람으로 비하되기도 한다.
  • 경제적으로 일부분 혹은 전체를 부모님께 의지하며 완전한 경제적인 독립을 어려워한다.

정도와 분야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이런 인식은 한국이나 일본만의 얘기가 아니다. 단적인 예로 미국 고등학교클리크에서도 너드상층에 있기 어렵다. 물론 서구권의 너드나 긱[55]을 오타쿠와 100% 동치시킬 수는 없지만 상당 부분 겹치는 것은 사실이고, 괄시받는 집단이라는 점이나 그 원인에 있어서나 거의 똑같다.

서양에서도 너드나 긱은 훌륭한 학력에 사회에 나와서 최소한 좋은 직장을 가지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괄시받는 집단이다. 물론 명문대를 나와서 실리콘밸리 정도에 취업하면 일종의 신분세탁. 하지만 그렇다 해도 자기 자신의 특이한 덕후기질을 자랑까지 할 경우 반쯤 뒤돌아선 다른 사람의 입에서 찌질한 얼간이라는 욕이 튀어 나오는 경우도 있다.[56] 물론 면전에서는 덕후가 그런 이야기를 꺼내면 몇 마디 웃으면서 대답해주다가 대화 주제를 살짝 다른 방향으로 바꾸는게 일반적이다.

서양에서도 나이가 30세가 넘는 성인이면 직접적인 혐오를 표현하지는 않지만[57] 그래도 긱이나 너드 이미지를 가진 사람들을 볼 때 "조금 부족해 보인다.", "루저의 이미지가 풍긴다.", "별로 매력 없어 보인다." 하는 말은 반쯤 뒤돌아서 간혹 나온다. 그만큼 오덕, 긱, 너드 취향과는 거리가 있는 보통 사람들은 이들에 대해 좋지 않은 인식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단지 비생산적인 것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사람, 좀 특이한 사람, 애잔한 사람 정도로 보면 그나마 좋게 봐주는 편이고 오타쿠=사회부적응자라는 등식이 자주 적용된다. 특히나 젊고 혈기왕성한 10대, 20대들로 갈수록 유독 본인들이 좋아하지 않는 취향에 대해서 무례하게 비방을 하는 일이 더욱 많이 발생한다. 물론 성격자체가 비타협적인 사람이면 50세가 넘어도 별 차이가 없다. 오타쿠에게는 그것이 생활, 삶 그 자체이지만 일반인들은 이해할 수 없다.[58][59] 특히나 십덕후 수준으로 갈수록 본인의 취미생활이 삶의 주제가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성격을 바꾸기가 더욱 쉽지 않으며, 본인 성격의 30% 정도만 바꿔서 남는 시간의 일부를 외모관리, 사회활동에 투자만 해도 다행이라 할 수 있다. 서양 젊은이들의 최상층에는 활동적이고 매력적인 운동부치어리더 등, 일명 작스들이 위치한다. 미국은 지식인이나 공부만 하는 범생이들을 다소 얕잡아 보고, 스포츠나 사냥 등 활동적 취미를 가진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한국보다 매우 크다. 북미에선 경제력이 확실히 받쳐주지 않는 이상 무조건 활동적이고 운동 잘하는 마초적인 사람이, 특히 젊은층에서는 남녀 가리지 않고 인기가 많다. 게다가 미국은 클리크끼리 다니는 성향이 짙기 때문에 이성 역시 다른 클리크에서 만나는 일이 드문 편이다.

사실 덕후들은 성격도 딱히 맞지 않으면서 어설픈 외모의 이성과 연애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차라리 스스로 말없이 멀리하면 멀리했지 애초에 그런 이성과 관계를 이어 나가는 것부터가 이들한테는 매우 어렵다. 물론 서양에서 20세가 넘는 너드나 긱, 한국에서 30세가 넘는 덕후라면 절대 함부로 드러내면서 주제넘는 행동은 하지 않지만[60] 그렇다고 이들에게 미인에 대한 열망이 없는건 결코 아니다.[61] 오히려 어려서부터 더 자주 접해왔던 게임 캐릭터 같은 가상현실을 통해 자연스럽게 눈이 높아진 경우가 더욱 많지만 현실적으로 매력있는 이성을 사귀기가 힘드니 대개는 나이가 들고 탈덕한 후 잘 맞는 이성을 만나지만 일부는 혼자서 지내거나 아니면 비슷한 취향의 동성들끼리 모여서 교류하고 놀러다니게 된다.

특히나 사회성이 부족한 덕후일수록 방 안에서 컨텐츠와 인터넷에 빠져들기가 상당히 쉬우며, 자기 자신이 좋아하는 컨텐츠, 굿즈 등을 더더욱 사서 모으고 탐닉하는 식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특성도 혐덕들이나, 일반적이지 않은 걸 배척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비난 대상이 되는데 바로 돈을 많이 벌지도 못하면서 왜 만화에 많은 돈을 소모하냐는 뉘양스다.

덕후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만화나 애니메이션(혹은 그 굿즈)에 애착을 가지며 만족을 느끼므로 자연스럽게 사회성이 덜 발달하는 경우도 자주 있는 편이다.[62] 반면 사회성은 있으나 차별을 받는다면 취미를 공유할 수 없기에, 어쩔 수 없이 혼자서 취미를 즐기게 되고 다른 외향적인 취미를 가지는 경우가 흔하다.[63]

그리고 이 떨어지는 사회성이나 이상한 생각에 빠진 탓에 실제로도 오타쿠들은 혐오스러운 행동을 일삼는 일이 잦으며, 그 높은 혐오성과 특유의 기괴함으로 세간의 입에 많이 오르내린다.

예를 들어 실존하지도 않는 여캐가 처녀가 아니었다거나[64] 다른 남자에게 넘어갔다는 이유로 분노하는 것 따위에 대한 일반인들의 인식은 한마디로 '얼마나 본인의 인간적 매력이 없고 대인관계 능력이 떨어지면, 가상 캐릭터에게 감정이입을 하는 걸로도 모자라 배신감까지 느끼냐'는 것이다. 지나친 확대해석 아니냐고 일축하기에는 당장 근래에도 훌륭한 사례가 있었다. 해당 사건의 경우 오타쿠들이 많은 게시판과 커뮤니티는 물론이거니와, 그렇지 않은 곳에도 상당부분 불똥이 튀었기 때문에 만화의 전개나 내용은 둘째치고 '고작 만화가 뭐 그리 대단하다고 게시판에 불지르고 난리냐?' 같은 반응이 상당히 많이 보였다. 이는 일반인이 오타쿠를 해석하는 아주 일반적인 시각이다.[65]

이에 더하여 몇몇 극렬 오타쿠들이 일으키는 각종 사건이 그 인식을 더욱 나쁘게 했다. 온갖 일본어와 반사회성 글로 도배하는 행태나 중2병형 오타쿠, 가상 캐릭터를 자신의 애인으로 생각하여 생일을 챙기거나 애인 사귀듯이 하는 2차원 콤플렉스형 오타쿠, 취향에 당당하다는 명목으로 부카케같은 지나치게 선정적이거나 과격한 이상성애적인 취향이나 굿즈 등을 너무나 대놓고 공개하고 굿즈에 저급한 음란행위를 인증하기도 하는 오타쿠들, 유부녀NTR, 간통하고 싶다고 말하는 오타쿠, 그리고 몇몇 사회 부적응형 오타쿠들이 가상과 현실에서 치는 기행과 각종 사건 사고 등 특히 오타쿠 현실에서 집결하는 곳에서 사건 사고가 터지는 바람에 사회성이 부족하고 기본상식이 없는 사람, 윤리의식이 없는 사람 취급 받는 경우가 있다. 이런 극적인 행동, 발언이라면 그냥 혼자서 뒤에서 하는게 더 현명한 선택이다. 오덕 페이트처럼 방송에 형식적으로 출현하는 기회가 되는 경우도 있기는 한데 일부 타인들한테 비난받을 용기가 없다면 자제하는게 더 나은 선택일 것이다.

대표적인 예시로 코믹월드/사건 사고러브 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한국 사건 및 사고 등 관련 사건 몇 가지만 봐도 알겠지만, 생각보다 그 빈도가 많다. 이 때문에 오타쿠가 오프라인에서 집결할 수 있는 행사의 경우 관계자들이 상당히 두려워한다. 오타쿠들은 그런 변태들은 지극히 소수이며 대부분 평범한 시민이라 말하지만 일반인들은 이를 믿지 않는다. 전적이 있으니까.

이런 오타쿠 컨텐츠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소동 말고도, 오타쿠들은 일반인들에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기괴한 행태나 언행이 드러나기도 한다. 더 나아가서는 아주 끔찍한 흉악범죄도 저지른다. 물론 흉악범죄는 오타쿠가 아닌 사람들이 그 확률이나 빈도상 훨씬 더 많이 저지를 수도 있다. 하지만 서울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이나, 인천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 등 일반인의 감성으로는 살인의 동기나 실행방식, 뒤처리 방식 등등이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끔찍하고 기괴한 흉악범죄로 신문 일면에 오르내리기도 하는 것이 오타쿠다.

또한 디시인사이드 등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범법행위가 아니라면 대체로 자유로운 글쓰기가 보장되어 있기 때문에, 이를 이용해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 등의 이미지를 짤방으로 사용하거나 도배해 타 이용자들에게 불쾌감을 안겨주고 좆목질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이것이 제도적으로 금지된 행위인 것은 아니다. 중요한 건 타 이용자들이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게임이나 영화등을 다루는 커뮤니티엔 백이면 백 오타쿠들이 상주하고 있다고 간주해도 무방한데, 이때문에 고전게임 갤러리 같은 대중문화와 어느 정도 연관되어 있는 커뮤니티에서도 오타쿠에 대한 배척이 굉장히 심한 편이다. 그러나 명목상으로 애니글 등에 대한 규제가 커뮤니티 주제에 맞지 않는 글 또는 친목글에 대한 규제라 하더라도, 연예, 스포츠 등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은 상대적으로 덜한 편이다. 이러한 커뮤니티를 지켜보면 글 리젠률이 높은 낮에는 눈에 띄지 않지만 심야나 새벽등의 시간대에는 서로 닉네임을 언급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결국 이를 보는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거부감을 느낄 이유는 충분하다.

사실 이 오타쿠층이 즐기는 컨텐츠의 내용 자체가 일반인에게는 좀 힘들고 사회성과 동떨어져 있다. 사회성이 부족한 오타쿠 대상의 컨텐츠, 스토리 등을 보면 매우 사회성이 없어 보이는 케이스가 많다. 오타쿠들이 사회성이 없어서 그런 컨텐츠를 주는 건지 그런 컨텐츠를 오타쿠라서 보는 건지 그 앞뒤를 알 수는 없지만 말이다. 사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어려서는 다 오타쿠 컨텐츠를 즐기는데 성장함에 따라서 오타쿠 컨텐츠를 졸업하는 이유 중 하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기에 오타쿠용 컨텐츠들이 공유하고 향유하는 정서는 뭔가 이상하고 비현실적인 것이 많다.[66] 그래서 아무리 어릴 때 만화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도 나이가 들고 사회성이 성장하면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만화광에서 벗어나고, 몇몇 아동용 만화를 추억 정도로만 생각하는데 오타쿠들은 그게 안 되는 것이다.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를 아동용 내지 교육용으로 분류하는 보수적 경향 때문에 남들과 같은 취미일 뿐인데도 편견이 가득하다고 그 탓을 돌리는 게 오타쿠들의 특기인데 절대 그렇지 않다. 아동용이나 저급한 컨텐츠라는 생각은 여전히 만연하고 그게 편견이라고 주장하지만 절대 편견이 아니다. 여자의 팬티! 따위를 크게 외치는 컨텐츠나 미소녀 동물원 미소년 동물원 같은 건 저급한 청소년용 컨텐츠가 아닐 수 없다. 오타쿠들은 사회적 시선을 대하는 어떤 감각 같은 게 퇴화하거나 죽어버려서 다른 여러 컨텐츠들과 비교하면서 이게 뭐가 어떻냐고 말하는 경우가 많다. 분명 절대적인 노출량이나 선정성, 폭력성, 잔혹함 등이 오타쿠 컨텐츠보다 타 컨텐츠가 더 심하거나 비슷할 수는 있다. 하지만 많은 일본 애니메이션들은 캐릭터 디자인, 구도, 신체를 비추는 카메라 각도 등등 하나하나 다른 장르의 컨텐츠들과 다르게 키모이한 물건이 많다.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이나 디즈니의 겨울왕국 등에 대한 관심과 열광은 이런 키모이한 부분이 없거나 티를 잘 안 내기 때문이다.[67][68]

따라서 오타쿠라도 어떤 만화를 좋아하느냐에 따라 취급이 다른다. 지브리 같은 대중들 입맛에 맞는 보편적인 내용을 선보인 만화제작사를 좋아하는 오타쿠들은 동심을 간직한 좋은 취향을 가진 사람으로 봐 주며, 디즈니, 픽사, 마블 같은 일본 외의 컨텐츠를 즐기는 사람들은 오타쿠가 아닌 만화 팬으로 양지에서 당당히 대우받을 수 있다.

작품의 대중성 차이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산 만화인지도 차이가 있는데, 일본 만화를 좋아하면 오타쿠로 취급받지만 미국 만화를 좋아하면 오타쿠가 아닌 코믹스 팬, 유럽 만화를 좋아하면 그래픽 노블 팬 정도로 취급받는다. 미국식 히어로 만화를 보고 있어도 이는 감성차이가 큰데, 당연한 말이지만, 일본 감성은 세계에서도 이해하기 힘든 감성이다.[69]

그러다 보니 만화 중에서도 매우 유명한 아동용 만화나, 귀여운 캐릭터를 제외하면 일본산 만화는 대중들에게 보편적이지 않다. 여기에 일본에서도 대중적으로는 이해 못하는 오덕감성이 들어가면 대중과의 벽은 더 커진다. 미국식 만화 같은 그림체나, 모에그림체나, 일반적으로 처음 받아들기엔 둘 다 저항감이 있는데도 이런 차이가 있는 점은 그런 이유다. 여기에 당연히 대중성 차이도 있는데 미국 히어로 영화는 그 기반이 긱스러운 만화여도 열심히 대중성을 띠려고 노력해서 성공했다.

설령 대중들 중 관대한 사람들이 일본 만화에 대한 심취를 이해한다고 해도, 예쁜 여캐에게 지나치게 선정적인 말을 일삼으면서 남캐를 죽이고 싶다고 말하거나 덮어놓고 비하하는 오타쿠, 남캐와 남캐가 들러붙는 것을 좋아한다거나 자기가 좋아하는 남캐와 남캐의 커플 성립과 그 방식에 어긋나는 장면, 그것보다는 훨씬 낫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남캐와 여캐의 커플이 아닌데 남캐에게 얼쩡거리는 다른 여캐들에게 이해되지 않을 정도의 증오를 퍼붓는 것까지 이해해주길 바라는 건 어렵다. 굳이 일반인이 아니라 설령 같은 오타쿠라도 양식 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성차별적이고 사회 관습에 어긋나는 언행이 곱게 보일 리가 없다.

유명 연예인이나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들의 경우 덕밍아웃한다고 이미지가 나빠지는 일은 거의 없는 것도 그 사람들은 이미 매력적이고 사회적으로 활발하다는 것이 증명되어 있으므로 오타쿠라는 사실이 이미지에 악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것이다. 홍석천이나 팀 쿡을 게이라고 욕하는 사람은 안티팬이나 골수 호모포비아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 것과 비슷한 이유인데, 이는 마치 "성공한 사람 중에 디씨인도 있는 것이지, 디씨인 중에 성공한 사람은 없다"는 우스갯소리와 비슷하며, 이미 성공해서 어느 정도 부를 축적한 사업가나 고위 직장인들한테도 적용된다.

3.1. 외재적 요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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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혐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되는 방해요인은 사실 비오타쿠들의 오타쿠에 대한 일반화이다. 최소한 아이돌 팬덤에 대해서는 A.R.M.Y, EXO-L, 워너블 등으로 나눠서 접근하며, 이들 안에서 다시 여러 소모임이 갈라진다는 것 정도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오타쿠에 대해서는 어느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나 다 똑같은 오타쿠라고 보는 경우가 매우 많고, 설령 이 정도는 구분하는 사람이라 해도 특정 작품 팬덤(예를 들면 건덕후) 안에서 또 파벌이 어떻게 갈리고 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EXO-L 내에서 누군가 사고를 쳤다고 A.R.M.Y를 욕하지 않는 것은 상식이지만, 오타쿠와 혼모노를 보면 이런 거 없다. 어느 애니메이션 팬덤이 사고치든 오타쿠를 욕하고, 씹덕이 사고치든 혼모노가 사고치든 다 오타쿠 전체를 욕한다.

배박이와 동프빠와 비오타쿠가 서로서로 경쟁적인 상황에 있다고 가정해보자. 비오타쿠들은 일반적으로 오타쿠 둘이 힘을 합쳐서 비오타쿠를 공격할 것이라 상상할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 이런 상황에서는 거의 언제나 “비오타쿠보다 타 팬덤이 더 나쁘다”는 논리로 서로 싸운다.

당장 오타쿠/문제점 문서만 봐도 오타쿠를 비난하고 싶은 것인지 씹덕을 비난하고 싶은 것인지 혼모노를 비난하고 싶은 것인지 뒤죽박죽인 상태다. 작품에 대해서는 모르더라도 최소한 오타쿠가 그 안에서 어떻게 갈리는지 정도는 알아야 하는데 이를 모르고 무턱대고 비난하다보니 오타쿠와 관련된 것들을 보면 전문가든 비전문가든 무엇을 다루고 비판하고 싶은지 알 수 없게 뒤죽박죽인 경우가 상당수다. 대체 오타쿠를 비판하고 싶은 것인지, 특정 오타쿠의 행태를 비판하고 싶은 것인지, 진짜 혼모노를 비판하고 싶은 것인지 구분없이 섞여 있다는 것이다.

또한 본 문서의 맹점 중 하나는 덕심이 깊은 오타쿠를 덕심이 약한 라이트 팬에 비해 일뽕을 비롯한 극단주의 사상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일반화를 주입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70] 자신이 직접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어려운 사람을 직접 돕는 오타쿠와,[71] 시스템을 악용하여 편법으로 기부한 디오 팬 두 가지의 경우를 비교해보자. 제3자 입장에서 보면 전자가 선량한 팬이고, 후자야말로 문제의 소지가 더 많은 경우이지만 본 문서의 일부 항목에서는 이러한 측면을 어느 정도 놓치고 있다.

또한 오타쿠의 중요 특징 중 하나가 전술한 바와 같이 팬덤 활동이 생활 그 자체이며 오타쿠라는 팬덤의 낮은 사회성에 따라 팬덤 내부의 변화도 매우 더디다 보니, 타 팬덤 기준에서 보면 선정적이고 혐오스러운 요소들이 여전히 잔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며 비판받아 마땅한 점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오타쿠라는 팬덤의 이러한 요소들이 앞으로도 영원불멸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예를 들어 아이돌 팬덤의 경우 1세대 때 베이비복스는 HOT랑 엮였다가 커터칼 편지를 받거나 god는 박준형 연애문제로 기자회견을 했고 동방신기, 슈퍼주니어를 위시한 2세대 때는 온라인은 여전했지만 오프라인상의 다툼은 줄었고, 3세대에 와서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지금의 아이돌 팬덤에 이르렀다. 오타쿠라고 이렇게 긍정적으로 변하지 않으리라는 법은 없다.

또한 아래 문단에서는 오타쿠 컨텐츠의 혐오스러움만을 지적하지만, 사실 다른 분야에서도 일반인이 보기에 혐오스러울 수 있는 컨텐츠는 존재한다. 예를 들어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는 알페스라는 실존 인물을 소재로 허구의 동성애 관계를 다룬 팬픽이 존재하는데, 문제는 이것이 팬덤 내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기획사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는 점이다.

가령 특정 팬픽이 유명해지면 그 주인공이 되는 멤버들에게 기획사에서는 손잡고 있는 장면을 보이거나 하는 그런 행동을 하도록 시키는데, 이른바 비지니스 게이 퍼포먼스, 줄여서 "비게퍼"이다. 이처럼 남자 아이돌에게 팬서비스같은 교육을 시키는데, 물론 팬서비스라는게 연예인에겐 중요하지만, 이것은 유사연애를 위한 팬서비스이고 실제로 이러한 점들이 오히려 남자아이돌을 갈라파고스화 시키는 것이다. 그리고 케미를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서로 안고 손잡으라 시키는데 당연히 당사자들은 이를 좋아할 리 만무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혐오스러움이 어디서나 당연히 나타나는 증상에 불과하다고는 말할 수 없다. 아이돌 팬덤은 오타쿠가 아니지만, 반쯤 장난식으로 아이돌 팬덤을 오타쿠라고 부르는 것은 특별한 일도 아니고 상당히 일반적인 일이다.[72] 그리고 몇 아이돌 팬덤들의 행태는 물론이고 이들의 이런 게이 컨텐츠를 일반 사람들이 혐오스러워하는 것도 마찬가지다.[73]

약간 원인과 결과가 뒤섞인 애매한 얘기인 것 같지만 결국 사회적으로 볼 때 상당히 혐오스러운 것을 즐기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혼모노 오타쿠인 것이고, 이들에게 공급하기 위해서 혐오스러운 것을 생산하는 것도 맞다. 무엇이 원인이고 무엇이 결과인지 잘라서 말할 수는 없지만...

3.2. 내재적 요인[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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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쿠 차별'(이하 덕혐)에 대한 여러가지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말하는 레퍼토리나 주장 대다수의 문제점은, 대부분 오타쿠 비판에 대하여 오타쿠를 어떤 식으로든 무리하게 옹호하려 하거나 오타쿠의 우경화 문제점에 대한 실제적인 비판을 제기하는 사람들의 입을 틀어막으려는데 쓰는 변명에 가까운 주장들이 많이 있다는 점이다. '외재적 요인' 단락에 나와있는 주장들의 문제점을 하나하나 지적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덕혐 문제 해결의 최대 걸림돌은 오타쿠를 일반화시키는 소위 '비오타쿠'의 일반화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이 문서에 자세히 설명되어있듯 덕혐 핑계로 지적이나 비판 자체를 차별의 논리라는 프레이밍을 씌워 무작정 거부하려드는 엄청나게 많은 오타쿠들의 책임이 크다. 되려 비오타쿠 커뮤니티의 경우는(많은 오타쿠들이 인정하기 싫어하는 부분이지만) 오타쿠들에 대한 비교적 선진적인 권리보장이나 내부적 자정작용을 통해 오타쿠=무작정 악마화시키려는 가치관을 그나마 걸러내려 노력하고 있는 커뮤니티이다.

실제로 지금 오타쿠들의 극단주의 행패들이 오타쿠 커뮤니티 한복판에서 비오타쿠에 의해 일어났다면 오타쿠들이 여기에 대해서도 오타쿠에 비난의 화살을 돌리기보다 팬덤 갈등을 자제하려 드는 비오타쿠 같은 의식있는 태도를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또, 각종 극단주의 행위 등을 통해 제 살 깎아먹기식 평판저하를 일으키고 있는 주체는 오타쿠 본인들이다. 특정 팬덤에 대한 대중적 인식은 좋아질수도, 나빠질 수도 있으나 이런 인식의 주요 원인은 팬들의 행실에 달린 문제이다.

예를 들어 당장 같은 대중문화 팬덤이면서도 주요 커뮤니티에서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인식도 나쁘지 않은 아이돌 팬덤 등과 오타쿠에 대한 인식, 그리고 두 팬덤의 커뮤니티에서의 행각을 비교해 보자. 특정 커뮤니티 사람들(그것이 어떤 이유든간에)의 만행에 어느정도 동기를 주는 팬덤을 비판하는 것을 편협한 가치관이라고 매도할 수는 없다.

"비판자들은 여러가지 이유를 살피지 않고 뭉뚱그려 덕혐 창궐에 대한 모든 이유나 문제를 다 오타쿠의 탓으로 돌린다"는 식의 반론도 비판받을 여지가 다분하다. 물론 덕혐 문제는 어느정도는 사회적 배경이나 역사, 정치의 영향도 있다. 하지만 오타쿠라는 팬덤이 수많은 불건전한 팬덤 문화들에 대해 제대로 된 자정작용이나 통제장치도 없고, 덕혐이라는 방패를 합리화 수단만으로 쓴다면 이것에 관해 오타쿠가 철저히 비판받지 말아야 한다는 법은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이 문서(오타쿠/문제점)의 전반부 상당수 부분이 이런 다양한 '오타쿠가 비판을 받는 원인들'에 대해서도 고찰하고 설명하고 있으며 그럼에도 덕혐 문제에서 오타쿠 자체에 대한 비판을 배제할 수 없음을 다양한 근거를 들어 서술하고 있다.

"오타쿠는 팬덤들 간에 더 많이 싸운다, 또는 아이돌이나 스포츠 등의 다른 팬덤도 똑같다"는 식의 주장은 논점회피 및 양비론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특히 아이돌 팬덤을 들고 나와서 오타쿠의 문제를 "아이돌 팬덤도 똑같다(혹은 더하다). 그러니 오타쿠를 비판하지 말라" 같은 양비론 주장으로 퉁치며 넘어가려는 식의 논리를 엄청나게 많은 오타쿠들이 견지하고 있다. 문서 본문에도 주구장창 설명하고 있지만 아이돌 팬덤이나 다른 팬덤이라고 해서 나름의 문제점들을 비판받지 않은 것도 아니었으며, 그것이 설령 팬 개개인의 일탈이나 사회문화, 정치적 문제였음에도 비판을 피해 간 적은 거의 없다. 설명했지만 팬덤 활동 역시도 특정 문제의 원인이라면 비판받지 말아야 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타 팬덤의 비슷한 문제들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오타쿠가 자신들의 문제를 비판받지 말아야 할 면죄부는 받을 수 없다. 마찬가지로 오타쿠들이 파벌로 나뉘어 갈등을 한다는 사실이 그로 인해 초래되는 문제점이나 오타쿠에 비판을 피해가는 이유는 될 수 없다. 오히려 오타쿠라는 팬덤의 분파적 극단주의를 통제하지 못하는 비판은 될 수 있어도 말이다.

그리고 아이돌 팬덤 같은 경우에는 오타쿠 이상의 더러운 역사가 점철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위 문단에서는 간미연 커터칼만 표현되어 있지만, 스태프로 위장 후 간미연을 향해 실명을 노리고 오염물질 물총으로 안구를 향해 발사라는 경악할 테러를 저지르기도 했다. 막내인 윤은혜가 맞아서 한동안 안대를 하고 다녔는데 그 당시 중3에 불과했다. 이런 미친 짓을 태연하게 하던 아이돌 팬덤과 오타쿠는 질적으로 다르긴 하다. 하지만 요즘 아이돌 팬덤들이 나름대로 자정작용이 있긴 해서 이런 옛날 아이돌 팬덤들과 다른 것은 맞다.

그리고 오타쿠들에게는 좀 억울한 점이지만 다른 취미 팬덤은 숫자가 너무 많은 사회 주류 세력이라 어쩔 수 없기도 하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묘사되던 것처럼 90년대 여고생 여중생들은 전교생이 아이돌 팬덤이거나, 사교 활동을 위해 아이돌 팬덤까지는 아니더라도 지식을 갖추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들이 지금 사회 주류층이고 특히 텔레비전이나 연예인에 흥미있던 사람들이라 방송가를 점령하고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기 때문에 아이돌 팬덤의 인식이 엄청나게 개선된 경향이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억울함을 호소하는 오타쿠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긴 하다.

하지만 오타쿠 컨텐츠 자체가 일반적으로는 혐오스러운 부분도 매우 크다. 2022년, 2023년 가장 잘 나가는 모바일 게임인 원신, 블루 아카이브만 봐도 일반인이 보기에는 혐오 그 자체, 아니 혐오를 넘어선 무언가다. 이 두 게임 중 하나에 나오는 어떤 캐릭터는 초등학생 외양의 캐릭터가 치마를 입고 쓰레기통에 들어가 있다. 이 캐릭터는 해당 게임 내에서도 상당히 인기 캐릭터로 이런 걸 보고 좋다고 실실 웃는 오타쿠들을 보는 대다수의 (일본 문화에 익숙하지 못한) 일반인들은 혐오조차도 넘어선 그 무언가의 감정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것 하나만으로 비판하기에는 그 캐릭터에도 나름대로 개발자들이 고민을 하며 투입한 여러 가지 설정과 배경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원신이나 블루 아카이브에 넘치는 게 노출이 있는 차림을 한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 외모의 캐릭터들이다.

물론 이것을 선정적으로 느끼는 사람이 이상하다고 할 수도 있겠지만, 앞서 말했듯 캐릭터들을 비추는 구도나 각도 등 오타쿠 매체가 이런 것들을 다루는 방식이 좋게 여겨지긴 힘들며 무엇보다 이것을 좋다고 즐기며 실실대는 오타쿠들의 꼬락서니야말로 목불인견이다. 그나마 사람들이 좀 더 관대해져서 취미와 사람을 분리해서 봐주거나 개인주의에 입각해 못 본척 해주는 것이 오타쿠들에게는 2020년대의 엄청난 장점인데, 오타쿠들은 아직도 부당한 차별대우를 받는다고 생각하고 있다. 똥을 스스로 만지면서 사람들이 부당하게 자신들을 피한다고 말할 수 있기는 힘들다.

하기사 냉정하고 이성적으로 볼 때 그런 오타쿠 매체도 법적으로, 문화적으로 아무 문제 없이 당당한 컨텐츠일 수 있다. 선정성이나 폭력성을 가르는 기준을 일률적으로 정하는 것은 불가능할 수도 있고, 창작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할 수 있다. 오타쿠/문제점 문서에서도 거론된 여러 가지 문제점 역시 창작의 자유라는 이름 아래서 보면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타 장르의 컨텐츠들과 비교해 보니 기분 나쁜 부분은 있어도 어떻게 기준을 잡기는 애매하더라,[74] 창작의 자유를 존중해줘야 한다는 명목하에 오타쿠 컨텐츠가 정당성을 획득할 수 있다. 그것을 즐기는 사람들이 공적인 떳떳함을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그 컨텐츠나 오타쿠들이 그 컨텐츠를 즐기는 모습만으로도 역겨워하는 것까지는 어쩔 수가 없다.

물론 인싸 오타쿠는 해당사항이 없긴 하다. 김희철 등의 유명 연예인 오타쿠들 때문에 뭔가 착각하는 오타쿠들도 있다. 그런 인싸 오타쿠들과 경멸받는 오타쿠들의 차이점? 일반인들은 밖에서 나는 야동을 즐기고 어떤 회사나 배우가 좋고 야동에 나오는 어떤 특유의 페티쉬나 선정적인 부분이 좋더라 하는 일을 떠들고 다니는 일도 없고, 남과 같이 야동을 보자거나 야동 토론을 하자고 하는 미친 소리도 안 한다. 사회생활하면서 야동에 관한 티도 일절 안 낸다. 남이 물어보면 본다는 식으로 얘기할 뿐.[75] 헌데 자기가 나서서 야동 얘기를 하거나, 야동의 ㅇ자라도 나오면 장광설을 내뿜는 사람이 있다면 당연히 이상하고 혐오스러워서 피하지 않겠는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야동 자체, 혹은 야동을 보면서 자위행위를 하는 장면을 목격한다면 설령 자기 역시 하는 짓이라 해도 역겹거나 혐오스러운 감정이 드는 것도 당연하다. 일반인들에게도 오타쿠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역겨운 부분이 있지만, 이런 것들을 남에게 티를 내지 않도록 잘 컨트롤하면서 사회생활을 하는 것이다.

헌데 혐오의 대상이 되는 오타쿠들은 이런 사회생활의 기본원리를 인식하지 못하는 게 핵심적인 문제다. 사실 그래도 야동보다는 오타쿠 컨텐츠의 대중인식이 더 나을 수밖에 없으므로 오타쿠 컨텐츠와 관련해서만 급발진한다면 저 사람은 취미가 독특하고 그것과 관련되면 사람이 변하는 괴짜 정도로는 취급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사람은 정말 만화에서나 나오는 사람이다. 혐오스러운 오타쿠들이 정말 오타쿠 컨텐츠 관련해서만 이상한 사람이 되겠는가?

결국 인싸 오타쿠와 혼모노를 가르는 기준은, 오타쿠 관련 컨텐츠를 즐기는 것 그 자체에 있기보다는 사회성 획득과 결여의 차이에 있다. 정말 하나하나 열거하기도 힘든 수많은 매너와 에티켓, 예절, 마음씀씀이 등이 결여된 것이 혼모노의 특징이다. 오타쿠 컨텐츠가 실제로 혐오스럽거나 역겨운 부분도 많긴 하지만 그것은 둘째 문제다.

예를 들어 00년대 이후로는 오타쿠의 절대적 숫자가 만만찮은 만큼 군대에서도 수많은 오타쿠가 입대한다. 끝까지 오타쿠인 티를 잘 내지 않고 전역하는 사람, 인싸 오타쿠, 인싸까지는 아니어도 사람은 착하다며 호평받는 오타쿠, 힘들어하다가도 적응한 사람, 업무는 나름대로 해서 선후임 대우는 받되 끝까지 사회성 없고 기분 나쁜 오타쿠로 남은 자, 업무를 못하건 인성이 그보다 더해서 끝까지 혼모노로 남아 반쯤 선후임 대우에서조차 탈락한 자, 기수열외까지는 아니어도 아예 불가촉 천민 수준까지 전락한 자 등등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물론 군생활에서 실패한 후반의 케이스들은 오타쿠만 그런 것도 아니고, 부대의 환경이나 장교나 선후임들의 인격과 개성에 개별적인 운이나 인격적인 궁합 등 환경적인 문제도 크다.

저런 군대 부적응자들은 오타쿠건 비오타쿠건 관련없이 생기고,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 그러므로 중요한 건 오타쿠냐 아니냐보다는 사회성 획득과 결여에 관련된 사람들이 겪는 문제란 것이다. 사회성에 문제가 있는 혼모노 오타쿠들은 당연히 사회성이 없는 사람들이 겪는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다. 거기에 오타쿠는 자신들의 컨텐츠와 관련된 문제까지 추가로 겪는 것이다. 전술된 오타쿠 자신의 컨텐츠가 남보기에는 대체적으로 역겨운 문제라던가,[76] 오타쿠 컨텐츠와 관련된 오타쿠들의 급발진이라던가 등등.

반면 평균 수준의 사회성을 갖춘 채로 행동하게 된다면 남들이 사적으로 조용히 야동을 보는 게 문제가 아니듯 오타쿠들이 사적으로 조용히 오타쿠 컨텐츠를 즐기는 것도 문제가 아니게 된다. 반면 사회성이 결여된 오타쿠들은 일반적으로 사회성이 결여된 사람들이 받는 혐오나 경멸에 더해서 오타쿠 컨텐츠와 관련된 경멸과 혐오까지 덤으로 받는 것이다.

그런데 오타쿠들의 문제는 상당히 높은 확률로 사회성이 결여되어 있다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어린 것과 비례해서 더욱 그렇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오타쿠 혐오는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데 수많은 나라에서 비슷한 이유로 비슷하게 오타쿠를 혐오한다는 것이 이유가 없기 어렵다. 외부적인 혐덕인들의 잘못만 있는 것이 아니라 오타쿠들이 공통적으로 가지는 기분 나쁜 요소들에도 그 원인이 있을 수밖에 없다.

단순한 애호가와 혼모노의 결정적인 차이는 사회적인 준비나 자세 능력 등에 있다. 기본적으로 오타쿠는 외골수로 사회적인 시선을 신경쓰지 않거나 사회적인 관계를 잘 형성하는 방법을 모르고, 그 와중에 자기 취미를 깊이 숭배하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깔보는 태도를 가지고 있다. 오타쿠/문제점에서도 자신들의 컨텐츠가 특별하다는 착각, 우월의식, 편협한 사고 등 일반적으로는 혐오스러운 특성이 가득 기재되어 있다. 그 수많은 항목 중 하나인 외모 관리 미흡과 위생상태 불량만 해도 사귀고 싶은 마음이 떨어지는데 그 외의 사회성이 갖춰져 있다면 서서히 친구가 되거나 외모 관리만 못해서 사귀고 싶진 않지만 사람은 괜찮군 수준까지는 갈 수 있어도 혼모노는 그게 불가능한 것이다. 혹은 외모 관리가 되는 오타쿠라 하더라도 사귀다 우월의식, 편협한 사고, 폐쇄성 등 내적인 문제와 마주치면 다시 관계를 끊거나 혐오하게 되는 것이다.[77]

이를 두고 오타쿠는 태생적으로 미움이나 혐오를 받을 수밖에 없는가 싶을 수 있는데, 안타깝게도 오타쿠와 혼모노를 가르는 특징은 그 혐오스러움이나 사귀는 게 꺼려지는 여러 특성에 있다. 이런 부분에서는 사회 일반적인 관념에 대한 인식능력이 없음 + 눈치를 살피는 능력이 없음 = 혼모노라고 봐도 상당히 맞아떨어진다. 일반인들은 사람들의 눈치나 기색 감정을 끊임없이 살피는 경우가 많다. 또 타인의 기색을 잘 살피는 것을 넘어서서 배려와 마음씀씀이까지 뛰어난 사람이 인기인이 된다. 반면 당당한 혼모노들? 그들은 타인에 대한 배려 같은 것을 바랄 수 없다. 배려도 아니고 기본적으로 타인의 기색을 끊임없이 살피긴커녕 그런 능력도 없고 일부 혼모노들은 오타쿠 매체에서 이상한 영향을 받아서 타인의 눈치를 살피지 않고 한길을 관철하는 멋진 나! 같은 이상한 착각까지 하는 놈들도 있다. 애초에 오타쿠들 혐오요소 중 하나인 청결감 부재, 더러운 냄새 같은 문제들은, 오타쿠들이 타인을 배려하거나 기색을 살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발생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타인의 기색을 살피고 배려하는 사회적 능력이 아예 없으니 씻지 않고 냄새를 풍기고 다녀도 문제가 없고 당당한 것이다.[78] 자기한테는 문제가 아니고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자기한테만 문제가 아니면 그만이니까! 이런 주제에 피해의식만 엄청나서 혐덕이니 나는 대중문화를 즐길 뿐인데 남들이 자신을 혐오하니 하는 것이다.[79]
물론 개별적으로는, 또 이론적으로는 여러 상황이 있을 수 있지만 대체적으로 현실에서 개인 한 명 한 명에게는 혐덕 문제니 오타쿠 컨텐츠에 대한 사회의 시선이니 하는 것은 주된 문제가 아니다. 주된 문제는 본인의 사회적인 능력이고, 그 개인에게 있어서 오타쿠 컨텐츠 문제는 사회적인 능력 부족에 더해서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문제인 것이다.

다행히도 대부분의 오타쿠들도 사회생활을 겪어나가면서 이런 문제점들이 많이 해결되긴 한다. 단지 대부분의 오타쿠들의 사회성 성장속도가 남보다 많이 느릴 뿐이다.[80]

4. 1990년대의 오타쿠 성향 변화[편집]

오타쿠 문서 전반적으로, 일본에서나 한국에서나 90년대~00년대를 기점으로 변했다는 언급이 많이 보일 것이다. 그걸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면 아래와 같은 일이 있었다.

대표적으로 아즈마 히로키의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을 참고했다.

4.1. 1990년대 이전: 만들어진 커다란 이야기에 매진[편집]

  • 미소녀 캐릭터가 오타쿠 문화의 중핵으로 떠오르기 이전까지, 오타쿠 문화의 중심에는 만들어진 '커다란 이야기'[81]가 자리하고 있었다.
  • 패전 이후 재구축된 문화는 죄다 서구화되어 일본이 아닌 미국 문화에 바탕한 것들 투성이였다. 그래서 더더욱 오타쿠들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본문화를 우선 '존재하게' 하는 데에 필사적이었다.[82]
  • '사회적 현실이 부여하는 가치규범'이 잘 기능하지 않는다고 판단한 오타쿠들이 창작물로서 다른 가치규범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예를 들어 《메가존 23》은 당시 그들이 느낀 '알 수 없는 적을 향한 우경화 분위기'[83]에 대한 현실적인 위기의식을, 작품 속의 비현실적이고 추상적인 설정을 통해 가장 리얼하게 느껴지도록 만든 작품이라고 한다(《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43p에서 인용).
  • 그렇기 때문에 당시엔 '커다란 이야기' 완성을 위해 설정을 철저히 지키는게 훨씬 더 중요시되었던 만큼, 성욕 등의 단순욕망을 위해 세계관이나 캐릭터를 무너뜨리는 건 있어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나우시카나 린 민메이가 에로 동인지에 나와서는 안 되는 대표적인 캐릭터였던 것도 이런 이유. 이 외에 《요술공주 밍키》의 에로 동인지화에 분노한 한 팬의 이야기도 회자되는 등 당시엔 이 쪽이 일반적인 분위기였다.
  • '뉴 타입 선언'이란 이벤트가 있을 정도로, 그 당시의 '커다란 이야기'는 삶의 모티베이션으로도 작동하고 있었다.

4.2. 1990년대의 변화: 커다란 이야기의 붕괴[편집]

  • 94년까지만 해도 컴퓨터 관련 상품들의 비중이 커져나가던 아키하바라가 미소녀 상품들로 채워진 건 90년대 후반, 혹은 97년 정도, 혹은 《신세기 에반게리온》(1995) 방영 이후라고 한다.
  • 만들어진 '커다란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대표작들은 주로 SF적 상상력 하에서 만들어졌다. 아톰, 야마토, 건담, 마크로스, 패트레이버 등. 인류가 마법을 쓸 날은 영원히 오지 않지만 과학기술이 조금만 더 발전하면 그런 메카닉을 실제로 완성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당시엔 드물지 않았다.
  • 전환점이 되는 시기에 일본 전역의 오타쿠들에게 마지막으로 대중적인 지지를 얻은 SF작품이, 《신세기 에반게리온》(1995)과 《기동전함 나데시코》(1996)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감상자들 상당수는 명백하게 그 작품을 '커다란 이야기'를 읽는 태도로 접근했으며, 이해하기 힘들었던 설정들 하나하나에 기대감을 충족할 만한 의미나 진실이 있을 줄 알았다. 그렇기에 그들의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는 엔딩이 나오자 단체로 반발했고, 안노 감독은 그렇게 테러하는 사람들의 흔적을 사진으로 찍고 갈무리해서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에 사용하는 식으로 대응한다. 그 이후엔 오타쿠에 염증을 느껴 탈 오타쿠 선언.
  • 《기동전함 나데시코》는, 감독은 후에 그럴 의사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작품 구조상 오타쿠에게 밖엔 어필할 수 없는 작품이, 오타쿠가 '커다란 이야기'에서 가질 기대감을 충족시켜줄 만한 소재를 다루면서도 '그런 희망적인 전개는 일어나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반복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기동전사 건담》은 전 인류의 뉴타입 각성으로 서로 이해하는 미래를 말하고, 《초시공요새 마크로스》는 노래로 대표되는 문화를 통해서 전쟁을 이겨내고 평화가 돌아오는 구성을 취하고 있지만, 《기동전함 나데시코》에서는 SF가 아무리 발전해도 현실적인 문제들은 똑같이 일어나며, 문화(게키강가[84])를 통해 화합할 것이란 기대는 한껏 부풀었다가 처참하게 깨진다.

4.3. 1990년대 이후: 남은 건 캐릭터뿐[편집]

  • 97년 즈음부터, 오타쿠를 포함한 소비자들은 '커다란 이야기'를 더 이상 새로 찾지 않게 되었다. 이야기의 매력만으로 어필하는 작품은 마니악한 수익성을 벗어나지 못했으며, '커다란 이야기'의 매력을 소거한 뒤엔 남아있는 캐릭터의 매력이 작품의 중심으로 자리잡힌다.
  •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에선 97년 이후의 현상을 '커다란 이야기'의 조락, 그리고 데이터베이스에서 조립하듯 작은 이야기가 병렬적으로 나열되는 이후의 경향을 복제와 원본의 차이가 없어지는 포스트모던적 현상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런 병렬적 데이터베이스 소비 구조가 동인 설정을 포용하는 단초가 되고, 유명 캐릭터를 에로 동인지에서 표현하는 거부감도 점점 사라졌다.
  • 참고 링크에서도 알 수 있듯, 에로게소재의 TV판 애니메이션은 98년부터 최초로 방영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커다란 이야기'는 필요하지 않고, 출신지가 어디든 캐릭터만 매력적이라면 통하는 세상이 되었다. 그래도 초기엔 《투하트》 등 뛰어난 애니메이션들이 먼저 화제가 되며 팬층을 견인하기 시작했다. 이전에도 에로게야애니가 있었지만, 명백히 음지의 문화였고, 즐기는 사람들도 스스로 이를 인식하고 있었다. 에로게가 메이저 게임기에서 발매된 것도 세가 새턴이 최초.
  • 하지만 이제 오타쿠 집단의 규모가 커지고 이들의 경제적 소비능력이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지자 새로운 문화적 소비시장으로 주목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2015년 일본의 경제연구소에서 '오타쿠 시장 조사'를 발표하였는데 조사대상 중 1/5 가량이 스스로를 오타쿠로 자처하고 있고, 이 중 기혼자도 38%이고 연인이 있는 경우도 많았다. 조사된 분야의 오타쿠 시장규모는 4695억엔(약 4조 7737억원)으로 현지 애널리스트들은 전체규모를 약 2조엔으로 내다봤다. 분야별로는 아이돌 관련(1186억엔), 동인지(757억엔), 성인비디오 및 용품(512억엔), 코스프레(430억엔), 피규어 (316억엔), 프라모델(261억엔) 등에 지출하였다. 특히 한류스타의 일본진출 등으로 아이돌 관련 시장이 규모도 제일 크고 성장률(37%)도 제일 높다. 오타쿠 시장규모 한마디로 오타쿠의 대중화. 이는 비단 일본에 한정된 현상은 아니다.

5. 의미의 애매함[편집]

오타쿠라고 해도 스펙트럼이 다양하긴 하다. 또, 혼모노, 파오후, 씹덕후, 오덕후 등등 같은 오타쿠라고 해도 오타쿠를 묘사하는 여러 가지 단어들이 있다. 이런 단어들은 정의가 애매하거나, 자신의 주변에 있는 오타쿠 등을 보고 느낀 것들이라 경험 의존적이기 때문에 오타쿠에 대해 논하는 키배는 정합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오타쿠 중에서도 스포츠나 미술, 음악처럼 하나의 취미로서 건전하게 즐기거나, 즐기는 장르나 방식이 다소 마니악하다고는 해도 남들에게 티를 내거나 민폐를 끼치지 않고 혼자서만 조용하게 즐기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이런 사람들의 존재 자체는 오타쿠와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모든 이들이 인정하고 있으며, 그들 스스로도 자신들이 혼모노나 파오후로 대표되는 부정적인 이미지의 오타쿠들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실 앞에서도 많이 언급되었지만 이런 사람들 같은 경우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일절 끼치지 않는 만큼 애초에 시비나 논쟁의 대상이 되지도 않는다.

반면 덕후들에 대한 일반적인 혐오가 그림으로 그린 듯이 농축된 듯한 파오후나 혼모노들은 대체적으로 혐오의 대상이다. 오히려 그런 경우는 일반인보다도 다른 덕후들 사이에서 더욱 혐오를 받기도 하는데, 그들의 민폐 때문에 안 그래도 좋지 못한 오타쿠 취미에 대한 인식이 더더욱 나빠지기 때문이다.

오타쿠들은 이런 스펙트럼 가운데 여럿이 존재한다. 인터넷상의 분쟁이나 키배 등은 이런 지칭의 애매함 때문에 생기는 경우도 많다. 정의가 애매할 때도 있고, 용어가 갈릴 때도 있고, 가상의 이미지를 만들어낼 때도 있고, 자기자신의 좁은 주변경험만을 지나치게 과신할 때도 있다.
[1] 한국에서 과거에는 TV특종 놀라운 세상, 요즘에도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라는 TV 프로그램에서 만화, 애니메이션 덕후들의 삶이 방송을 통해 흔하게 조명되는 모습을 보면 오타쿠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시선을 최대한 없애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많이 보인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만화나 애니메이션 취미에 몰입되어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많이 소개된다.[2] 이런 책을 많이 비치하면 공립 시설인 도서관의 이미지가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비치하지 않는 것이다. 다만 SF&판타지 도서관은 공립이 아니므로 오타쿠 계열의 책을 전문적으로 다룬다.[3] 석승혜, 장안식, 「한국사회의 마이너리티 생산과 차별태도」, 『한국사회』 제17집 1호, 고려대학교 한국사회연구소, 2016, p.99. 앞으로 위 책을 석&장, 마이너리티라 표기함.[4] 이주노동자를 제외하면 (현실에서의 차별 상태와는 달리) 차별지수는 중간치(5.0)인 새터민, 실직자보다 낮은데, 전통적인 소수자라 동정의 여지가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5] 십덕후라면 애초에 실물 미인한테도 관심이 없으니 패스하고, 아이러니하게도 같이 가끔 노는 관계로라도 외모지상주의에 빠진 덕후일수록 눈이 낮아지기는 하늘에 별따기다.[6] 성적 페티시즘.[7] 일본은 1970년대부터 오타쿠라는 개념이 있었으니 중장년층과 노년층에도 오타쿠가 많이 존재한다.[8] 시부야, 아키하바라 등에서는 갸루들이 오타쿠들에게 해코지하는 일이 많다.[9] 밝고 사교적인 성격이어야만 일진이 될 수 있다.[10] 물론 편의점에서 파는 책은 마트, 서점 등 큰 매장에서 파는 책과 달리 가볍게 읽는 용도이므로 페이지 수가 적다.[11] 오타쿠들중에 시각테러급으로 못생긴 오타쿠는 수가 적으며 보통 외모는 어지간하거나, 예쁘고 멋진 덕후들도 극소수 존재한다. 다만 오타쿠 자체의 성격 특성상 여성적인 성향이 강하므로 마초적인 사람은 거의 없는 편이다. 대체적으로 이들은 직업을 선택해도 신체 활동량이 적고 앉아서 편히 하는 직업을 선택하기에 마초주의적인 사람과 마주칠 가능성도 사실 없어 그런 사람을 어쩌다가 보면 오히려 신기해한다. 자기 자신의 취미인 만화나 애니메이션에 극도로 집착하기에 사회성도 일반인들보다 조금 떨어질 수 있다.[12] 일례로, 당시 '오타쿠 경제학'의 대표이자 미야자키 사건 후 가장 유명한 오타쿠 지지자였던 오카다 토시오가 TV 프로그램 스탭에게 「오타쿠」는 차별어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말 것을 주의한 바 있었다.[13] 일본무역진흥기구. 한국의 KOTRA에 해당[14] 빠순이들에 대한 인식 변화의 커다란 이유 중의 하나는 2010년대쯤 들어오면 1992 서태지와 아이들의 데뷔서부터 시작된 본격적인 아이돌 빠순이 빠돌이들의 머릿수가 너무나도 많아졌기 때문에, 대놓고 말은 못해도 그냥 그들이 주류가 되었기 때문인 것도 있다. 나쁜 짓도 사회의 다수가 하면 보통 문제가 없어지는데 2D 아이돌 오타쿠질이 나쁜 짓이라고는 못해도, 그들을 바라보는 시선 변화에는 이런 사정도 크게 작용한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방송은 사람에게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들을 빠순이짓이라는 비생산적 비교육적인 활동에서 계도하기 위해 노력하던 90년대 방송가의 자세와 빠순이 빠돌이 세대가 주축으로 자리잡은 2010년대 이후 방송가의 자세는 많이 다르다. 또 방송가에서도 자기 자신들의 방송장사를 위해 아이돌 활동, 팬 활동을 좋은 것처럼 포장하는 것도 있는데 의외로 사람들은 이런 방송의 영향을 많이 받기도 한다.[15] 일본의 실정을 잘 알 수는 없지만 게임, 만화, 애니메 등에서 한 차례의 황금기가 휩쓸고 지나갔던 80, 90년대에 청춘을 보낸 사람들이 사회 주류가 되면서 인식이 바뀐 영향이 없기에는 어려울 듯싶다.[16] 오타쿠/문제점 문서에도 있지만 오타쿠 혼모노들은 그 특성상 일반인에게는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다. 오타쿠와 혼모노라는 단어가 어느 정도 구별되는 것부터 그 현상의 원인이 있다. 더군다나 오타쿠들은 좋아하는 컨텐츠도 태생적으로 좀 일반인에게는 혐오스러운 부분들이 많다. 똑같이 성적 어필을 해도 일반적으로는 오타쿠 컨텐츠가 좀 더 혐오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이다. 하술된 과장된 이미지 단락에서는 오타쿠 = 음침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고 그 말이 맞긴 하지만, 오타쿠 본인들은 체감하지 못해도 그들이 보는 컨텐츠의 내용 자체가 좀 음침하거나, 오타쿠에게는 감동적이어도 일반적으로 볼 때는 우스꽝스러운 부분도 많기도 하다. 예를 들어 주문은 토끼입니까 같은 경우 오타쿠들에게는 상당히 히트작이었다. 그 애니메는 미소녀 동물원으로, 그것도 설정상 어린 나이의 여자애들이 드글거리는, 애니메 그림으로는 초등학생 수준 외형의 미소녀 동물원 일상물이란 일반인들은 끄지 않고 3분을 보면 많이 버틴 수준으로 일반적으로는 상당히 혐오스러운 컨텐츠다. 즉 모든 오타쿠가 음침한 것은 아니고, 모든 오타쿠 컨텐츠가 음침한 것은 아니라지만 그것만으로는 다 말할 수 없는 부분은 있다.[17] 사실 중립적 용어라도 비하적 의미가 되는 경우는 흔하다. 당장 '조센징'부터가 '조선인'의 일본 독음이며, 동성애자의 경우에도 동성애자를 혐오하는 세력들조차 비하용어로 호모보다는 동성애자, 동성연애자라는 용어를 주로 사용하는 예가 대표적.[18] 실제로 '오덕'을 욕으로 써서 학교 측에서 서면사과 처분을 받은 사례가 있는데, 해당 용어를 '특정 분야에 지나치게 몰입하거나 사교성이 부족한 사람을 빗댄 부정적인 뜻'으로 소개하였다. #[19] 물론 오타쿠 취미를 아주 긍정적으로 인정해주는 사람들도 존재하는데, 그런 사람을 만난경우와 만나지 못한 경우의 차이가 정말 크게 호불호가 갈린다. 한국은 오타쿠 취미를 아주 적극적으로 인정해주는 사람들도 서양보다는 덜하지만 반대로 반쯤 뒤돌아서 겉으로 비난하는 사람들도 수적으로 덜한편.[20] 오히려 내향적인 사람들은 오타쿠 기질이 마음에는 안들어도 대부분 마음 속에만 담아 두고 겉으로 표현하지 않기 때문에 문제는 안 생기는 편이다.[21] 참고로 어떤 취미에 심취한 사람을 수식하는 이라는 단어도 미친 사람을 가리키는 단어였으며 역시 광신도를 뜻하는 fanatic에서 유래한 단어이다. 언어학적으론 비슷한 단어들의 의미 수렴 현상을 보여주는 예.[22] 루리웹 루마니아 사건을 통해 이미 2005년에 한국에도 이런 패륜적이고 음침하고 더러운 씹덕후가 실존한다는 것이 잘 알려지게 되었다.[23] 가령 벌레를 싫어하는 사람이 '그 벌레로 인한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피해'를 이유를 자동적으로 떠올리며 싫어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그저 사회화가 이루어지며 '벌레는 불결하고 가까이하면 골치아픈 존재'라는 개념이 각인되어있기 때문일 뿐이다.[24] 하지만 2010년 중후반대 들어 여성 오타쿠에 대한 인식도 나날히 나빠지고 있다. 주로 트위터(현 X)를 하는 여성 오타쿠를 중심으로. 일러스트레이터 및 성우들의 sns를 통한 실언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알려진 동춘동 초등학생 유괴 살인사건, 일명 자캐 커뮤니티 살인사건이 수면위로 올라와 여성 오타쿠에 대한 실체도 공론화되면서 최악으로 내딛고 있다.[25] 취미오락활동 참여비율 통계에서 '독서/만화책'을 모두 만화책을 읽는 오타쿠라 가정하면 8.3% 정도이다. 물론 이 8.3%가 모두 만화책만 읽는 것은 아니지만, '게임'과 '기타'에서도 일정 비율을 차지하고 있으니 대략 10% 정도로 잡을 수 있는데, 이는 왼손잡이나 성소수자의 비율과 비슷하다.[26] 특히나 화폐 수집의 경우 자기 돈 뿐만 아니라 나라 세금까지 갉아먹는 행위로 어떤 관점에선 민폐다. 다만 민트세트처럼 공식적으로 수집하라고 만드는 것도 있긴 하다.[27] 귀금속, 미술품, 골동품 수집 등의 경우.[28] 주지하다시피, 이 시절에는 일본문화가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즐기려면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였다. 마치 양담배를 단속하던 시절에 양담배의 위상이 올라갔던 것처럼.[29] 국가인권위원회: 2004, 482-484, 전영평 외, '「한국의 소수자 정책-담론과 사례」 , 서울대출판문화원, 2010(이하 전영평 외, '한국의 소수자')'에서 재인용; 참고로 해당 책에 의하면 산업혁명 이전에는 머릿수를 기준으로, 산업시대에는 자본과 권력을 기준으로 소수와 다수를 분리하였다고 하고 있다.[30] 물론 이는 일본 대중문화 개방 초기였던지라 '신기함'도 작용했을 것이다. 즉 2010년대 초반 일명 흑형이라 하여 미국 흑인 문화에 대한 동경과 호의가 만연했던 것과 2020년대인 지금은 대만이나 동남아, 기타 제3세계 문물에 대한 호기심이 있는 것 처럼 당시에는 그 대상이 일본 대중문화였던 것이다.[31] 한마디로 지금의 투블럭 같은 위상이었다. 당장 당대 남자 가수들이나 스타크래프트 프로리그 선수들은 십중팔구 샤기컷을 하고 있었고 여성들도 중단발일 경우 샤기컷을 시도하는 사례가 드물지 않았다. 이 샤기컷은 다소 편차가 있으나 지방의 경우 2010년대 초반에 들어서야 멸종했으며 이때의 문화적 영향력이 강하게 남아 아직도 웹툰에서는 샤기컷을 한 캐릭터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이다.[32] 니삭스라든가 학생 구두 등, 당시 여자 아이돌들이 착용하던 무대 의상들 중 일본 문화의 영향을 받은 것들이 그렇게 많았다.[33] 정말 말그대로 옷하나사러 거금들여 일본까지 가는 여학생들이 차고넘쳤다기보다는 일명 '니뽄삘'이라하여 일본 패션의 영향이 강했던 시기였기에 가족 여행 중 겸사겸사 옷 쇼핑을 즐기거나 해외직구를 적극적으로 하는 여학생들이 많았다는 뜻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실제로 당시에는 이런 일본 의류 구매대행만 전담하는 쇼핑몰도 존재했다.[34] 2010년대 후반부터 활성화된 대중교통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양산형 미소녀 모바일 게임과 비교해봐도 그 규모가 남다르다.[35] 아예 데스노트와 관련된 인문학적 고찰과 토론이 심심찮게 나올 정도였다. 고등학교 도덕/윤리 시간 때 데스노트 관련한 주제가 나오는 것은 예삿일이었다.[36] 물론 문서 상단의 인용문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일본 문화'라는 심리적 거부감 또한 무시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어서 어쩌다 학교 수업시간 같은 자리에서 교사가 이점에 대해 지적하면 "내가 이런 걸 즐겨도 되는 건가?"라는 심리가 생겼던 것도 사실이다. 또한 이렇게 일본 대중 문화가 흥했던 것은 당시 대체제가 마땅히 없었던 것도 한몫했다. 서구 대중문화는 문화적 거리감이 너무 크고 국내 대중문화는 수많은 군사정권 기간을 거치며 이제 기초적인 수준에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선택지가 그다지 많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상단 문서 링크에서도 의견이 갈리는 모습 또한 확인되며 집어 말하자면 '마이너 중 최고 메이저' 정도였다고 생각함이 옳을 것이다.[37] 이때만 해도 여전히 문화강국으로 위세를 떨치던 시대였기에 전술한 샤기컷이나 하라주쿠 패션 등의 일본 문화의 영향력이 제법 강하게 남아있었다. 일본 대중문화가 한국에서 확실히 아싸 문화로 자리잡게 된 것은 2010년대 중순 이후, 한류의 영향력이 어마무시해지고 일본 대중문화 위상이 예전같지 않게 된 시점 이후의 이야기다.[38] 백스핀 블로우 등, 일부 기술명에 저글리쉬가 있는 정도이다.[39] 비슷한 예로 한창 일본 불매운동이 강성했을 무렵 일본의 차라는 사실이 널리 알려진 렉서스, 혼다 등의 차주들이 테러를 당하기도 해서 이들의 울분이 종종 커뮤니티에 올라오곤 했다.[40] 이것도 있지만 광우병 논란에 인터넷에서 의견개진이라도 어느 정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나이가 된 사람들이 계속 커뮤니티나 SNS에서 활동하고 있다면 솔직히 말해서 이 사람들도 정상이 아닌 이유도 있다. 정상적인 삶의 행로를 밟고 있다면 가족, 사랑, 건강, 출퇴근, 일, 상사, 후배, 미래, 점심 메뉴, 오프라인 취미 등에 집중하고 상대적으로 이런 가깝거나 소중한 것들을 등한시하는 냉혈한들이라도 경제, 환경, 정치, 외교, 안보, 전쟁 등의 거시적인 이슈에 신경쓰지 아직도 인터넷 커뮤니티나 오덕들 모이는 곳에서 활동한다면 인간 자체가 좀 노답일 확률이 꽤 높다.[41] 위험물 투척, 팬덤 간 집단 패싸움, 협박 편지 및 전화, 지지하지 않는 연예인에 대한 악플 등.[42] 특히 축구팬들 중에 훌리건들의 과격함은 이미 전세계적으로도 유명하다.[43] 팬들 간의 다툼/폭행 사건은 기본적으로 '팬덤'이라는 '집단'을 전제로 한다.[44] 축구 팬과 연예인 팬은 훌리건과 사생팬의 필요조건이기 때문에 그들이 일으키는 사건의 본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종교를 예로 들면 특정 종교 집단이 '종교의 이름으로' 범죄를 저질렀을 때 그 집단을 '사이비'라 하거나 그 신도를 '광신도'라 할 수는 있어도, 단순히 특정 종교 신자가 살인을 저질렀다고 해서 그 사람을 '광신도'라고 하거나 그 종교를 '사이비 종교'라 할 수는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45] 박경태, 「인권과 소수자 이야기: '우리'가 되지 못하는 사람들」[46] 많은 사회 활동이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는 컨셉을 바탕으로 돌아가는 반면 오타쿠들은 반대로 개인적인 영역을 고수하는 입장을 취하기 때문에 사실 전체주의적인 관념이 있는 사람들 입장에서 볼때 오타쿠들은 이른바 "체제를 뒤흔드는 이단"이라고 간주 될 수도 있다.[47] 특히나 만화 캐릭터 미인 등이 이상형이고 즐기는 유흥이 귀청소방, 이미지클럽, 패션헬스 등이면 결혼은 물론 연인 사귀기도 어려울 수 있다.[48] 하지만 철저히 숨덕을 하거나 덜 마이너한 취향인 경우, 취향 갈등이 별로 없는 케이스면 경우에 따라 일반인보다 쉬울 수도 있다.[49] 사회성이나 조직생활 적응력이 떨어질 경우 이들을 포용하거나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한 신경쓰지 않는 사람이 더 많지만, 이들을 만만하게 보고 적대하는 사람도 소수 있다.[50] 물론 거북목은 휴대 전화를 포함해 디지털 기기가 일상화된 현재 오타쿠들만의 전유물은 아니다.[51] 좋은 교류는 그 사람을 위해서 한다는 마음으로 해야지 자신이 잘난척 하려고 혹은 자신의 만족감을 위해서 한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그 사람이 호의를 베풀어서 오타쿠 얘기를 나름대로 들어주는 걸 본인과 친하거나 착하니까 당연하다고 생각하면 솔직히 답이 없다. 그것을 위한 커뮤니티나 만남에서 따로 하는 것이 좋다. 오타쿠들이 짜증나는 이유가 바로 이런 기본적인 사회적 매너가 결여된 부분이다.[52] 이는 근래 인터넷에서 소위 '아싸 화법' 내지는 '찐따(찌질이) 화법'이라 불리는 특징들과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평범한 보통의 인간관계나 이성관계를 거의 가져보지 못했고, 나눠본 대화의 대부분이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신의 관심 분야를 주제로 한 토론이나 키배였기 때문이다. 물론 아싸와 오타쿠는 별개의 개념이며 오타쿠스런 주제에 관심 없는 아싸도 많지만, 대부분의 오타쿠는 자발적이든 아니든 반쯤 아싸가 될 수밖에 없다.[53] 개중에는 이런저런 경험을 통해 사회적 매너를 터득하고 자신이 남들보다 사회성이나 언변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자각해서 불필요한 말실수와 그로 인한 트러블을 없애기 위해 꼭 필요한 말 이외에는 하지 않는 과묵한 성격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는데, 당연히 자기 말만 하면서 분위기를 망치는 경우보다 인식이 훨씬 좋으며, 이런 사람들은 오타쿠 취미를 갖고있다 해도 기분 나쁜 오타쿠가 아니라 그냥 말수가 적고 조용한 사람이라는 이미지만 생기는 경우도 있다. 애시당초 말이 없기 때문에 오타쿠 취미를 갖고있다는 사실 자체도 남들이 모르게 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이런 스타일 역시 사회성이 좋은 성격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최소한 사회적으로 크게 부정적으로 평가받는 스타일은 아니다.[54] 특히 외모지상주의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하면 더했지 덜한 경우는 없다. 이성을 볼때도 얼굴과 몸매에서 느껴지는 감정에 기반한 성적인 에너지와 페티시에 유독 심하게 집착하는 특성이 있다. 오타쿠는 사회성과 교류능력이 떨어져서 이런 속마음이 너무나 들키기 쉽기 때문에 외모가 어설픈 사람들한테는 미움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유흥가를 가서 노는 경우가 아닌 이상 외모가 빼어난 사람들한테도 충분한 능력도 없으면서 주제넘는다는 소리를 들을 가능성이 높다.[55] 서양에서는 일부 사람들한테 바보, 멍청이, 게이 등으로 비하되는 경우도 있다. 긱이나 너드들이 출연하는 서양의 TV쇼를 보면 간혹 괴짜들도 사람이잖아요? 하는 종류의 말들이 나온다. 서양에서도 긱이나 너드에 대한 좋지 않은 시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 수 있다.[56] 덕후들은 본인들이 좋아하는 물건을 사서 모으거나 1차, 2차 창작을 하는 취미에 대해서 스스로 매우 뿌듯함을 느끼지만 사실 덕질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이들의 취미가 현실적으로 비생산적이고 유별난 "자위행위" 비슷한 행동으로 인식할 뿐 썩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다. 물론 인간관계에서 받아들이는 폭이 넓은 사람이라면 취향으로써 존중해주기는 한다.[57] 한국에서 30세가 넘는 성인이면 관련 없으면 신경 쓰지 않게 되어 오타쿠에 대한 혐오감을 겉으로 드러내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가까워졌을 때 "그런거 할 시간에 차라리 운동을 하지?", "나이도 좀 들었는데 결혼을 해야지?", "그런거 해서 돈벌이가 되나?" 등의 말이 나온다.[58] 그야 당연한 것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고 사회 관계에서 엄청나게 큰 기쁨과 활력을 얻는데 오타쿠들이 스스로 그것을 배척하니 이해가 안 될 수밖에 없다. 심지어 오타쿠들조차도 기회가 오면 그러지 말아야 하는데도 자신의 오타쿠 지식을 과시하며 사회적 기쁨을 얻고자 열망하는 아이러니도 있다. 심지어 오타쿠 컨텐츠조차 인간생활은 다 이어져 있고 서로 도우며 산다는 소재가 자주 나오며 비사회성, 비협조성 같은 것은 자주 욕한다. 그 사람들이 운동하는 게 좋지 않아? 식단관리하는 게 좋지 않아? 라는 말이 오타쿠들에게 하도 많이 들어서 기분 나쁠 수는 있어도 그 사람들 딴에는 오타쿠치고는 괜찮은 사람이니 겉모습 관리만 좀 더 되면 더 사회적으로 좋을 거라고 생각해 줘서 하는 말이다.[59] 그리고 오타쿠에게 그것이 생활, 삶 그 자체라지만 사실 오타쿠들도 나이를 먹고 사회적인 교류의 맛을 보고 나면 오타쿠 취미로부터 멀어지는 일이 부지기수다. 대표적인 예시로 일본 성우들 같은 경우도 대체적으로 다 어느 정도는 오타쿠 성향이 있어서 성우가 되고 하는데 이 사람들도 성우라는 직업으로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사회적인 교류와 자기관리, 외향적 취미에 빠져드는 경우가 많다. 오타쿠에게 외향적인 것을 권하는 사람들도 그런 경우를 알고 있으니 권하는 것이며, 다시 말하자면 오타쿠 치고는 괜찮은 사람이라서 어느 정도 관리하고 외향적인 취미를 한다면 좋겠는데? 싶은 경우에 권한다는 것이다. 사람 자체가 답없다고 생각하면 가족이라서 떨어질 수가 없는 상황이 아닌 경우 잘 권하지도 않는다.[60] 사실 주제를 넘는다는 의미도 기준이 애매하다. 누구나 본인과 친한 사람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는 자연스럽게 솔직한 말이 나오게 되는게 당연하지만 만약 별로 친하지도 않은 사람들 앞에서 나는 외모지상주의가 강하다는 뉘앙스의 말을 실수로 한다면 주제 넘는다는 소리를 반드시 듣게 된다.[61] 마음에 별로 안드는 이성이 너무 가까이 다가오는것을 두려워하는 덕후들도 간혹 있는데 만약 그럴 경우 그냥 좋게 돌려 말하면서 핑계되는 마인드 정도만 살짝 드러내도 상대가 알아차리고 포기한다. 특히나 같은 직장에서 같이 일하는 사람이나 나중에 가게 주인과 고객관계로 발전할수도 있는 사람이라면 절대 노골적인 속마음을 직설적으로 드러내면 안된다.[62] 실제로 대학을 가도 사람들이 사는 세계를 탐구하는 인문계 및 예술계보다는, 자연 현상이나 사물을 탐구 대상으로 하는 이공계에 덕후들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은 경향을 보인다.[63] 물론 취미를 공유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들과의 친분은 존재한다.[64] 일부 오타쿠는 처녀비치비처녀 논란에 대한 비판을 피하는데 이를 일반인의 시점에서 본다면 연애나 결혼을 생각하지 않는데 저 정도까지 했다는 비판이 얼마나 정곡이 찔리면 회피만으로 일관하냐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거기다 단순 회피가 아닌 비판글을 교묘히 삭제하려고 시도한다면 다른 오타쿠한테마저 경멸을 받기도 한다. 아무리 오타쿠라도 처녀 논쟁을 회피하려는 다른 오타쿠에 의해 글이 무근거하게 삭제되길 바라지는 않는다.[65] 물론 이러한 심리는 아이돌의 열애설에 대한 아이돌 팬의 반응과 마찬가지지만, 아이돌은 적어도 실존하며, 오타쿠보다 훨씬 보편적인 취미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66] 예를 들어서 여자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정숙함이나 처녀성에 집착하거나, 남자 캐릭터들이 이해되지 않는 열정을 이상하게 불태울 때가 그렇다. 그나마 2020년대 이후에는 거의 없지만 여자의 흰색 팬티 같은 걸 큰소리로 외치는 컨텐츠나 여자 손도 못 잡아본 중학생 초등학생 같은 주인공들이 속출하고 여자의 신체나 옷차림 등에 과잉반응하는 컨텐츠를 일반인이 보고 싶겠는가? 혼모노들은 타인과의 교류 특히 이성과의 교류에서 정말 애니나 게임에 나온 것처럼 하지는 않아도 그런 컨텐츠를 하도 많이 보고 다녀서인지 그런 기미 정도는 보이는 경우가 꽤 있는데, 감정교류에 훨씬 민감한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혐오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 일반적인 오타쿠의 외모와 자기관리, 패션 수준이면 그 사람과 즐겁게 교류하고 싶다는 느낌을 줄 수가 없는데, 인격이나 매너가 젠틀한 것도 아니라 무슨 개변태 같은 기미를 보이니 혐오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건 남자 오타쿠만 그런 것도 아니고 오타쿠들에게 있어서는 남녀불문이다.[67] 선정성이 없다 하더라도 일반적인 오타쿠 컨텐츠들은 물론, 애니메이션은 전반적으로 정말 성인 대상으로 만들거나 전 연령을 대상으로 하지 않는 이상 등장인물들 극단적인 감정을 표출하거나 극의 흐름, 논리 자체가 극단적인 부분이 많다. 무엇하지 않을 수 없다! 어떻게...어떻게 그런 일이! 으아아아 각성! 흑화! 변신! 하는 것들이 일본 오타쿠 매체에서 정말 많이 나온다. 일반적인 성인들은 무엇하지 않을 수 없다! 으아아아 하면서 각성이나 흑화하지 않고 최대한 감정을 눌러 참으면서 예의에 입각하여 이성적으로 타협을 한다. 이런 부분이 일본 오타쿠 매체가 좀 청소년 대상이고 성장하면서는 흥미가 식게 되는 것이다. 물론 다른 매체들도 이런 거 많고, 사회성 좋은 성인들도 성장해서도 이런 오타쿠 매체를 잘 즐기곤 한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오타쿠 매체가 청소년 대상의 정서인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더 나아가 오타쿠들도 이런 매체를 많이 봐서 그런지 아니면 이런 매체나 보는 인간군상이라 그런지 이런 비슷한 정서나 감정, 논리를 현실에서도 표출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속출한다는 것이다. 재언하는 격이지만 사회성 있는 사람들은 감정을 최대한 감추거나 각이다 싶을 때 드러내고, 상대를 잘 배려하거나 이권이나 권리가 충돌할 때는 이성적인 타협을 한다.[68] 물론 비오타쿠용 컨텐츠들도 유치한 것은 많다. 하지만 그런 것들 역시 그다지 좋은 취급을 받지 않는다. 예를 들어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그런데, 영유아들이 주로 보고 부모들도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위해 같이 보지만 청소년이나 성인들이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열광하고 관련 아이피 제품들을 사 모으는 것은 일반적인 키덜트와는 달리 인식이 좋지 않다. 이렇게 아동용 애니메이션이 철저히 영유아라는 특정 계층을 위한 컨텐츠인 건 부정할 수 없듯이 오타쿠 컨텐츠도 마찬가지다. 물론 오타쿠 컨텐츠에도 명작은 꽤 있겠지만 다른 컨텐츠에도 비슷한 잣대를 대입할 수 있다.[69] 이는 이어령이 지은 일본학 서적인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저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 주류 감성이 중후장대(무겁고, 두껍고, 길고, 크다), 즉 문화계로 치면 블록버스터, AAA 게임, 양장본 등인데 반해, 일본 감성은 경박단소(가볍고, 얇고, 짧고, 작다), 문화계로 치면 동인, 인디 게임, 문고판 등에 가깝다.[70] 그러나 사실이 아니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아닌 사람이 많다 같은 말이 아니라 일반적인 사람보다 그럴 가능성이 높다라는 말이면 솔직히 통계는 낼 수 없지만 유달리 다른 사람들보다 많아 보이는 거 같은 것도 사실이다.[71] 앨리스 마가트로이드호쥬 누에 같이 캐릭터 명의로(사실상 익명으로) 기부를 한 사례가 있다. 각 문서 참조.[72] 과거 행적까지 보면 아이돌 팬덤이 더 심한 적도 있었다. 오타쿠인 사람이 저지른 범죄, 오타쿠인 특징으로 저지른 패악질을 구분해서 말하자면 오타쿠들이 오타쿠로서 저지른 패악질은 루리웹 루마니아 사건 같은 것들이 있지만 초기 아이돌 팬덤은 아이돌의 사생활 침해나 인권 침해 같은 것을 여러 번 행해 왔고, 팬 문화가 엄청나게 개선된 현시점에서도 개인의 문제긴 하나 가끔 일어나고 있다. 물론 이는 숫자에서 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직접적인 비교 대상으로는 부적절하다.[73] 그리고 이런 컨텐츠에서 오타쿠들도 자유롭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오타쿠들 용으로도 게이물, 레즈물 같은 것은 수도 없이 쏟아져나오며 오타쿠 컨텐츠를 제작하는 회사에서 의도적으로 만들어낸 것이다. 아이돌 팬덤을 대상으로 하는 장사와 그런 부분에서 사실 별로 다를 것이 없다. 단지 차이가 있다면 아이돌들은 실제 인물인데 장사를 위해 가상으로 인격을 침해하는 거짓 퍼포먼스를 판매한다는 것이 훨씬 중대한 것이다. 그렇지만 일반인들이 역겨워하고 오타쿠라고 혐오스러워한다는 점에서만 보면 양자가 사실 동일하다고 봐도 된다. 아이돌 거짓 동성애자 퍼포먼스가 훨씬 더 역겹고 나쁘기까지 한 짓이지만, 오타쿠용 컨텐츠는 가상인물이라 도덕성과는 관련 없다 하더라도 역겹다는 점에서는 같다. 단지 거짓 동성애자 퍼포먼스가 훨씬 더 역겨울 수 있을 뿐이다.[74] 뭐 영화나 소설 같은 장르는 일부러 역겨움을 제공하기도 하니. 물론 이 장르들은 상당한 예술적인 목적이고 오타쿠 컨텐츠들은 성적인 목적이라는 차이는 있지만 그걸 구분하기도 쉽지가 않다.[75] 그것도 그나마 야동은 몹시 대중적인 컨텐츠니까, 성욕은 다들 있으니까, 남들도 다 보니까 안 본다고 하면 거짓말이 되고 보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여기거나 심하게는 가식 떤다고 기분 나쁘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계산을 다 하고 말하는 것이다.[76] 혹시라도 역겹지 않고 선정적이지 않다 하더라도 특유의 일제 오타쿠 매체의 문법이 있는 만큼, 자기가 보기에 전혀 선정성이 없어서 남들과 같이 즐길 수 있어 보인다 하더라도 이게 진짜로 남보기에도 괜찮은지 어떤지는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어떤 문화매체라도 사실 특유의 문법이 있어서 그것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일반인들이 하는 원펀맨 애니메이션 1화 리뷰 컨텐츠를 봐도, 오타쿠들은 원펀맨이라면 특히 초반부라면 아무 문제 없고 재미있는 소년만화가 아닌가 싶어도 일본 애니 문법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들은 많은 경우 이상하고 우스워 보인다는 것이 그들의 반응에서 나타난다.[77] 예를 들어 친구가 됐다고 생각하고 여러 사람들과 같이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오타쿠가 자기는 영상물에 특별한 조예가 있다고 착각하고 영화를 모 애니메이션과 비교하면 장광설을 내뱉으면 싫어질 수밖에 없다. 특히 최악은 기분좋고 재미나게 보고 나왔는데 자기 잘난 거 과시하려고 그 영화를 깎아내리는 것이다. 그러면 최소한 그 오타쿠와는 두 번 다시 함께 영화를 보지 않는데 오타쿠만 내가 친구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 가서 자기의 능력이나 지적인 특성을 보여주는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착각하고 있다.[78] 오타쿠들 행사에서 냄새로 민폐 끼치는 사람들 출몰하는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종종 이 사람들이 마음의 병이 있는 사람이라는 얘기도 떠도는데, 오타쿠에 대한 인식과 관련해서 볼 경우 이 사람들이 오타쿠가 아닌 것도 아니고 결국 오타쿠에 대한 인식에 있어서는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는 것이다.[79] 이 단락에서는 오타쿠들의 도덕적이나 윤리적 감성과 관계되는 문제인 것처럼도 말해지고 있긴 한데 뭐 비오타쿠들도 남에게 피해 끼치면 안 되니까 안 한다 하는 그런 순수한 마음도 있겠지만, 사실 비오타쿠들도 남의 피해는 알 바 아닌데 내가 집단에 피해를 끼치면 집단이 나에게 피해를 주니 내가 피해를 받는 것이 싫어서 안 하는 마음도 크다. 그런 성향의 크기나 빈도 같은 것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겠지만 비오타쿠들도 순수한 마음만으로 그러는 것은 아니다. 단지 순수한 마음이니 타산이니 따지기 전에 그냥 그런 개념이 없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짜증나는데 거기에 더해서 그런 점을 모르고 자기 잘못 없는데 부당한 박해라고 징징대기까지 한다면 이건 뭐 엄청나게 짜증나는 것이다.[80] 여기서 사회성이란 외향적인 능력과 리더십이 아닌, 돈벌이를 하면서 발휘하는 최소한의 자기 처신능력을 의미한다. 당연하지만 어려서부터 친구도 많이 없이 주로 혼자 지내왔고, 또 본인 스스로가 혼자 지내는걸 좀 더 선호하는 이들의 특성상 보통 사람들이 학창 시절에 터득하는 사회성을 오타쿠들은 사회에 나가 직접 일을 할때부터 조금씩 터득한다.[81] 장프랑수아 리오타르가 말한 '메타 서사'에 해당한다.[82] 《동물화하는 포스트모던》 31p에서 인용 - 오타쿠들은 왜 앞에서 말한 것처럼 '일본적인 것'에 집착해온 것일까? 여기서 상기해야 하는 것은 오타쿠계 문화의 기원이든 애니메이션이든 특수촬영이든 SF든 컴퓨터 게임이든,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뒷받침하는 잡지문화든 실은 2차대전 후 50년대부터 70년대에 걸쳐 미국에서 수입된 서브컬처였다는 사실이다. 오타쿠계 문화의 역사란 미국 문화를 어떻게 '국산화'하느냐 하는 환골탈태의 역사였으며… (후략)[83] 우경화는 계속되고 있는데 적이 누구며 무엇에 대한 것인지, 누가 이득을 보는지조차 알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런 비현실적인 설정으로 밖엔 그들이 느낀 현실적인 위기의식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한다. 차라리 이 작품 속의 추상적인 설정이 훨씬 리얼하게 다가오는 기묘한 분위기가 80년대엔 존재했다고.[84] 커다란 이야기 속에서 커다란 이야기로 활용되는 이중구조라 더 의미가 크다. 애니메이션 속 사람들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작품구조는 게키강가가 따로 애니메이션화 될 정도로 화제가 되었다.